[윤석전 목사의 ‘성막과 예수 그리스도’] 하나님의 능력을 상징하는 번제단의 뿔

등록날짜 [ 2011-06-29 10:07:10 ]

하나님의 용서와 구원을 의미하는 권위 상징
거룩한 신성에 어느 누구도 도전해선 안 돼

하나님께서는 번제단(燔祭壇)을 정사각형으로 만들라고 하시고 그 네 모퉁이 위에 뿔을 만들라고 하셨습니다.
“너는 조각목으로 장이 오 규빗, 광이 오 규빗의 단을 만들되 네모 반듯하게 하며 고는 삼 규빗으로 하고 그 네 모퉁이 위에 뿔을 만들되 그 뿔이 그것에 연하게 하고 그 단을 놋으로 쌀지며”(출27:1~2).



살리는 능력의 뿔
성경에서 뿔은 ‘능력’을 상징합니다. 열왕기상 1장을 보면 아도니야 이야기가 나옵니다. 다윗의 넷째 아들인 아도니야는 자기가 왕위 계승자인 줄 착각해 오만 방자 했습니다. 그런데 솔로몬이 왕으로 즉위하자 두려운 나머지 성전으로 도망하여 제단 뿔을 꽉 잡았습니다. 하나님의 자비만을 붙들고 솔로몬에게 용서를 구한 것입니다. 솔로몬은 그런 아도니야를 선대하여 집으로 돌려보냈습니다(왕상1:50~53).

이처럼 제단 뿔을 잡은 사람을 살려주는 제도는 하나님께서 우발적인 살인죄를 범한 사람들이 성막에 들어가 번제단 뿔을 잡으면 살게 해주신 데서 유래합니다.
“사람을 쳐 죽인 자는 반드시 죽일 것이나 만일 사람이 계획함이 아니라 나 하나님이 사람을 그 손에 붙임이면 내가 위하여 한 곳을 정하리니 그 사람이 그리로 도망할 것이며 사람이 그 이웃을 짐짓 모살하였으면 너는 그를 내 단에서라도 잡아내려 죽일찌니라 자기 아비나 어미를 치는 자는 반드시 죽일찌니라”(출21:12~15).

원래는 성막 제단이 도피처였는데, 가나안 땅으로 들어간 후에는 레위인 성읍 여섯을 정하고 ‘도피성’이라 불렀습니다(민35:5~15;신4:41~49;수20:1~9). 이것은 오늘날 어떤 죄를 지었다 하더라도 하나님께 회개하여 속죄받은 자는 누구도 비판할 자격이 없다는 것을 말입니다. 하나님이 용서하신 자는 누구도 정죄할 수 없습니다.

구원의 능력을 상징하는 뿔
다윗은 하나님을 ‘구원의 뿔’이라고 찬양했습니다. “여호와는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요새시요 나를 건지시는 자시요 나의 하나님이시요 나의 피할 바위시요 나의 방패시요 나의 구원의 뿔이시요 나의 산성이시로다”(시18:2).

또 신약에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구원의 뿔’이라고 했습니다. “우리를 위하여 구원의 뿔을 그 종 다윗의 집에 일으키셨으니 이것은 주께서 예로부터 거룩한 선지자의 입으로 말씀하신 바와 같이 우리 원수에게서와 우리를 미워하는 모든 자의 손에서 구원하시는 구원이라”(눅 1:69~71).
이처럼 뿔은 구원의 능력, 곧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합니다. 그래서 십자가의 도가 구원을 얻는 우리에게 하나님의 능력이라고 했고(고전1:18),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라고 한 것입니다(롬1:16).

오늘날 십자가의 복음을 전하는 교회는 능력이 있습니다. 마귀가 역사할 때 그를 몰아내고, 질병이 역사할 때 고치고, 귀신이 역사할 때 쫓아내버리는 능력으로 하나님이 살아 계시다는 것을 보여주어 믿음의 결국인 영혼 구원의 사명을 감당해야 참교회입니다. 인간들을 영원한 사망과 질병과 저주와 귀신과 마귀의 손에서 건지는 능력이 있어야 하나님이 계신 번제단으로서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우리를 보호하는 뿔
번제단 뿔을 동서남북으로 4개 만들라고 하신 것을 영적으로 해석하면, 무소부재하신 하나님께서 어느 곳에서든 악한 영에게서 우리 영혼을 보호하신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동쪽에서 와도 그 뿔 때문에 두려워 못 들어오고, 서쪽에서 와도 그 뿔 때문에 두려워 못 들어오고, 북쪽에서 와도 그 뿔 때문에 두려워 못 들어오고, 남쪽에서 와도 그 뿔 때문에 두려워 못 들어오게 온 사방을 뿔이 지켜준다는 말입니다.

뿔이 제단을 지키는 이유는 제단이 하나님께서 귀하게 받으실 제사를 지내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제사를 받으시고 축복하시는 곳, 하나님과 상대하는 곳이기 때문에 다른 것들이 침해하게 놔두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의 거룩한 신성을 그 누구도 모독하게 놔두지 않는 것입니다. 우리도 날마다 주님과 함께 있기만 하면, 이 능력의 뿔이 있기에 하나님의 거룩한 신성을 침해하지 않게, 원수가 침해하지 못하게 나를 지켜주십니다.
재단 뿔은 하나님의 법 안에서 그 권위와 능력을 인정하는 자가 잡으면 살지만 그렇지 못한 자는 아무리 붙잡아도 전혀 효력이 없습니다. 즉, 살려고 붙잡는 자에게는 구원의 뿔이요, 도전하는 자에게는 죽음과 절망과 저주를 가져오는 뿔입니다.

오늘날 우리도 주님의 몸 된 교회의 어떤 권위에도 도전해서는 안 됩니다. 성령이 교회의 감독자로 세우신 주의 종과 막히지 말아야 하고, 목회방침에 순종하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히13:17). 또 직분을 교회에서 사람들 위에 군림하는 권력으로 오해하지 말고, 순종하는 직분으로 알고 겸손히 교회를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계속>

위 글은 교회신문 <247호> 기사입니다.

    아이디 로그인

    아이디 회원가입을 하시겠습니까?
    회원가입 바로가기

    아이디/비번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