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전 목사의 ‘성막과 예수 그리스도’] 번제단 제물을 담아 나르던 ‘대야’의 의미

등록날짜 [ 2011-07-12 13:00:38 ]

회개.전도.감사로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성도 상징
번제단 보조기구 하나하나에도 의미와 뜻 담겨져

번제단에서 제사드릴 때 필요한 보조기구가 다섯 가지 있습니다. “재를 담는 통과 부삽과 대야와 고기 갈고리와 불 옮기는 그릇을 만들되 단의 그릇을 다 놋으로 만들지며(출27:3)”라는 말씀에서 보듯 재를 담는 통, 부삽, 대야, 고기 갈고리, 불 옮기는 그릇이 바로 그것입니다.



만약 이 기구 중 한 가지라도 없으면 제사를 온전히 드릴 수 없습니다. 번제는 제물을 하나님께 올려드리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뒤처리까지 아주 깔끔하게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 기구들은 제사를 완벽하게 마무리 짓는 데 꼭 필요한 기구들입니다.

교회도 온전히 하나님을 섬기고 이웃에게 복음을 전하려면 주의 일에 꼭 필요한 도구, 즉 일꾼이 많이 필요합니다. 목회자가 아무리 훌륭한 설교를 한다 해도 밑에서 복음을 수종 드는 성도가 없다면 그 교회는 주님의 몸으로서 온전히 서지 못합니다. 그런 점에서 번제단에서 사용하는 다섯 가지 부속 기구는 오늘날 교회 공동체를 온전히 세우는 성도들의 모습과도 같습니다. 이 부속기구들이 어떤 용도로 어떻게 사용되었는지 살펴보면서 오늘날에도 성도가 교회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알아봅시다. 

회개와 전도의 ‘대야’
대야는 제물을 담아서 번제단에 부을 때 필요한 기구입니다. 즉, 제물을 잡아 가죽을 벗겨서 내장을 뺀 후 각을 떠서 번제단에 올려놓을 때 그 고기를 담아 나르는 그릇입니다. 이처럼 제물을 대야에 담아 번제단 위에 쏟아붓는 것은 오늘날 우리가 예배를 드리기 전에 먼저 내 죄를 쏟아붓는 회개의 행위와 같습니다. 하나님의 성전에 나오는 사람은 언제든지 ‘나는 죄인입니다’ 하는 고백과 함께 죄를 가지고 나와야 합니다.


<사진설명> 번제단 대야

또 대야는 제물을 번제단까지 나르는 데에 요긴하게 쓰입니다. 오늘날 교회에서 복음을 널리 이웃에게 퍼다 날라주는 전도로 쓰임받는 성도의 모습에 해당한다고 하겠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공로로 죄사함의 은혜를 받은 사람은 그 은혜의 감격이 너무나 커서 그때부터 전도하지 않고는 견딜 수가 없습니다.
대야가 끊임없이 제물이 될 고기를 담아 나르듯, 은혜 받은 성도는 믿지 않는 자들을 교회로 데리고 옵니다. 부지런히 전도하는 사람이 바로 번제단의 대야 같은 사람입니다.

예수께서 비유 중에 “주인이 종에게 이르되 길과 산울 가로 나가서 사람을 강권하여 데려다가 내 집을 채우라”(눅14:23)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도 누군가에게 전도받아 예수 믿고 구원받았습니다. 이제는 나도 번제단의 대야에 제물을 담아 나르듯 죽어가는 많은 사람을 전도로 담아 날라 하나님의 집을 채우는 전도의 그릇이 되어야 합니다.

이처럼 성도는 아무라도 회개의 그릇, 전도의 그릇이 되어야 합니다. 이것이 성도가 이 땅에 존재하는 목적입니다.

감사의 ‘대야’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정한 절기 때마다 하나님의 은혜로 애굽의 종살이에서 나온 것에 감사하여 힘껏 예물을 준비하여 나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너의 중 모든 남자는 일 년 삼차 곧 무교절과 칠칠절과 초막절에 네 하나님 여호와의 택하신 곳에서 여호와께 보이되 공수로 여호와께 보이지 말고 각 사람이 네 하나님 여호와의 주신 복을 따라 그 힘대로 물건을 드릴찌니라”(신16:16-17).

시편 기자도 “여호와의 이름에 합당한 영광을 그에게 돌릴찌어다 예물을 가지고 그 궁정에 들어갈찌어다”(시96:8)라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인색함으로나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닌, 즐겨 내는 자를 사랑하신다고 했습니다(고후9:7). 구약 백성이 대야에 제물을 담으면서 죄를 사해주실 하나님께 감사하듯, 오늘날 우리도 예배드릴 때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에 감사의 예물을 준비하며 하나님께 나아가야 합니다.

번제단의 대야와 같은 성도에게 담겨야 할 것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는 회개가 담겨야 하고, 둘째는 전도가 담겨야 하며, 셋째는 감사가 담겨야 합니다. 늘 회개로 죄와 저주와 질병에서 자유함이 넘치고, 수많은 영혼을 전도하여 구원받게 하고 범사에 감사를 드린다면 어찌 주님이 그에게 역사하지 않으시겠습니까?

그러므로 번제단의 대야의 기능처럼 회개하는 성도, 전도하는 성도, 감사하는 성도가 되어 하나님께 쓰임받는다면 날마다 주님이 그 속에서 역사하시니 교회와 나라와 가정은 부흥할 수밖에 없습니다.  <계속>

위 글은 교회신문 <249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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