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전 목사의 ‘성막과 예수 그리스도’] 물두멍에 물을 채우듯 말씀의 기갈이 없게 하라

등록날짜 [ 2011-09-07 11:04:08 ]

물로 씻는 행위는 깨끗이 단장한다는 의미
성도는 항상 말씀으로 자신을 깨끗게 해야

성경에서 물은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창세기를 읽어보면 하나님께서 천지 만물을 창조하실 때 하나님 말씀으로 만물을 지으셨는데, 그 만물을 분석해보면 주요 구성요소 중 하나가 바로 물입니다. 인간의 육체도 분석해보면 물이 들어 있고, 식물과 동물도 분석해 보면 물이 들어 있습니다. 이처럼 물을 구성 요소로 하여 만들어진 것들은 물 없이는 살 수 없습니다. 물이 생존을 위한 기본 조건이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세상 만물 대부분이 주요 구성 요소인 물 없이는 살 수 없듯이, 우리 영혼도 자기가 나온 근본인 영이신 하나님과 그의 말씀 없이는 살 수 없습니다. 또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 없이는 살 수 없습니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만물의 생명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물은, 우리 영혼이 구원받는 데도 절대적인 역할을 합니다.

물로 씻어 말씀으로 깨끗게 하라
구약시대에 죄를 용서받고 하나님을 만나는 장소인 회막 뜰에 물두멍이 있었다는 것은 물의 그런 특별한 의미를 잘 드러냅니다. 번제단과 회막 사이에 놓여 있는 물두멍에는 반드시 물을 담아두어야 했습니다(출30:18). 제사장이 번제단에 가까이 가서 제사를 지낼 때도 수시로 수족을 씻어야 했으며, 회막에 들어갈 때도 반드시 씻고 들어가야 죽음을 면했습니다(출30:19~20). 그러기에 물두멍에는 항상 물을 담아 두어야 했으니, 물은 곧 생명을 의미합니다.


<사진설명> 물두멍

이처럼 구약시대 성막 뜰에 있던 물두멍은 하나님 말씀으로 깨달아 자신이 죄인임을 알고, 인류의 죄를 사해주신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씻어야 하는 것을 예표하는 장소입니다. 또 물두멍은 물로 씻음으로써 하나님께 나가는 길이 열리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물두멍에는 많은 제사장이 언제나 손발을 씻고 하나님 앞에 나아가기 위해 물을 충분히 담아 두어야 했습니다.

오늘날 교회에도 언제든지 담아둔 하나님 말씀이 충만해야 하고, 담아둔 성령의 역사가 충만해야 하며, 담아둔 예수의 보혈이 충만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생명의 역사를 상실한 교회입니다.

에베소서 5장 26~27절에 “이는 곧 물로 씻어 말씀으로 깨끗하게 하사 거룩하게 하시고 자기 앞에 영광스러운 교회로 세우사 티나 주름 잡힌 것이나 이런 것들이 없이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려 하심이니라”고 했습니다. 영광스러운 교회는 물로 씻듯이 말씀으로 깨끗해진 교회요, 세속(世俗)에 물들지 않은 교회입니다. ‘깨끗하다’는 말은 성령이 전(殿) 삼고 계신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사람들의 수단으로 교회를 세우지 않으시고 성령으로 예루살렘교회를 세우시고, 안디옥교회를 세우셨습니다. 초대교회를 세우신 분이 바로 성령이십니다.

말씀의 기갈이 없게 하라
성경은 마실 물이 없고 먹을 음식이 없는 기갈(飢渴)의 때가 온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아모스 선지자는 ‘여호와의 말씀을 듣지 못하는 기갈’을 예언했습니다(암8:11~13).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수 없어 배고프고 목마를 때가 온다는 것입니다.

지금 이 시대도 점점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못해서 기갈의 때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예수의 피 공로가 없어서 기갈이 아니요, 하나님이 내게 주시는 생명의 말씀이 없어서 기갈이 아닙니다. 다만 예수의 피로 죄 사함 받으려는 사람이 없고, 하나님 말씀대로 살려고 하는 사람이 없는 기갈입니다.

오늘날 교회는 존재하지만 종교적 의식으로 충만하고 살아 계신 주님의 역사는 간 곳이 없고 거룩함은 상실해 버렸습니다. 그래서 기갈이라는 것입니다. 이런 기갈이 지속되면 하나님 말씀을 들을 수 없는 완전한 기갈의 때가 올 것이 분명합니다.

기독교가 왕성하던 나라의 현재 교회 모습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한국 땅에 있는 교회가 살아나려면 주님 오시는 그날까지 말씀의 기갈이 오지 않게 해야 합니다. 요한복음 6장 53절 이하에 “내 살을 받아먹어라 내 피를 받아마셔라”고 하신 예수의 살과 피 즉, 생명의 양식이 충만하여 영원히 기갈이 없게 해야 합니다.

영적인 기갈의 충족
영적인 사람은 기도를 하지 못하면 기갈(飢渴)이 들고, 충성을 못 하고 감사를 못 하면 기갈이 듭니다. 예배를 못 드려서 기갈 들고, 말씀을 못 들어서 기갈이 듭니다. 이 사람들은 자기가 기갈 든 것을 느끼기에 그것을 해결하려고 새벽예배에 나오고 철야기도를 합니다. 이것은 사모함에서 생기는 기갈입니다.

그러나 하나님 말씀을 안 듣는 사람들이 드는 기갈은 다릅니다. 처음에 배고프고 목마른 단계가 지나면 그냥 육(肉)의 사람으로 돌아가 버립니다. “나도 옛날에 다 해봤어!” 하는 것으로 끝입니다. 그러다가 점점 자기가 기갈 든 것조차도 느끼지 못합니다. 이것이 육의 사람입니다. 

 제한 없이 퍼줘도 남는 것이 예수의 은혜입니다. 먼저 내가 영적으로 기갈 들지 않아야 하나님의 말씀, 성령의 감동과 감화, 전능하신 능력이 샘솟듯 해서 남에게 주고 나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한시도 기갈 들지 않도록 항상 나를 충만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예수의 피가 아무리 넘쳐도 회개치 않고, 믿지 않는 자에게는 기갈이 있을 뿐입니다. 그래서 있는 자에게는 더 주고, 없는 자에게는 빼앗는다고 말했습니다(마13:12). 여러분 속에 날마다 기갈이 없는 예수의 피가 출렁출렁 파도치기를 바랍니다.   <계속>

위 글은 교회신문 <256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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