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자격에 대해<33>] 성령의 지혜와 지식으로 가르치라

등록날짜 [ 2011-09-13 15:30:41 ]

세상 만물과 과학 속에는 하나님의 섭리 있어
“다스리고 정복하라”는 말씀의 뜻 가르쳐야

교회학교 교사는 학생들을 가르칠 때, 세상 지식이 아닌 성령의 지혜와 지식의 말씀으로 가르쳐야 합니다. 성령의 지혜와 지식은 오직 하나님의 뜻과 예수의 사건만을 말합니다. 그러기에 성령으로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지닌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벌써 사물을 보는 눈이 다릅니다.

예를 들어, 교회학교 교사가 학생들에게 산에 대해 가르치면서, 저 앞 큰 산에는 어떤 나무가 있으며, 총 몇 그루가 있고, 산에는 어떤 새가 살고, 산의 면적은 얼마고… 하고 설명하다가 “이런 산에 가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하고 마무리한다면,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을 빠뜨렸습니다. 바로 그 산을 하나님께서 만드셨다는 사실 말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아는 눈을 가진 사람은 이렇게 설명합니다. “이렇게 좋은 산을 하나님께서 만들어주셨습니다. 나와 여러분이 마음껏 사용하라고 말입니다.” 이런 설명을 듣는 사람은 누구나 ‘아! 이 산을 하나님께서 만드시고 내게 주셨으니 그럼 이 산을 잘 사용해야겠구나!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 말씀을 가르칠 때도 현상만 가르치려 해서는 안 됩니다. 그 이면에 깔린 하나님의 뜻과 섭리를 가르쳐야 합니다. 어떤 교사는 여호수아 10장을 들어 “여호수아가 기도하자 돌아가던 지구도 멈췄습니다. 여러분도 여호수아와 같은 믿음이 있기를 바랍니다” 하고 여호수아만 부각시킵니다. 하나님의 뜻을 제대로 아는 교사라면 선민 이스라엘 민족을 가나안 땅에 정착시켜 번성케 함으로 인류의 구원주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시려는 하나님의 큰 뜻과 섭리를 이루고자 지금 여호수아를 통해 전쟁을 승리로 이끄시는 하나님을 부각시킬 것입니다.

또 어떤 교사는 엘리사는 엘리야의 두루마기를 입어서 능력 받았다고 가르치기도 합니다. 이는 성경을 바로 아는 지식이 없기 때문입니다. 열왕기하 2장에 보면, 하나님께서 회리바람으로 엘리야를 하늘에 올리고자 하실 때 엘리사는 끝까지 엘리야를 떠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결국 요단 강까지 왔을 때 엘리야가 두루마기로 강을 치니까 강이 갈라져서 건넜습니다. 그리고 엘리사가 갑절의 영감을 구하자  “나를 네게서 취하시는 것을 네가 보면 그 일이 네게 이루려니와 그렇지 않으면 이루지 아니하리라”(왕하2:10)고 엘리야가 말했습니다. 그러니 하나님께서 엘리야를 취하시는 것을 봐야 하니까 얼마나 주목해서 봤겠습니까? 엘리사에게 갑절의 영감이 임한 것은 두루마기를 가져서가 아니라 엘리야가 하늘로 들려 올라가는 것을 봤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절대로 수박 겉핥기식으로 성경을 보면 안 됩니다. 하나님은 샤머니즘 같은 그런 역사를 하지 않으십니다. 말씀대로 엘리야를 취하는 것을 엘리사가 봤으니 능력이 나타난 것입니다. 이같이 우리도 하나님 말씀을 들을 때 내게 이루어지게 믿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추상적으로 가르치면 안 됩니다. 구체적인 체험의 하나님으로 가르쳐야 합니다. 그러려면 그런 하나님을 가르칠 만한 경험이나 지식이 있어야 합니다.

그런 경험이나 지식이 없으니까 중고등부 교사를 하다가도 도중에 기분 나쁘다고 가버리는 것입니다. 하지만 책임지려는 사람은 절대로 가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작은 일에 충성한 자에게 큰일을 맡기십니다. 제가 처음 주일학교 교사를 맡아서 6명 학생을 데리고 충성스럽게 직분을 다했습니다. 그랬더니 하나님께서 주일학교 요직을 다 거쳐 부장까지 시켜주셨습니다. 그러다가 목사까지 시키신 것입니다. 지금도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하나님 일이라면 충성을 다하려고 몸부림칩니다.

제가 목회자부부영적세미나를 처음 할 때는 사모세미나부터 했습니다. 첫 회에 18명이 참석했습니다. 오전 10시에 설교하면 오후 4시에 마치고, 저녁 7시에 시작하면 다음 날 새벽 4시까지 사력을 다해 말씀을 전했더니 그 사모님들이 기도하고 심방에 전력하는 사모로 변합니다. 다음 해는 143명이 오고, 그 다음 해는 700명이 참석했으며, 그다음 해는 1600명, 그다음 해는 3500명이 몰려왔습니다. 그 후에는 사모님들이 목사님들도 함께 참석하게 해달라고 요청해서 오늘날 수천 명이 참석하는 목회자부부영적세미나가 됐습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 작은 일에 충성하면 큰일 맡기시는 경험한 사람은 ‘직분은 거기가 내가 충성하다 죽어야 할 무덤’이라고 절대적으로 인식합니다. 그런데 맡은 직분을 하기 싫으면 그만둘 수 있다고 오해하면 큰일 납니다. 우리는 무슨 일을 하든지 주님 일에 마음을 쏟아서 하면 하나님께서 보실 때 더 충성할 환경으로 이끌어 계속 더 큰 일을 시키십니다. 이처럼 우리는 항상 자신을 더 큰 그릇으로 계속 만들어가야 합니다.

저는 지금도 목회자부부영적세미나에 전력을 다하고, 목회에도 전력을 다합니다. 지금도 우리 교회 성도 한 명을 붙잡고 한나절씩 설득할 때도 있습니다. 성도 한 명이 신앙생활 잘하는 일에 전력을 쏟고, ‘누구든지 내 목숨이 필요하거든 내가 줄게’ 하는 심정으로 섬기려고 합니다. 이럴 때 하나님이 계속 저를 쓰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작은 일에 충성하는 자를 큰일에 쓰신다는 것을 명심하십시오. 목사, 전도사, 강도사에게만 큰일 맡기시는 것이 아닙니다. 교사라는 일에 충성을 다 해보십시오. 마음껏 충성할 길을 계속 열어주십니다. 교사는 이런 하나님을 학생들이 배워서 알도록 성령으로 하나님을 가르쳐야 합니다. <계속>

위 글은 교회신문 <257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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