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분자의 자세와 역할(2)] 교회의 머리는 주님이시다

등록날짜 [ 2011-12-06 13:40:36 ]

하나님의 공의의 법을 무시해서는 안돼
직분자는 언제나 순종하는 자세 갖춰야

성경에 교회의 머리는 주님이시라고 했습니다(엡5:23). 머리의 역할이 무엇입니까? 머리는 생각하는 기관입니다. 머리에서 몸의 모든 움직임의 계획이 나옵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주님의 뜻대로만, 주님이 하신 말씀대로만 움직여야 한다는 말입니다.

주님께서 교회에 누구를 파송했습니까? 자기 피로 사신 교회를 치게 하시려고 목사를 파송하셨습니다(행20:28). 그런데 직분자가 이 사실을 망각하고 교회를 자기 마음대로 좌지우지하려 합니다. 그러다가 주님 앞에 가서 “주님! 저 왔습니다. 저 어느 교회 직분자 아무개입니다” 하면 주님께서 무어라고 말씀하실까요? “오냐, 너 잘 왔다. 내가 네게 얼마나 수모를 많이 당했는지 모른다. 나는 교회의 머리요, 교회는 내 몸인데, 너 때문에 수 십년 동안 한 번도 교회를 내 마음대로 이끌지 못했다. 내가 너 때문에 수 십년 동안 핍박받고 결박당하고 억압만 받았다. 네가 땅에서 육신으로 있는 동안에는 너를 그대로 두었으나 영혼의 때에는 결박하여 바깥 어두운 데로 내어 쫓아 슬피 울며 이를 갈게 하리라”고 하시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교회 직분자가 영혼의 때에 자기 처지가 어떻게 될지 모르고 교회에서 제 마음대로 행동해서야 되겠습니까? 삼가 두렵지 않습니까?

오직 “예”만 하는 직분자
어떤 직분자는 교회에서 재정을 맡아보면서 자기 마음대로 교회 재정을 개인에게 꿔주었다가 받아놓고, 또 자기 집안일로 쓰고 다시 채워놓습니다. 하늘나라 가서 하나님 앞에 서 보십시오. 교회 재정을 십 원짜리 하나라도 자기 맘대로 사용한 죄를 피할 길이 없습니다.

교회 재정으로 사람들에게 인심 쓰거나 자기 유익을 위해 쓰는 직분자, 자기 영혼이 죽는지 사는지 모르고 교회에서 자기 맘대로 하는 직분자들을 보면 정말 불쌍하기가 그지없습니다. 이런 직분자에게 “당신, 예수를 왜 믿느냐?”고 물어보면 “천국 가려고 믿는다”고 말합니다. 이 사람들이 천국을 알기나 하는 사람입니까? 성경을 오해하면 큰일 납니다.

성경에 예수께서 자기 모친과 동생들이 찾아왔을 때 무엇이라고 말씀하셨습니까? 성령으로 잉태해 피 쏟아 낳아준 육신의 어머니 그리고 동생들을 향해 “누가 내 모친이며 내 동생들이냐?”고 하시지 않았습니까? 그러면서 “누구든지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하는 자가 내 형제요 자매요 모친이니라”(마12:46~50)고 말씀했습니다.

주님의 말씀처럼 우리는 하나님 아버지의 뜻대로 살아야 하며, 하나님 아버지의 뜻이라면 오직 “예”만 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도 인류 구원이라는 아버지의 뜻을 위해 십자가에 피 흘려 죽는 데까지 오직 “예”만 했거든, 하물며 교회 직분자가 하나님 앞에 어찌 “아니오”를 어찌 하겠습니까? 그런데 왜 자기 마음대로 교회를 움직이려 합니까?

직분자가 목사에게 아무리 대들고 덤벼도 목사는 그들을 원망하지 않습니다. 목사에게는 성도를 사랑할 권리밖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주님, 저가 몰라서 그렇습니다. 불쌍히 여기시고 알고 깨닫게 하시고 돌이키게 하옵소서.’ 이렇게 애타게 기도할 뿐입니다.

어느 원로목사님의 간증을 들어보니, 자기가 평생 목회하는 동안 체험한 바로는 주의 종을 대적하고 목회를 방해한 직분자의 가정 중에 제대로 된 가정이 없었다고 합니다. 당장에는 표가 나지 않지만 수년이 흐른 후부터 그런 가정들이 하나님의 복을 받지 못하는데 하나님께서 절대로 가만히 놔두지 않으시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모습을 보는 목사는 가슴 아파서 견딜 수 없다는 것입니다. 성도는 목사를 미워해서 강단에서 끌어내리고 교회에서 내쫓았지만 목사는 한때 자기가 맡았던 성도의 가정이 망하는 것이 너무나도 가슴 아프더라는 것입니다. 목사는 하나님이 보내신 주의 종이기 때문에 주의 종을 대적하면 하나님을 대적하는 것이라고 성경이 말하고 있습니다.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면 너희보다 먼저 나를 미워한 줄 알라... 사람들이 나를 핍박하였은즉, 너희도 핍박할 터이요... 나를 미워하는 자는 또 내 아버지를 미워하느니라”(요15:18~27).

그러기에 주의 종을 핍박하는 것이 곧 예수를 핍박하는 것이요, 예수를 핍박하는 것이 곧 하나님 아버지를 핍박하는 것입니다. 그러고도 자기가 하나님의 나라에 갈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잘못 생각해도 한참 잘못 생각한 것 아닙니까? 우리가 예수 믿는 이유는 천국에 가려는 것입니다. 그런데 왜 하나님 나라에 못 갈 짓을 합니까?

교회에서 자기 맘대로 하는 자들, 교회를 자기 맘대로 움직이려고 드는 자들이 다 어디 가겠습니까? 그것이 죄인 줄 몰라서 회개치 못하고 죽으면 영혼의 때에 그 죄로 망하지 않겠습니까? 우리는 하나님의 성전에서 내 맘대로 하려는 못된 버릇을 고치고, 주님 마음대로 되어가도록 주님이 세우신 주의 종의 사역을 하인처럼 잘 수종드는 직분자가 되어야 합니다.

마리아처럼 오직 순종만 하라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성령으로 잉태되실 때에 가브리엘 천사가 하나님의 뜻을 받들어 요셉의 정혼녀 마리아에게 왔습니다(눅1장).

“보라, 네가 수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라... 저가 큰 자가 되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아들이라 일컬을 것이요...”

그러자 마리아가 “나는 사내를 알지 못하니 어찌 이 일이 있으리이까?” 하고 말합니다. 여기서 ‘안다’는 말은 히브리말로 ‘경험하다’는 뜻입니다. 자기가 남자를 경험하지 못했는데 어떻게 아들을 낳을 수 있느냐는 말입니다.
“성령이 네게 임하시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능력이 너를 덮으시리니 이러므로 나실바 거룩한 자는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으리라... 대저 하나님의 모든 말씀은 능치 못하심이 없느니라” 하는 천사의 말에 마리아가 대답합니다. “주의 계집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

지금 그 환경에서 아들을 낳으라는 말은 마리아에게는 충격적이었을 것입니다. 요셉과 정혼한 사이인데 요셉과 아무 상관없는 아기를 낳으라는 이 말은 처녀인 마리아에게 사형선고와 다름없는 말입니다. 당시에는 혼인하지 않고 아이를 잉태하면 간음죄로 돌에 맞아죽든지, 아니면 화형을 당하든지 둘 중 하나의 방법으로 죽임을 당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마리아는 지금 그런 죽음의 위험을 무릅쓰고 천사에게 “당신의 말씀이 내게 이루어지기 원합니다”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누구의 명령이기에 이렇게 목숨 걸고 수행하려고 합니까? 바로 하나님의 명령이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자신이 어떤 처지, 어떤 환경에 있을 때든지 하나님 말씀이 들려오면 그 자리에서 “아멘!”하고 순종하는 것이 직분자입니다. 직분은 계급이 아닙니다. 직분자는 하나님의 어떤 명령을 듣든지 순종하기로 결정된 자, 선택된 자입니다. 마리아가 죽음을 무릅쓰고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한 것처럼 그렇게 순종하는 직분자가 되어야 합니다. <계속>

※윤석전 목사 ‘직분자세미나’ 중 발췌.

위 글은 교회신문 <268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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