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전 목사의 ‘성막과 예수 그리스도’] 빛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하는 등대

등록날짜 [ 2011-12-20 17:10:42 ]

오직 등대만이 성소를 비추는 유일한 빛
빛으로 오신 예수만이 구세주임을 상징

구약시대에 인간이 하나님을 만나는 장소인 성막(聖幕)의 성소(聖所)를 밝히는 유일한 기구는 등대(燈臺)였습니다. 등대는 성소 안 남편에 놓고 북편에 떡상을 놓아 마주하게 했다고 성경에 기록되어 있습니다(출26:35;출40:24). 제사장이 성소에 들어가면 제일 먼저 할 일이 등대에 불을 밝히는 일이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캄캄한 성소 안에서 아무 일도 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사진설명> 성소 안을 밝히는 등대

성소 안은 네 겹이나 되는 천막으로 둘러쳐 있고, 창문도 없어서 자연 채광이 전혀 되지 않는 곳입니다. 등대만이 성소 안을 환히 밝히는 유일한 빛의 근원입니다. 그래서 제사장이 먼저 등대 불빛으로 성소 안을 환히 밝힌 후에야 비로소 하나님께 드릴 제사를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여기서 성소 안을 밝히는 등대는 어두운 세상을 밝히는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합니다. 죄인인 인간이 죄를 용서받아 거룩하신 하나님을 만나는 장소인 성막, 그중에서도 제사장과 대제사장만이 들어가서 하나님께 드릴 제사를 준비하는 장소인 성소(聖所) 내부를 빛으로 환히 밝혀주는 유일한 도구가 등대라고 할 때, 성소의 등대는 죄에 파묻혀 영적인 어두움 속에 거하는 인간에게 거룩하신 하나님을 만나도록 밝히 비춰주는 빛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하는 것입니다.

참빛이신 예수 그리스도
신구약 성경에서 빛은 하나님을 상징하기도 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상징하기도 합니다(요일1:5;시119:105). 요한복음에는 세상에 와서 각 사람에게 비취는 참빛 곧 생명의 빛을 예수 그리스도라고 소개합니다(요1:9).

빛은 어두움을 밝힙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시기 전까지 세상은 인간이 살아갈 생명의 빛이 없고, 사망과 죽음이 가득한 곳이었습니다.

최초의 인간인 아담이 하나님께서 먹지 말라 명하신 선악과를 마귀의 거짓말에 속아 먹음으로 말미암아 정녕 죽음이 왔고, 아담의 죽음은 그의 후손인 인류 전체의 죽음으로 전개되었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죄로 말미암은 저주와 질병과 온갖 문제로 고통받고, 마침내는 사망에 이르러 영원한 지옥 형벌의 멸망을 피할 수 없는 존재가 된 것입니다.

이 같은 절망 속에서 죽기를 무서워 평생 죄의 종노릇하며 어두움 속에서 살아가는 인류를 구원하시려고 하나님께서는 인간이 살아갈 말씀의 빛, 곧 세상을 살릴 생명의 빛을 보내셨으니 바로 참빛 되신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예수의 빛을 비추는 교회
오늘날 예수께서 피로 값 주고 사서 성령으로 세운 교회에도 반드시 예수 그리스도처럼 세상을 밝히 비출 빛이 있어야 합니다. 세상에 빛으로 오신 예수를 소개하는 것이 복음입니다.

예수라는 빛이 얼마나 강력했는지 사도들이 나가 복음을 전할 때 하루에 수천 명씩 어찌할꼬 회개하고 어두움에 빠져 하나님의 아들을 죽인 자신들의 죄를 돌이켜 주께로 돌아오는 역사가 일어났으며, 죽은 자가 살아나고 앉은뱅이가 일어나서 걷는 등 이적과 표적과 기사가 제한없이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예수께서 비추던 그 빛을 세상을 향해 계속 비추는 사람들을 초대교회 시절에 이미 ‘그리스도인’이라고 불렀습니다(행11:26). ‘예수쟁이’라는 뜻을 가진 이 말은 세상 사람들이 붙여준 이름이지만 그들을 보면 참빛이신 예수가 누구인지 확실히 알 수 있었기에 지어준 이름입니다. 다시 말해서 그들이 예수를 보여주는 등불과 같다는 말입니다(마5:15~16).

오늘날 우리도 주님의 몸 된 교회에서 하나님의 말씀으로 나타나는 능력과 이적을 보고 경험하는 것은 물론, 우리의 삶을 보고도 많은 사람이 예수를 알도록 언제 어디서나 세상을 밝히고 예수를 보여주는 참된 빛의 역할을 해야 합니다.

내 영혼을 비추는 등불
그러려면 내 안에 예수의 빛이 충만하도록 항상 등불을 환히 밝혀 놓아야 합니다. 그런데 내 영혼이 가장 캄캄할 때가 언제입니까? 마음이 상하고 속이 상해서 육신의 소욕으로 성질이 날 때입니다. 그럴 때는 교회 안에서 성도끼리 서로 부딪쳐 불화가 일어나고, 내 안에서는 끊임없이 불평불만이 생깁니다.

또 옆에서 아무리 옳은 소리를 해도 그 말이 들리지 않습니다. 완전히 내 안에 있던 등불이 꺼져 캄캄해졌기 때문입니다. 내 안에 등불이 꺼지면 나를 통제하지 못합니다. 어두워서 어디에서 자빠지고, 어디에서 넘어지는지 모릅니다. 뒤통수가 깨지는지 이마가 부딪히는지 모릅니다. 그러다 결정적으로 감정이 상하는 일이 생기면 교회를 떠나게 되어 하나님과 멀어지고 맙니다.

시험 든 사람은 자기도 안 보이고 남도 안 보입니다. 등불이 꺼졌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언제든지 이 불을 항상 켜 놓아야 합니다. 등불을 켜놓는다는 말은 나를 보는 눈이 열려 있고, 주님을 보는 눈이 열려 있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성령이 거하는 전을 밝히는 등불
에베소서 6장 10~12절에 “종말로 너희가 주 안에서와 그 힘의 능력으로 강건하여지고 마귀의 궤계를 능히 대적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으라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에 대한 것이 아니요 정사와 권세와 이 어두움의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에 대함이라”고 했습니다.

내가 이렇게 망하는지 흥하는지도 모르게 나를 어두움으로 몰아넣는 어두움의 주관자인 마귀역사를 알고, 보고, 대적하여 싸우라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주님의 빛이라고 할 때는 어두움의 주관자인 마귀역사가 역사하지 못하게 하여야 합니다.

우리 안에 이런 예수의 빛이 있으면 절대로 더듬거리지 않고, 망하지 않습니다. 주님께서는 “너희 몸은 너희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바 너희 가운데 계신 성령의 전(殿)인 줄을 알지 못하느냐 너희는 너희의 것이 아니라”(고전6:19)고 했습니다.

성소에 불을 밝히는 등대가 반드시 필요한 것처럼, 우리가 하나님의 성령이 거하는 성령의 전(殿)이라면 항상 예수의 빛이 등불이 되어 내 안에서 꺼지지 않고 환하게 빛을 발해야 합니다. <계속>

위 글은 교회신문 <270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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