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분자의 자세와 역할(5)] 은혜 입은 자라면 그만한 신앙 인격 갖춰야

등록날짜 [ 2011-12-27 13:41:25 ]

교회에서 세상 작태 드러내선 안돼
목숨 주신 주님 앞에 나도 내려놔야

사도행전 6장에, 사도들이 안수(按手)하여 일곱 집사를 세운 목적이 무엇입니까? 목사는 기도하는 일과 말씀 전하는 일을 전무(專務) 하고, 구제 등 교회에서 일어나는 각종 일을 직분자에게 맡기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오늘날은 오히려 직분자가 속 썩여서 목사가 기도하는 일과 말씀을 전하는 일에 전무(專務)할 수가 없습니다.

직분자가 시험 들어서 목사가 그 집에 심방을 갔는데 만약 목사의 권면을 받아들이지 않고 거부한다면, 그 집은 영적으로 볼 때 너무나도 불행합니다. 예수께서 열두 제자에게 귀신을 쫓아내고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는 권능을 주어 보내시면서 말씀하시기를 “그 집에 들어가면서 평안하기를 빌어라... 누구든지 너희를 영접지도 아니하고 너희 말을 듣지도 아니하거든 그 집이나 성에서 나가 너희 발의 먼지를 떨어버리라... 심판 날에 소돔과 고모라 땅이 그 성보다 견디기 쉬우리라”(마10:12~15 참조)고 했습니다.

주님께 보내심을 받은 주의 종에게는 이런 권리가 있습니다. 그러니 목사가 직분자의 집에 심방을 가거든 하나님이 보낸 주의 사자로 대접하고 빨리 돌이키라는 것입니다. 주의 종이 자기 집에까지 와서 축복을 빌며 권면하는데도 받아들이지 않다가 주의 종이 발에 붙은 먼지를 떨어버린다면, 장차 당할 심판을 어찌 견디겠습니까?

하나님의 말씀은 그대로 이루어집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그대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우리의 믿음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반대하는 자에게는 저주가 이루어질 것이요, 하나님의 말씀을 동의하는 자는 축복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모든 직분자에게 하나님의 말씀이 축복으로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교회 재정은 성물답게 써야
또 직분자는 주의 종의 허락 없이는 아무리 적은 액수라도 교회 재정을  자기 마음대로 쓸 수 없는 것이 법입니다. 구약성경 느헤미야 10장 38~39절에는 성전에서 십일조나 각종 헌물을 받을 때 반드시 제사장 한 명이 레위인과 함께하고, 그것을 성전 기물을 두는 골방 곧 제사장이나 찬양하는 자가 있는 방에 두라고 했습니다.

성물(聖物)이 들고나는 일에 제사장, 오늘날 목사의 지시를 철저히 받으라는 것입니다. 성경에 성물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 자세히 기록했음에도 오늘날 교회에서 재정을 담당하는 직분자가 자기 마음대로 재정을 집행하고 오히려 주의 종에게 “김 목사! 이리 와서 월급 타 가” 하며 직분을 남용하고 있으니, 이 얼마나 무섭고 두려운 일입니까? 교회에서는 세상 사람들이 하는 작태를 따라 해서는 안 됩니다. 종교인이 되지 말고 성경대로 예수 믿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직분자들이 교회의 일 년 사업계획을 아무리 잘 세웠을지라도 목사가 결재하지 않으면 절대로 직분자가 마음대로 재정을 집행하지 말아야 합니다. 교회 모든 사항은 목사의 허락 없이는 절대 움직여서는 안 됩니다. 목사는 하나님의 뜻대로 명령해서 하나님 말씀대로 교회를 움직여 나가야 합니다. 이렇게 하나님이 원하시는 대로 교회 재정을 성물(聖物)답게 움직이고 사용해야 그 교회에 제한 없이 쓸 재정을 하나님께서 부어주십니다.

또 직분자는 주님이 쓰시겠다고 하실 때, 자기 소유를 자신 있게 믿음으로 내놓을 수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실 때에 동정녀(童貞女) 마리아의 태(胎)를 쓰겠다고 천사를 보내 말씀하시자 마리아가 “주의 계집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눅1:38) 하고 순종하며 자신을 내놓았습니다. 우리도 하나님께서 “아무개 권사야, 네 목숨을 쓰겠다”고 하실 때 믿음으로 목숨을 내놓을 수 있어야 합니다. 주님의 요구에 절대 거절할 수 없는 자가 바로 직분자입니다. 주님의 요구에 거절하지 않기로 한 자가 직분자입니다. 하나님께 자기의 물질도, 환경도, 시간도, 목숨까지라도 맡길 믿음이 있다면, 하나님은 언제나 그를 책임지십니다. 우리는 하나님에 대한 인식이 분명해야 합니다.

그런데 직분자라고 하면서 주일마다 예물을 드릴 때 하나님을 기만하고 속이는 자가 얼마나 많습니까? 물론 헌금은 액수의 크고 작음에 있는 것이 아니라 믿음에 있습니다. 하지만 풍성한 예물을 드릴 형편인 사람이 천 원짜리 한 장 달랑 예물이라고 낼 때 하나님이 그것을 믿음으로 보시겠습니까? 직분자는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대우할 줄 알아야 합니다. 최소한도 신인(神人) 간의 믿음과 신뢰가 물질 때문에 깨져서는 안 됩니다.

신앙 인격을 가진 직분자
직분자는 주님의 은혜 입은 자로서 직분을 남용하지 말아야 합니다. 직분자답게 살아야 합니다. 주님의 육체가 깨짐으로 우리가 하나님께 나아갈 죄의 담을 헐고, 우리를 위해 새롭고 산길을 여셨으니, 그분이 육신을 입고 고의적으로 죽으시고 내 죄를 사하신 것입니다.

그러니 오늘날 우리가 드리는 예배는 주님이 나를 구원하신 공로가 감사해서 피를 붙들고 주님 앞에 ‘나는 이 피로 구원받았습니다’ 하는 감사의 예배를 드릴 줄 알아야 합니다. 우리는 우리 안에 그 크신 하나님 아들의 죽음이, 우리의 영혼을 살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피 공로가 우리의 심령에 젖어지기를 원합니다. 이런 사람이 어떻게 목숨을 안 내놓을 수 있겠습니까?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피 공로가 그 안에서 그를 지배할 때 직분자로서 자격을 갖출 수 있습니다. 십자가 피 공로가 지배하지 못하면 그 직분자는 가짜입니다.

우리 모두 하나님이 쓰시는 참직분자가 됩시다. 하나님 앞에 헌금할 때도 부잣집 문전에 앉아 구걸하는 거지에게 동냥하듯이 하지 말고, 충성할 때도 막노동판에서 남의 일 하듯이 하지 말고, 전도할 때도 지나가는 말로 한마디 툭 내뱉지 말고, 기도할 때도 바리새인과 같이 외식함으로 하지 말고 하나님 앞에 진심으로, 온 힘을 다해서, 죽기까지 마음을 쏟아서 합시다. 그것이 직분자로서 바른 자세를 갖추는 길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계속>

※윤석전 목사 ‘직분자세미나’ 중 발췌.

위 글은 교회신문 <271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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