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1-12-27 13:44:08 ]
직분자의 마음자세에 대해 윤석전 목사 직접 강의
<사진설명> 윤석전 목사가 지난 12월 19~20일에 안디옥성전에서 열린 직분자세미나에서 설교하고 있다.
윤석전 담임목사는 2012년을 맞이하여 새로 임명받은 교구장·지역장·구역장과 남·여전도회 직분자들을 대상으로 직분자세미나를 지난 12월 19일(월)부터 20일(화)까지 안디옥성전에서 열고 직분자가 갖춰야 할 마음과 자세에 대해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했다.
이틀에 걸친 말씀에서 윤석전 목사는 “이 세상에는 그 어떠한 것보다 영혼을 살리는 일이 가장 귀중하니 영혼 섬김을 맡은 자는 애비의 심정으로 한 영혼 한 영혼을 보살펴 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강의를 들은 32남전도회 정성오 회장은 “이번 세미나를 통해 직분자가 해야 할 일을 섬세하게 정리해주셔서 큰 도움이 됐다”며 “주님의 심정으로 맡은 직분 잘 감당하겠다”고 밝혔다.
또 양선미 구역장은 “구역식구의 아픔을 끌어안고 그 눈높이에 맞춰 영혼을 섬겨야 하는 것을 알게 됐다”며 “진실한 사랑으로 올 한 해 직분을 잘 감당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다음은 윤석전 목사의 설교를 요약 정리한 내용이다.
○...하나님께서 직분을 주시며 영혼을 맡기신 것은 그 영혼을 살리라는 것이다. 그래서 직분자는 사명자로서 양보할 수 없는 구령의 열정을 가져야 한다. 지옥의 그 참혹한 고통을 분명히 알면 그를 건져내는 데 안 될 것이 없다. 그래서 바울은 비천한 곳이나 풍부한 곳이나 어디서든 견디는 일체의 비결을 배웠다고 했다. 또 ‘내게 능력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했다. 그 힘을 주님이 주셔야 하는 것이다.
○...상대가 무시하고 욕하고 뺨을 때리고 모욕해도 영혼을 살리기 위해 당하는 모든 일에는 신령한 가치가 있음을 알아야 한다. 모든 것을 포기하고 수종들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 영혼 섬김이다. 예수께서도 자기의 생애를 다 바치고 영혼을 구원하는 일에 목숨까지 내놓으셨다. 예수께서 영혼을 살리기 위해 목숨을 버리셨다면 우리도 영혼을 살리다가 죽을 만큼 영혼을 섬겨야 한다. 목숨보다 더 큰 가치가 있는 것이 영혼을 섬기는 일이다. 그러니 우리 직분자들은 자신이 얼마나 큰일을 하고 있는지를 분명히 알아야 한다.
○...한 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썩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 직분자는 맡은 곳에서 자신이 썩어져야 열매를 맺을 수 있다. 썩을수록 가치 있는 것이 영혼을 맡은 직분자다. 섬기다 죽을 만큼 영혼을 섬겨야 한다. 누가 욕을 하든지 상관하지 말고 사랑만 하라. 잘잘못을 따지지 않고 끝까지 사랑하는 것이 직분자다. 그렇게 우리 속에는 사랑만 있어야 한다. 그래야 영혼을 살릴 수 있다. 그런데 겉은 사랑하는 척하면서 속으로 억지로 참는다면 그것은 안 되는 일이다. 겉과 속이 똑같아야 한다. 주님처럼, 스데반처럼 “저들의 죄를 용서해주세요” 할 만큼 사랑이 넘쳐야 한다.
○...욕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의 입장으로 들어가 생각해 보고 공감대를 이루어야 그 사람과 대화가 된다. 최고의 승리는 그 사람의 입장이 되어 그 사람을 이해하고 공감대를 이루는 것이다. 충분히 공감대를 형성한 후에 그 사람을 설득시킬 때는 충분히 인격적으로 그 사람의 위치를 확보해 주고 이야기해야 한다. 영혼 맡은 사람은 모든 영혼을 인격적으로 대우해야 대우받는 사람이 그 직분자를 신뢰한다. 본심이 그래야 그 사람을 얻는다. 상대방과 인격적인 언어가 상당히 중요하다. 이렇게 직분자는 대화로서 관계를 회복시킬 능력이 있어야 한다. 영혼을 맡은 자들은 그가 입에 담지 못할 별의별 상담을 다해도 믿고 비밀을 말했거든 어떤 일이 있어도 그 비밀을 말하면 안 된다. 그 사람이 나를 욕하고 흉보고 별짓을 다해도 그가 나를 믿고 말한 비밀은 절대로 발설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욕하고 때리고 비판하는 사람을 얻는 것은 그를 뜨겁게 사랑하는 방법밖에 없다. 그 십자가를 내가 져야 하는 것이다.
○...직분자는 아기엄마가 되어야 한다. 엄마가 아기를 잘 알듯이 맡은 영혼에 대해 잘 알아야 한다. 그들을 끝까지 생각하고 챙겨야 한다. 기관이나 구역의 엄마로서 자녀들을 잘 돌봐야 한다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무엇이 필요한지 어디가 아픈지 알아서 챙겨줄 만큼 그 사람을 섬겨야 한다. 하지만 어떻게 남을 자식처럼 품을 수 있겠는가. 주님이 죽기까지 인간을 사랑하셨으니 직분자도 그 심정 가지기 위해 기도해야 한다. 그러나 성경에서 말했듯이 일만 선생은 많은데 아비는 없다고 한 것처럼 가르치기는 하는데 책임지려는 사람이 없다. 아기를 엄마가 책임지듯이, 영혼을 책임지는 자가 직분자다. 어떻게 내가 낳았는데 무관심하겠는가. 선생이 되지 말고 아비가 되어야 한다.
○...직분자에게는 닭소리가 있어야 한다. 베드로가 닭소리를 듣고 깨닫고 통곡했던 것처럼 직분자가 전하는 말씀을 듣고 깨닫고 회개하는 역사가 일어나야 한다. 또 직분자는 암탉이 알을 달라고 우는 암탉소리가 있어야 한다. 암탉의 둥지에 품을 수 있는 분량만큼 알을 넣어주면 암탉은 온 힘을 다해 알에 생기를 불어넣고 결국에는 병아리를 내놓는다. 자기는 비쩍 말라 기운이 없고 비록 죽는 한이 있어도 기어이 알을 부화시키고야 만다. 직분자에게도 이런 정신이 있어야 한다. 영혼을 맡는 순간부터 내가 섬겨야 할 대상으로 보고 애비 심정을 가져야 한다. 애비 심정만 갖게 된다면 기관이고 구역이고 반드시 끌고 나간다. 절대로 못한다고 말하지 않는다.
○...직분자가 되었다는 것은 내가 영혼을 맡을 수 있을 만큼 성장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성장해야 결혼해서 아이를 낳고 키우듯이 내가 먼저 주님과의 관계를 정립하되, 주님의 신부가 되어 주님 오시면 들림받을 만큼 신앙생활 해야 한다. 신부란 자녀를 낳고 키울 수 있을 때를 의미하니 복음으로 생산하고 생산한 것을 복음으로 키울 수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주님께서 나에게 영혼을 맡기셨다는 것은 신부로 인정할 만큼 성장했다는 것이다. 신부가 자녀를 키우고 가정을 꾸려나갈 때 모든 필요한 조달은 신랑이 하듯이, 영혼을 섬기는 일에 필요한 모든 것도 주님이 공급해 주신다. 내가 아무리 많은 영혼을 맡아도 키우실 분은 주님이시다. 맡은 자는 열심히 유익을 남겨 신부의 믿음을 보일 뿐이다. 맡은 자가 구할 것은 충성이다.
위 글은 교회신문 <271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