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전 목사의 ‘성막과 예수 그리스도’] 정금(正金)으로 만든 등대(燈臺)

등록날짜 [ 2011-12-27 13:48:03 ]

금 한 달란트를 녹이지 않고 직접 쳐서 만들어
변치 않는 하나님의 말씀과 성도의 신앙 상징

하나님께서는 성소(聖所)를 밝히는 등대와 그에 딸린 부속 기구들을 정금(正金) 한 달란트로 만들라고 하셨습니다(출25:39). 정금 한 달란트는 약 42kg에 해당합니다. 정금으로 만든 등대는 하나님의 신성(神性)을 지닌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합니다.

그런데 그런 커다란 금덩어리로 등대를 만들 때, 하나님께서는 주조 방식으로 녹여서 부어 만들라고 하지 않고 반드시 쳐서 만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너는 정금으로 등대를 쳐서 만들되 그 밑판과 중기와 잔과 꽃받침과 꽃을 한 덩이로 연하게 하고”(출25:31).

이처럼 정금을 쳐서 등대를 만드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와서 채찍에 맞으시고 질고를 당하시고 최후에 십자가를 지심으로 생명의 주가 되시어 부활의 소망이 되는 분이심을 상징합니다.

금을 쳐서 만든 등대
성소에서 사용하는 각종 다른 기구는  금을 싸서 입히거나 금을 녹여서 만들라고 하셨지만, 등대만은 금을 쳐서 만들라고 하셨으니 이는 예수께서 받으실 고난을 상징합니다. 고난의 십자가 없이는 부활도 없고 면류관도 없음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바울 사도는 “생각건대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족히 비교할 수 없도다”(롬8:18)고 말했습니다. 베드로 사도도 “오직 너희가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예하는 것으로 즐거워하라”(벧전4:13)고 말했고 “너희 믿음의 시련이 불로 연단하여도 없어질 금보다 더 귀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나타나실 때에 칭찬과 영광과 존귀를 얻게 하려 함이라”(벧전1:7)고 말했습니다.  

영원히 변치 않는 예수를 상징하는 정금을 수없이 두들겨 쳐서 성소를 환히 밝힐 등대가 탄생합니다. 오늘날 성도도 온 교회를 밝히고 어두운 세상을 환히 밝히는 등대 같은 일꾼으로 사용되려면 어떤 시험과 연단이 와도 꿋꿋히 견뎌야 합니다. 정금은 변치 않는 하나님의 속성을 말하니, 하나님을 섬기는 우리의 신앙도 변치 않는 믿음의 기초 위에서 고난과 연단을 감당해야 합니다. 

변치 않는 신성을 지닌 예수
정금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귀한 보화로 여깁니다. 정금은 속에 잡물이 전혀 들어가지 않은 완전하고 순수한 금을 말합니다. 이런 정금은 무엇보다 변하지 않는 속성을 지닙니다. 그래서 정금은 하나님의 변치 않는 신성(神性)을 상징하는 데 쓰입니다.

하나님은 영이시며(요4:24), 말씀이십니다(요1:1). 하나님은 변치 않는 분이시기에 그 말씀도 변하지 않고, 말씀이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도 변치 않고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십니다(히13:8).

성경을 잘못 이해하면 예수가 이 땅에 오신 것을 하나님이 변해서 온 것으로 생각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말씀이 육신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실 것을 자신의 말씀으로 계속 선포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구약시대 백성과 하신 피의 언약(言約)대로 그들이 짐승의 피로 제사를 드릴 때에 죄를 용서하심은 물론, 선지자의 입술을 통해 여러 부분과 여러 모양으로 메시아가 피 흘려 죽으심으로  죄를 속량하시고 구원하실 것을 거듭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은 곧 하나님의 말씀이 시종일관 변치 아니하심을 뜻합니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오신 예수
실제로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친히 육신을 입고 오셔서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 선포하신 말씀 그대로 그가 찔림으로 우리의 허물을 없애주시고, 그가 징계를 받음으로 우리에게 평화를 주시고,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의 질병을 고쳐주셨으며, 어린양처럼 죽으심으로 우리의 죄악을 대신 담당해주시겠다는 약속을 다 이루셨습니다(사53:5~6).
 
그의 부활도 마찬가지입니다.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하신 말씀, 즉 예루살렘에 올라가서 장로들과 서기관들과 제사장들에게 심문을 받고 십자가에 달려 죽고 사흘 만에 살아나야 한다는 말씀 그대로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셨습니다.

예수께서 육신을 입고 오셔서 죽으시고 부활하신다는 말씀을 이루셨기 때문에 “풀은 마르고 꽃은 떨어지되 주의 말씀은 세세토록 있도다”고 하신 말씀이 유효합니다(벧전1:24~25 참조).

이처럼 하나님의 말씀은 변치 않습니다. 육신을 입어도 변치 않고 죽어도 변치 않고 부활해도 변치 않습니다. 말씀하시고 실천하지 않았다면 변한 것이나, 말씀하시고 실천하셨기에 변하지 않는 것입니다. 예수께서 육신을 입고 오심으로 하나님의 말씀은 변하지 않고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것을 보여주셨습니다.

그것을 증명하기 위해서 그는 육신을 입어야만 했습니다. 변하지 않는 말씀이 육신이 되어 오신 예수 그리스도만이 영적 어두움을 밝힐 빛으로서 인류의 등대와 같은 믿음이 될 수 있습니다.

참하나님 참사람이신 인자(人子) 예수
예수께서는  변치 않는 말씀을 이루려고 인간의 대속물로 이 땅에 온 자신을 ‘인자(人子)’라고 말씀했습니다(마20:28). 자기가 십자가에 못 박히고 죽는 등 육신을 입고 하실 일을 언급할 때 ‘인자’라고 했습니다(마26:2;마17:9). 그뿐 아니라 그가 부활했을 때도 ‘인자’라고 했고(요3:13), 부활 후 하늘에서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을 때에도 ‘인자’라고 했습니다(행7:56). 마지막으로 예수가 재림해서 오실 때도 ‘인자’라고 했습니다(눅18:8).

인자로 오셨다는 말은 그분이 영으로 계실 때나, 말씀으로 계실 때나, 십자가에 달리셨을 때나, 죽으셨을 때나, 무덤에 들어가셨을 때나, 부활하실 때나,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아 계실 때나 똑같이 우리 인간과 같은 속성을 지닌 참사람으로, 또 하나님의 신성을 지닌 참하나님으로 계시는 변치 않는 하나님임을 말해주는 것입니다. 

정금(正金)은 목걸이를 해도, 가락지를 해도, 깨져도, 그대로 금입니다. 마찬가지로 예수께서 말씀으로 있을 때나 육신으로 있을 때나 죽어서 무덤에 계실 때나 부활해 계실 때나, 하늘에 계실 때나, 재림하실 때나 똑같이 그분은 구세주, 하나님이시라는 말입니다. <계속>

위 글은 교회신문 <271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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