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2-01-03 13:39:00 ]
등대의 구조는 ‘밑받침, 줄기, 가지’로 구성
각각 성부, 성자, 성령에 대해 말하고 있다
출애굽기 25장 31~40절에,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만들라고 하신 성소 남편 벽에 둘 등대 모양은 이렇습니다. 등대는 밑판과 줄기 그리고 줄기를 중심으로 좌우에 세 개씩 있는 가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줄기와 가지 여섯 개가 맨 윗부분에서 수평을 이루게 하여 그 위에 등잔 하나씩을 두어 등잔 일곱 개에 불을 붙이게 하였습니다.
줄기에는 꽃받침 딸린 살구꽃 형상의 잔을 네 개 두었으며, 줄기를 중심으로 좌우 가지 여섯 개에는 꽃받침 딸린 살구꽃 형상의 잔을 세 개씩 두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등대에는 등잔 7개가 있으며, 꽃받침 22개와 꽃 22개, 곧 살구꽃 형상의 잔 22개가 있습니다.
등대는 성부, 성자, 성령의 역할 비유
성소를 밝히는 데 사용하는 등대는 밑받침, 줄기, 가지로 되어있다고 했습니다. 이런 등대 구조는 인류를 구원하시는 성부(聖父), 성자(聖子), 성령(聖靈)의 사역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하나님은 성부, 성자, 성령 삼위(三位)가 하나를 이루는 분입니다. 삼위일체(三位一體)이신 하나님의 역사를 살펴보면, 먼저 인류 구원의 뜻을 계획하신 분이 성부(聖父) 하나님이십니다. 성부의 뜻을 이루시려고 친히 말씀이 육신이 되어 이 땅에 오셔서 십자가에 못 박혀 피 흘려 죽으심으로 인간의 죄를 사하시고 구원을 성취하신 이는 예수 그리스도, 곧 성자(聖子) 하나님이십니다. 성자 예수 그리스도가 인류구원을 성취하신 복된 소식을 땅 끝까지 만인에게 환히 밝혀 알려주는 이가 바로 성령 하나님이십니다.
성소의 등대는 바로 인류구원을 이루려고 성부와 성자와 성령 삼위 하나님이 각각 어떤 사역을 하시는지를 잘 말해 주고 있습니다. 인류구원의 뜻을 세우는 성부 하나님의 역할은 등대로 말하면 밑받침 곧 바탕입니다. 그다음에 친히 인류구원을 성취하신 성자 하나님은 등대의 줄기에 해당합니다. 땅끝까지 인류구원의 복된 소식을 밝히 전하여 우리의 심령에 생명의 빛을 비추는 성령 하나님은 등대의 등잔에 해당합니다. 밑바탕이 있어야 줄기를 세울 수 있고, 줄기가 있어야 가지를 낼 수 있으며, 가지가 있어야 불을 붙일 등잔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처럼 매사를 하나님으로 시작해서 아들로 이루신 것을 성령으로 전함으로써 천하 만민이 이 불을 보고 예수께 나아오게 합니다. 등불은 이처럼 많은 사람이 예수를 알고 하나님께로 오도록 빛을 비추는 성령의 역사를 상징합니다.
예수를 주라 시인하게 하는 성령
하나님이 인류구원의 뜻을 정하시고, 아들은 하나님의 뜻을 이루시려고 인류의 죄를 짊어지고 십자가에 죽으셔서 인간과 하나님 사이에 화목을 이루시고, 성령은 우리로 하여금 그 예수를 발견하게 합니다.
성소 왼쪽에 세워두고 아침저녁으로 제사장이 기름을 넣어 성소를 환히 밝히는 등대의 등불은 많은 사람이 예수를 알고 하나님께로 올 수 있게 땅 끝까지 환히 빛을 비추고 인도하는 성령의 역사를 상징합니다. 그래서 “성령으로 아니하고는 누구든지 예수를 주시라 할 수 없느니라”(고전12:3)고 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내 죄를 갚아주시려고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셨으니 이제 나는 죄에서 저주에서 질병에서 자유하다’고 아무리 공부해도 지식으로 예수가 믿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귀로 듣고 지식으로 예수를 아는 것은 만약 목숨을 위협하는 상황이 오면 얼마든지 예수를 부인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성령으로 예수를 내 영혼 속에 체험하면 순교의 순간이 와도 절대로 예수를 부인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보혜사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 그가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시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시리라”고 하신 것입니다(요14:26).
사도들도 초대교인들도 목숨을 위협하는 순간에 예수를 좇을 수 있었던 것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장차 다가올 영광이 어떤 것인지 성령께서 밝히 알게 해주시며 절대로 예수를 부인하지 않게 인도해주시는 것입니다.
성령으로 밝혀진 등불
성령은 우리로 하여금 예수를 좇아서 하나님 말씀을 따라 살게 하시며,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지를 성령의 감동과 감화를 받게 하여 우리를 빛으로 진리로 인도하는 역할을 하십니다. 예수께서는 “성령이 너희를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시고 장래 일을 말하며 장래 일을 깨닫게 하시리라”(요16:13)고 하셨습니다.
성령이 내 안에 환한 등불을 들고 계시면, 내가 그분을 보고 그분이 나를 볼 수 있어서 속지 않습니다. 그 등불이 밝혀져야 내가 주님 앞에 늘 죄인임을 깨닫고 회개합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내가 잘못된 것을 깨닫고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 것인지, 잘하는 것인지 성령께서 깨닫게 해주셔야 합니다. 그래서 성령이 없으면 내 영혼은 캄캄해서 예수를 모릅니다. 그러기에 성령을 받아야 예수를 알고 만인에게 예수를 증거하는 것입니다.
등대를 아무리 정금으로 아름답게 만들어 놓아도 불을 켜는 등잔이 없다면 소용이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들을 죽여서까지 우리를 구원했을지라도 성령이 그 소식을 전해 주지 않으면 우리가 구원받을 수 없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오늘날 목사도, 성도도, 직분자도 모두 어디를 가든지 성령으로 하나님을 알게 하고 예수를 믿게 함으로써 죄로 멸망하는 영혼을 구원하는 삼위일체 하나님의 구원사역을 언제나 나타낼 수 있는 등대의 역할을 감당해야 합니다. <계속>
위 글은 교회신문 <272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