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2-01-26 15:51:53 ]
살구는 팔레스타인 지방에서 봄에 가장 먼저 피는 꽃
어둠과 죄악으로 얼어붙은 인류를 봄처럼 깨우신 예수
하나님께서는 성소 안에 놓을 등대를 살구꽃 형상으로 만들라고 하셨습니다.이것은 우리가 등대처럼 빛 된 생활을 하려면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야 한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한글 성경에 ‘살구나무’로 번역했지만 실제로는 ‘아몬드 나무(almonds)’인 이 나무는 팔레스타인 지방에서 우기를 지나 건기로 갈 때인 봄에 가장 먼저 꽃을 피웁니다. 따라서 그 열매는 모든 나무 중 첫 열매가 됩니다.
성경 민수기 17장을 보면 살구나무 싹이 난 아론의 지팡이가 나옵니다. 고라당파가 일으킨 반역을 잠재우려고 모세가 열두 지파(支派)에게 지팡이를 하나씩 가져오게 했는데 그 중 아론의 지팡이에서만 싹이 나고 열매가 맺었습니다(민17:8). 이렇게 메마른 살구나무 지팡이에서 싹과 열매가 난 것은 사망에 속한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으로 구원받고 부활하고 성장해서 열매 맺는 것을 상징합니다.
이처럼 살구나무는 어둠과 죄악으로 꽁꽁 얼어붙은 인류를 봄처럼 깨우신 예수 그리스도, 부활의 첫 열매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합니다(고전15:20). 예수가 오시기 전에는 누구도 영적인 봄을 만난 자가 없고 빛을 만난 자도 없었으나, 빛과 진리와 생명이신 예수가 오셔서 모든 인간의 얼어붙은 영혼을 녹이시고 새롭게 하시고 부활케 하셨습니다. 예수만이 다시 봄을 만든 장본인이므로 예수 안에 있는 자만 살아납니다.
하나님을 떠난 인간에게 닥친 영적 겨울
예수는 등대처럼 밝고 봄처럼 따뜻하며 생명력이 넘치는 분입니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인간이 에덴에 있을 때는 봄처럼 모든 것이 풍부하고 충만하고 따뜻했습니다. 그러나 아담과 하와가 마귀의 유혹에 속아 선악과를 먹는 죄를 범한 이후부터 에덴동산은 의와 빛 되신 하나님과 멀어져서 캄캄하고 차디찬 겨울이 됐습니다.
영적으로 본다면, 빛이신 하나님과 가까우면 생명과 열매와 은혜가 풍성한 봄이지만 그 하나님과 멀어지면 그때부터는 어둡고 황량한 겨울입니다. 말라기 선지자는 여호와 하나님을 ‘의로운 해’라고 했습니다(말4:2). 인간이 선악과를 먹고 난 다음부터는 의로운 해인 하나님을 떠났으니 영적으로 빛이 없어서 어둡고, 태양의 열기가 없어서 추운, 어두움과 겨울의 연속일 뿐입니다.
마귀는 사망 권세자가 되어 수많은 사람을 사망으로 다스립니다(히2:14). 바로 이 마귀역사는 어두움을 조작하고 하나님과 사이를 멀어지게 하고, 하나님의 빛이 비치지 못하게 가로막아 캄캄하게 만듭니다. 어두워지면 영적생활, 신앙생활이 어렵습니다. 영적 세계는 점점 냉혹한 찬바람만 불고 내 속에는 불의와 죄만 득세합니다. 어둠이 짙어져서 무엇이 귀중하고 거룩한 것인지 모르게 해서 부딪치고 미끄러지고 실족하게 하여 죄 속에 머물게 합니다.
하나님을 떠나면 인간은 영적으로 어둡고 냉혹한, 가도 가도 고통과 괴로움만 있는 겨울 인생입니다.
예수로 맞이하는 봄
하나님 품에 있는 자에게는 어둠이나 추위나 사망이 없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생명이 부화(孵化)하면 하나님의 은혜와 생명의 역사가 일어나는 따뜻한 봄만 있습니다. 예수는 우리에게 살을 찢고 피 흘려 자기 목숨도 주시고, 하늘나라도 주시고, 기도 응답도 주시고, 모든 것을 다 주시니 에덴동산에서보다 훨씬 위대한 것을 주십니다. 이것이 영적인 부유요, 영적인 봄입니다. 봄에는 모든 나무가 싹이 나고 꽃이 피고 열매 맺듯이, 예수 안에서만 이것저것을 다 풍요롭게 누리는 부유가 있습니다.
봄을 만난 사람은 주님이 원하는 일을 하고 싶어 생명이 약동합니다. 그러나 잎이나 꽃이 없이 앙상하고 냉혹한 겨울 인생은 설교에 은혜를 받지 못하고, 충성도 안 하고, 전도와 기도도 안 하고, 단지 교회만 왔다 갔다 합니다. 자신이 하는 신앙생활에 생산력이 없으면 겨울 신앙인 줄 알고 회개하여 돌이켜야 합니다. 생산하고 성장하는 인생, 피어오르는 인생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예수만이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며(요14:6) 빛으로 오신 분입니다. 얼어붙은 심령이 녹아서 내 속에 불의와 죄가 떠나고, 불평불만도 떠나고, 이제는 하나님의 사랑이 내 안에서 넘쳐나 이웃을 향해 뜨거운 주님의 사랑을 전해야 합니다.
제일 먼저 꽃을 피우고 열매 맺는 삶
시편 기자는 복 있는 사람은 악인의 꾀를 좇지 아니하며 죄인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 자라고 했습니다. 이렇게 복 있는 사람은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시절을 좇아 과실을 맺으며 잎사귀가 마르지 않고 그 행사가 형통하리라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각자 신앙을 겨울과 밤으로 만들지 말고, 항상 봄을 만난 듯이 말씀과 예수의 피가 강물을 이루어야 합니다. 사랑이 흐르는 따뜻한 봄을 만나 하나님께 신령한 열매와 작품을 마음껏 올려 드리는 신령한 나무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우리의 삶이 예수가 있는 봄의 인생, 살아 있는 인생, 빛의 인생인지 반대로 예수가 없는 겨울 인생, 죽은 인생, 어두움의 인생인지 잘 생각해야 합니다. 어떤 일이 있어도 어두움의 인생, 죽은 인생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겨울 같은 인생이 아니라 봄을 만난 인생으로 살고, 살구나무가 제일 먼저 꽃을 피우고 열매 맺어 작품을 내듯이 이 땅에서 주님께 처음 익은 열매를 드리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계속>
위 글은 교회신문 <275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