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2-01-19 16:51:14 ]
하나님 말씀을 아는 데 그치지 말고 순종하여
움직이는 온유한 자만이 직분 받을 자격 있어
야고보서 2장 26절에는 “영혼 없는 몸이 죽은 것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니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때 이성과 지식으로 듣는 자는 아는 것으로 끝날 뿐 그 말씀대로 움직이려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하나님 말씀을 영으로 듣는 자는 자기 육신을 불끈 들고 그 말씀대로 움직입니다.
그러므로 주님의 몸 된 교회에서 주는 직분은 육이 아니라 영으로 받아야 합니다. 직분을 영으로 받아야 육체를 움직여서 죽도록 충성하는 일에 자신을 써버립니다.
직분을 영으로 받은 자는 일 년 내내 자신을 직분 감당하는 일에 아낌없이 사용합니다. 그러나 육으로 받은 자는 일 년 내내 아무것도 하지 않고 직분을 명예로 갖고 있으려 합니다. 그리고는 그다음 해에 그 직분을 못 받으면 “창피해서 교회 못 다니겠네” 하고 불평합니다. 이런 사람은 자기 자신의 영혼의 때를 위해 차라리 직분을 받지 않는 편이 훨씬 낫습니다.
성경에 한 달란트 받은 자가 아무 일도 하지 않고 그 달란트를 땅에 파묻어 두었다가 가져왔을 때, 주인이 뭐라고 했습니까? “악하고 게으른 종아, 나는 심지 않은 데서 거두고 헤치지 않은 데서 모으는 줄로 네가 알았느냐? 그러면 마땅히 내 돈을 취리하는 자들에게나 두었다가 나로 돌아와서 내 본전과 변리를 받게 할 것이니라” 하고 꾸짖고 “이 무익한 종을 바깥 어두운 데로 내어 쫓아 슬피 울며 이를 갊이 있게 하라”고 내쳤습니다(마26:26~30 참조).
이 세상 누가 절대자인 주님의 말씀을 취소하거나 번복할 수 있겠습니까? 주님의 말씀은 태초부터 영원까지 변하지 않기에 달란트 유익을 남기지 않은 한 달란트 받은 자는 영원히 어두운 데서 슬피 울며 이를 갈아야 합니다.
교회 사정을 제대로 알고 직분 받아라
어느 직분자는 교회에서 각종 회의가 열릴 때 교회 사정이 어떤지 전혀 알지 못한 채 참석합니다. 그래서 거룩하게 사용해야 할 소중한 한 표를, “김 집사, 누구 편에 손들어야 해?” 하며 아무렇게나 행사하여 긴급히 시행해야 할 하나님의 일을 무산시키는 편에 서고 맙니다.
이렇게 교회 사정을 전혀 모르거나 그만한 역량이 되지 않으면서도 직분을 안 주면 시험 들고, 직분을 주면 그 직분을 오.남용하여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어려움에 부닥치게 하니 도무지 상대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직분자가 바뀌는 연말연시가 되면 목사가 직분을 받지 못한 교인들 등 두들겨주며 달래러 다니기에 바쁩니다.
이렇게 직분을 받지 못해 마음속에 응어리가 지면 교회가 정상적으로 움직이는 데 최소한 4~5개월이 걸립니다. 그러니 영혼 구원이라는 교회의 본래 설립 목적에서 얼마나 멀어졌습니까? 그리고 그 목사는 목회하기가 얼마나 어렵겠습니까?
직분은 받는 순간에 목숨을 내놓고 그 사명을 감당해야 합니다. 만약 지난해에 맡은 직분에 올해 재임용되지 못했다면, 그 자리에서 무릎 꿇고 지난날의 불충을 회개해야 합니다. “주님! 제가 주님께서 주신 직분대로 움직이지 못했습니까? 잘못했습니다!” 가슴을 쥐어뜯고 눈물로 회개해야 합니다.
또 만약 올해 새로운 직분에 임명될 줄로 기대했다가 그 직분을 받지 못했다면 그것도 회개해야 합니다. “주님! 제가 교만했습니다. 제가 건방지게 가당치도 않을 직분을 바랐습니다. 잘못했습니다. 용서해 주세요!” 하고 하나님과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할 텐데 오히려 직분을 안 줬다고 교회를 시끄럽게 만듭니다.
자기가 여전도회장이 되어야 하는데 다른 사람이 뽑히면 전화해서 쑥덕거립니다. 그래서 이 사람 저 사람 같이 시험 들게 만듭니다. 그 후로 몇 주씩 교회에도 나오지 않습니다. 목사가 데리러 가지 않으면 “성도가 교회에 안 나가는데 목사가 관심도 없다”고 또 시험 듭니다. 이런 사람은 도대체 천국 가려고 믿는 것인지, 아니면 교회에서 뭐를 해보려고 믿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과연 이런 사람들 속에 천국이 있겠습니까?
온유한 자가 직분 받을 자격 있다
우리는 겸손해야 합니다. 마태복음 5장에 예수께서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이요(마5:5)” 하고 말씀했습니다. 온유하다는 것은 사람 앞에 착하고 순하며 굽실거리라는 것이 아닙니다.
“아브라함아! 갈대아 우르를 떠나라” 할 때 “예!”, “아브라함아! 독자를 내놔라” 할 때 “예”, “모세야! 애굽에 가서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나와라” 할 때 “예” 하며, 하나님 말씀에 전적으로 순종하는 것을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명령하실 때에 자신의 지식과 이론과 상식을 모두 포기하고, 죽든 살든 오직 그 말씀에 압도되어 복종하고 움직이는 것이 온유한 것입니다.
오늘날도 “주의 일을 위해 아낌없이 바쳐라” 할 때도 “예!”, “네 목숨을 내놓아라” 할 때도 “예!” 하며 순종하는 자가 온유한 자입니다. 주님께서는 그런 온유한 자에게 땅을 기업으로 준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직분은 예수 믿는 자가 이 땅에서 받는 최고의 기업입니다. 직분은 하나님께서 쓰시겠다고 하는, 하나님의 의향을 분명히 나타내는 것입니다. 온유한 사람은 세상의 어떤 목소리보다 주님의 목소리를 크게 여기고, 그 목소리를 따라 움직이는 사람입니다. 이렇게 온유하게 주님의 목소리를 좇아 움직이는 사람이 교회에서 주의 일에 직분을 받을 자격이 있습니다. <계속>
※윤석전 목사 ‘직분자세미나’ 중 발췌.
위 글은 교회신문 <274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