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2-02-15 23:30:35 ]
등불을 오래 밝히기 위해 불똥과 심지를 관리
성령 충만하되 절제하는 신앙생활을 유지해야
하나님께서는 성소에 둘 등대를 만들 때 불집게와 불똥 그릇을 함께 만들어 관리하라고 하셨습니다.
“그 불집게와 불똥 그릇도 정금으로 만들지니 등대와 이 모든 기구를 정금 한 달란트로 만들되...”(출25:38~39).
또 하나님께서는 등대의 불을 관리하는 방법까지 말씀하셨습니다. 출애굽기 30장 7~8절을 보면 제사장들이 매일 해가 질 때에 성소 내 등대에 등불을 켜야 했고, 아침 해가 뜨면 심지를 다듬으며 저녁에 태울 기름을 보충해야 했습니다.
이렇게 제사장이 매일 등대의 일곱 등잔에 있는 심지에 불이 꺼지지 않게하여등불들이 어두운 성소 안을 환히 밝힐수 있게 해줍니다. 그런데 밤새 등대가 빛을 발하다 보면 등잔에 가득 부어놓은 기름이 다 닳아서 그만 실로 된 심지가 타들어가 숯같이 된 불똥이 생기고 맙니다.
이 불똥이 그대로 있으면 불을 켤 때마다 그을음이 생겨 성소 안을 더럽히고 불의 밝기도 좋지 않습니다. 그래서 제사장은 불집게로 일일이 등잔 심지에서 불똥을 떼어 그릇에 담아놓아서 등대 불이 언제나 그을음이 없이 깨끗하고 환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불집게로 불똥을 떼어내라
우리도 성령이 충만하지 못하면 그때부터 심령에 불똥이 생기고 그을음이 생깁니다. 그래서 얼굴이 환하지 못하고 신앙생활의 활력도 잃습니다. 불똥을 제거하지 않고 그대로 있는 사람에게서는 항상 불평불만이 나오기에 그 사람 곁에 있으면 다른 사람까지 피해를 받습니다. 빨리 그 사람에게서 불똥을 떼어내야 그 주위도 살아납니다. 그러므로 자기에게서 불만불평의 끼가 조금이라도 나오면 ‘아, 불똥이 생겼구나’ 하고 그 부분을 불집게로 떼어내야 합니다.
정금(正金)으로 만든 불집게는 하나님 말씀을 상징합니다. 신구약 말씀을 중심으로 선포하는 설교 말씀은 성도의 신앙 심지를 조절하고 불똥을 떼어내는 역할을 합니다. 우리가 가장 먼저 하나님 앞에 죄를 회개하여 불똥과 그을음을 제거하고, 설교 말씀을 듣고 성령이 충만해야 그때부터 온전하게 신앙생활을 합니다. 그래서 불똥을 떼어서 그릇에 담으라는 말입니다.
심지가 올라가지 않게 잘라줘야 한다
등잔 심지에 불똥이 생기는 또 다른 원인은 심지가 너무 많이 나와서입니다. 너무 높게 올라간 심지는 내려줘야 합니다. 심지가 높이 올라가 있으니까 불꽃이 커져서 천장까지 닿아 그을음이 생기고 불똥도 많아지는 것입니다. 심지가 올라와서 불꽃이 커지면 옆에서 볼 때는 밝은 것 같지만, 끄트머리에 그을음이 생겨서 성소 안을 새까맣게 만듭니다.
교우 중에도 등잔 심지가 너무 올라간 것처럼 의욕이 넘쳐서 전도도, 충성도 열심히 하려고 하는데 남의 말을 전혀 듣지 않고 자기 마음대로만 하려는 이가 있습니다. 이런 이는 대부분 절제를 못 합니다. 그러다 보니 주위 사람들이 피해를 봅니다.
우리는 내게 그을음이 생겨 다른 사람에게 손해를 끼쳐서는 안 됩니다. 그런데 정작 본인은 자기가 남에게 폐를 끼치는지 인식하지 못할 때가 잦습니다. 그래서 절제하라고 하는 것은 그 사람으로 말미암아 일어나는 부작용을 없애기 위해서입니다. 그렇게 불똥을 제거하고 심지를 적당히 내려야 천장에도 그을음이 끼지 않고 전체가 빛으로 환해집니다.
성령 충만과 절제의 균형을 맞춰라
신앙생활은 성령 충만과 함께 성령의 열매인 절제가 필요합니다(갈5:22~23). 충만과 절제라는 두 가지를 잘 안배해야 인격적으로 흠이 없는 신앙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성령의 열매인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 이 모든 것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려면 하나님이 주신 분량, 범위를 넘어가지 않게 절제해야 합니다.
내가 하는 일 때문에 남이 상처를 받고, 교회 안팎에 지장이 있다면 즉각 절제해야 합니다. 등잔 심지에 생긴 불똥을 떼어내듯, 신앙생활에 나쁜 습관과 타성이 생기면 즉시 떼어내야 합니다. 등대의 용도는 오직 성소를 밝힐 빛을 발하는 데 있기에 이를 방해하는 요소는 전부 해결해야 합니다. 예수의 빛을 발하는 데 방해하는 일, 복음의 빛을 발하는 데 방해하는 요소는 모두 없애야 합니다.
등대가 성소를 밝히듯, 우리도 복음의 빛을 발해 세상을 밝히는 등대가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그런 등대로 만드시는 대장장이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만들고 싶으신 대로 만들어져 복음의 불을 밝히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항상 여호와 앞에 그 등불을 간검하라
하나님께서는 “너는 또 이스라엘 자손에게 명하여 감람으로 찧어낸 순결한 기름을 등불을 위하여 네게로 가져오게 하고 끊이지 말고 등불을 켜되 아론과 그 아들들로 회막 안 증거궤 앞 휘장 밖에서 저녁부터 아침까지 항상 여호와 앞에 그 등불을 간검하게 하라 이는 이스라엘 자손의 대대로 영원한 규례니라”(출27:20~21)고 하시면서 이 등대의 불이 항상 꺼지지 않게 간검하라고 하셨습니다.
‘간검(看儉)’이라는 말은 ‘두루 살피어 검사하라’는 말입니다. 교회가 만일 빛을 발하지 못하면 이 세상은 어둠이 더욱 짙어질 것이요, 갈 바를 모를 것입니다. 성도는 빛을 발해서 먼저 자신이 갈 바를 깨달아야 하고, 이웃이 그 빛을 보고 전부 다 갈 길을 깨달을 수 있게 이정표로 삼을 만한 등대가 되어야 합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성소 기구 중 하나인 등대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다음 호부터는 ‘분향단’을 살펴보겠습니다. <계속>
위 글은 교회신문 <277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