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전 목사의 ‘성막과 예수 그리스도’] 성소 등대처럼 교회도 한 덩어리 돼야

등록날짜 [ 2012-02-08 13:29:56 ]

주님의 몸 된 교회에서 파당은 있을 수 없어
예수와 하나 되어 세상에 ‘구원의 빛’비춰야

하나님께서는 성막의 성소(聖所)에 두는 등대(燈臺)를 정금(正金) 한 달란트로 만들되 밑판과 꽃받침과 줄기와 잔을 한 덩이로 잇닿게 하라고 말씀했습니다(출25: 31;37:17). 나뭇가지가 나무에서 끊어지면 생기를 잃고 절로 말라 죽듯이, 등대 전체가 한 덩어리가 되지 않으면 절대로 불을 밝힐 수 없고 빛 또한 발하지 못합니다.

성도인 우리도 모두 다 예수를 중심으로 한 덩어리가 돼야 합니다. 그래서 에베소서 4장에는 “주도 하나이요 믿음도 하나이요 침례도 하나이요 하나님도 하나이시니 곧 만유의 아버지시라”(5~6절)고 했습니다. 사람의 몸통과 팔이 하나요, 얼굴과 귀가 하나요, 몸에 붙어 있는 모든 것이 한 지체입니다.

성소를 밝히는 등대는 요한계시록에서 말하는 일곱 촛대와 같으며, 이는 곧 교회를 말합니다(계1:20). 그러므로 교회도 등대처럼 한 덩어리가 될 때 힘이 생기고, 세상을 향해 빛을 발하는 용도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교회에 파당이 없어야 한다
인간이 에덴동산에서 죄를 지어 하나님에게서 갈라지자,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육신을 입고 오셔서 십자가에서 피 흘려 죽으시고 우리의 죄를 씻어주시고 우리 안에 성령으로 오셔서 인류를 주님과 한 덩어리가 되게 하셨습니다. 그래서 교회는 성령을 충만히 받아 예수와 한 덩어리가 되어 세상을 비추는 등대로서 구원의 빛을 발해야 합니다.

갈라디아서 5장 19절 이하를 보면 “육체의 일은 현저하니 ... 원수를 맺는 것과 분쟁과 시기와 분냄과 당 짓는 것과 분리함과 이단과 투기와 ... 그와 같은 것들이라 이런 일을 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하느니라”고 했습니다. 이처럼 인간이 다스리는 나라에는 여당(與黨), 야당(野黨)이 있어서 서로 견제하며 균형을 맞추지만, 주님의 몸 된 교회는 파당(派黨)을 나눌 수 없습니다. 교회는 예수 말고는 다른 당(黨)이 있어서는 절대 안 됩니다. 

교회에 야당(野黨)이 생기면 그 교회는 둘로, 셋으로 갈라집니다. 주님의 몸 된 교회에서 야당이 된다는 것은 이미 예수에게서 끊어져 생명이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교회 안에서 파당을 허물고 기분도 감정도 초월해서 성령으로 하나 되어야 합니다.

교회가 하나 되지 못하면, 세상을 향해 구원의 빛을 비추지 못하기 때문에 등대의 사명을 감당하지 못합니다. 한 사람일 때와 여럿일 때는 그 힘을 비교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수가 많아도 하나가 안 되면 아무 능력이 없습니다. 우리는 전부 뭉쳐서 예수라는 큰 힘으로 큰 불을 밝혀 질병, 마귀역사, 불의를 몰아내야 할 것입니다.

막힌 것을 풀어 하나 되라
하나님 말씀과 막히면 하나님과 막힌 것입니다. 하나님과 막히면 자연적으로 주의 종과도 막히고 교회와도 막힙니다. 이것은 바로 영적인 죽음입니다. 교회 안에서 막힌 것이 있거든 무엇이든지 빨리 해결하여 하나가 돼야 합니다.
 
주의 종과 막힌 것을 풀어야 그가 전하는 하나님 말씀에 “아멘” 소리가 나오고, 내 영이 소생하고 성장하며, 하나님 말씀이 내 안에서 운동하여 감동과 감화를 줍니다. 막힌 사람과 풀라는 것은 다른 사람을 위해서가 아니라 바로 자기 자신을 위해서입니다. 막힌 것을 풀면 푼 상(賞)이 내 것이요, 그 상대는 내 영역 안에 들어옵니다.

우리는 정말로 서로 뜨겁게 소통(疏通)해야 합니다. 우리는 먼저 주님과 하나 되고 전후좌우 모든 사람과 하나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막힌 상대와 풀고 싶어도 안 풀어지고, 한 덩어리가 되려고 해도 안 되는 것은 방해자 마귀역사가 사이에 있기 때문입니다. ‘자존심이 상한다’는 것도 한 덩어리가 되지 못하게 합니다. 막힌 것 사이에 끼어 있는 마귀역사, 죄, 육신의 소욕을 말끔히 없애고 주님께 붙어 있어야 합니다. 자존심, 욕심, 교만은 자기를 합리화해 하나 되지 못하도록 자기를 속이는 것입니다. 나를 속이는 원수에게 당하지 말고 회개해서 몰아내야 합니다.

우리는 모두 주님을 모신 끊을 수 없는 한 지체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성도와 목사, 성도와 성도가 서로 상대의 아픔을 느낄 만큼 하나 되는 영적 사람이 되기를 바랍니다. 예루살렘 교회, 안디옥 교회같이 아픔과 고통을 나누고 책임지는 신령한 한 지체가 되기를 바랍니다.

열매의 근원인 주님과 끊어지지 말라
아무리 고목(古木)이라도 뿌리에서 진액만 공급되면 그 힘으로 가지가 뻗어 나오고 열매를 맺습니다. 이처럼 열매의 근원은 뿌리입니다. 그런데 만약 가지가 나무에서 끊어지면 그 순간부터 죽은 것입니다. 로마서 8장 6~7절에 “육신의 생각은 사망이요 영의 생각은 생명과 평안이니라 육신의 생각은 하나님과 원수가 되나니 이는 하나님의 법에 굴복치 아니할 뿐 아니라 할 수도 없음이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육신의 소욕을 성령의 소욕으로 이겨야 합니다. 주님과 나 사이에 원수 된 부분이 있다면, 주님께 붙어 있는 일에 방해하는 것이 있다면 가차 없이 버리고 주님께 단단히 붙어 있어야 합니다. 주를 위해 살고 싶고, 충성하고 싶고, 기도하고 싶고, 전도하고 싶고, 주님의 뜻대로 하고 싶은 열매는 내게서 저절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뿌리이신 주님에게서 옵니다.

우리가 누리는 기쁨의 근원, 믿음의 근원, 신앙의 근원은 바로 주 예수 그리스도, 하나님의 말씀에 있습니다. 우리는 항상 그 샘의 근원에 붙어서 날마다 힘이 펄펄 넘치는 풍요로운 영적 삶이 무르익어 사시사철 풍성하고 신령한 열매를 맺어야 할 것입니다. <계속>

위 글은 교회신문 <276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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