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전 목사의 ‘성막과 예수 그리스도’] 기도의 향이 끊이지 않게 하라

등록날짜 [ 2012-03-06 18:17:56 ]

성도는 기도하는 사람으로, 그리스도의 향기를 내고
교회는 하나님을 향한 거룩한 향연이 끊이지 않아야

“아론이 아침마다 그 위에 향기로운 향을 사르되 등불을 정리할 때에 사를찌며 또 저녁 때 등불을 켤 때에 사를찌니 이 향은 너희가 대대로 여호와 앞에 끊지 못할찌며”(출30:7~8).



제사장은 성소 안 분향단에 하루에 두 번씩 향을 사릅니다. 아침마다 등불을 정리할 때 사르고 저녁에 등불을 켤 때 살랐습니다. 아침에 사른 것은 저녁까지 피우고, 저녁에 사른 것은 아침까지 피우게 하여 “이 향은 너희가 대대로 여호와 앞에 끊지 못할찌며”라는 말씀대로 하였습니다.

이것은 오늘날 교회 안에 기도의 향이 가득해야 함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교회는 기도 소리가 끊겨서는 안 됩니다. 연세중앙교회가 누구나 와서 기도할 수 있게 24시간 기도할 곳을 개방해 놓은 것도 항상 기도의 향이 올라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쉬지 말고 기도하라
제사장이 아침저녁으로 성소와 지성소 중앙에 있는 분향단에 향을 피웠으므로, 휘장을 젖히고 성소에 들어가면 성소 안에는 항상 향기로운 냄새가 가득했습니다. 이처럼 기도하는 사람들이 모인 교회에서는 각자 자기가 나타나지 않고 오직 주님만 나타납니다.

성소에 끊이지 말고 향을 피우라는 것은 쉬지 말고 기도하라는 의미입니다. 계속해서 향을 피움으로 말미암아 성소 안팎에서 나는 짐승 태우는 냄새와 피비린내를 깨끗이 제거하고 향기로 성소를 채우듯, 기도로 각자 인본주의적인 생각, 육신의 소욕이나 욕심과 정욕 같은 더러운 근성들의 악취를 없애고 그리스도의 향기만을 뿜어내게 하라는 것입니다.

성도는 하나님 앞에서 그리스도의 향기입니다. “우리는 구원 얻는 자들에게나 망하는 자들에게나 하나님 앞에서 그리스도의 향기니 이 사람에게는 사망으로 좇아 사망에 이르는 냄새요 저 사람에게는 생명으로 좇아 생명에 이르는 냄새라 누가 이것을 감당하리요”(고후2:15~16). 성도는 교회에서 기도하는 사람이 되어 그리스도의 향기를 내는 꽃과 같은 역할을 감당해야 합니다.

제사장의 중요한 임무
분향단에 향을 피우는 일은 제사장이 매일 해야 할 중요한 임무입니다. 아무리 양을 잡아 그 생명인 피를 번제단 밑에 쏟아도, 번제단에 제물을 태워 향기를 올려도, 성소 안 떡상에 최상품 떡을 진설해도, 등대에 불을 환히 밝혀도, 분향단에 향을 사르지 않으면 그 제사는 하나님께서 받으시지 않습니다.

또 일 년에 한 번 드리는 대속제 때는 분향단에 향을 사르지 않고는 대제사장이 지성소 안에 절대로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즉 기도의 향이 없으면 하나님께 가까이 갈 수 없다는 말입니다.

오늘날 교회에서 목사가 하는 중요한 일 중 하나가 바로 이 기도가 끊이지 않게 하는 일입니다. 목사는 성전에 들어가서 하나님과 영적으로 교제하며 하나님을 만나는 동시에, 교회의 일만 가지 사정과 성도의 사정을 하나님께 고백함으로써 중보기도자의 역할을 해야 합니다.

성도의 기도 소리가 성전에서 언제나 끊이지 않게 하는 것도 목사의 일입니다. 하루에도 수없이 짐승의 피를 손에 묻혀야 하고 제물을 태우는 냄새로 진동하는 성막에 거하는 제사장들이 분향단에서 피어오르는 거룩한 향의 내음 때문에 기쁨으로 일할 수 있었던 것처럼, 항상 교회 안은 성령이 충만하여 기쁨으로 주를 섬기는 교회 분위기를 만들어야 합니다.

기도의 향을 피우는 교회가 예수의 향기가 넘치는 교회입니다. 그런 교회는 질병도 저주도 다 떠나가고 오직 주님만 왕이 되시게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기도하는 부모, 기도하는 자녀, 기도로 영혼을 섬기는 직분자를 만나야 합니다. 이것이 복입니다.

기도 속에 하나님의 응답이 있고, 축복이 있고, 속죄가 있고, 성령 충만이 있고, 능력이 있고, 이적이 있습니다. 기도 속에 영육 간의 축복이 충만하고, 수많은 영혼을 전도할 힘이 생기고, 충성할 힘, 감사할 힘이 생깁니다. 기도는 만사형통의 열쇠입니다.

예수께서 귀신을 쫓아주었을 때 제자들이 “우리는 어찌하여 능히 그 귀신을 쫓아내지 못하였나이까?” 하고 물었을 때, 예수께서는 “기도 외에 다른 것으로는 이런 유가 나갈 수 없느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막9:29). 귀신 쫓고 병 고치는 능력이 나타나기 원한다면, 기도해야 합니다.

그런데 기도한다고 하면서도 소리만 지를 뿐, 향내가 날 만큼 기도하지 못할 때가 잦습니다. 기도의 향기가 하늘나라를 진동할 만큼 거룩한 향연이 되어야 하는데 그에 못 미치는 기도를 할 때가 너무 잦습니다. 내가 기도하는 사람이라고 사람들에게 자랑하려 하지 말고, 하나님께 상달하는, 향내 나는 기도를 올려야 합니다.

기도의 향이 가득한 교회
어떤 교회에 부흥회를 가보면, 아주 분위기가 삭막하고 냉랭합니다. 생명이 약동하지 않습니다. 성도가 예배에 와도 설교만 듣고 갑니다. 완전히 풀 한 포기 없는 사막 같습니다. 그런 교회가 부흥회가 끝나서 성령이 충만해지면, 마치 새싹이 나고 자라서 꽃이 피고 향내가 나듯이 바뀝니다.

기도는 영적으로 삭막한 사막 같은 곳을 옥토로 만듭니다. 분향단은 삭막한 성소에 향을 피워 그 성소에 오래 있고 싶어지게 합니다. 음식점도 분위기가 깨끗하고 깔끔해야 기분 좋게 식사를 할 수 있는 것처럼, 교회도 기도의 향기로 예수가 충만하고, 성령의 역사가 제한 없이 나타나고, 사랑이 넘쳐나서 일단 교회 문을 열고 들어오면 나가기 싫을 만큼 사람의 마음을 붙들어 항상 교회에 거하고 싶게 해야 합니다. <계속>

위 글은 교회신문 <280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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