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전 목사의 ‘성막과 예수 그리스도’] 기도는 먼저 죄사함의 역사가 있어야 한다

등록날짜 [ 2012-03-13 16:46:25 ]

일 년에 한 번 분향단 뿔에 피를 발라 단을 성결케 해
성도는 예수 이름으로 죄를 해결하고 거룩함 유지해야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 있을 때 “하나님께서 거할 성소(聖所)를 지으라”(출25:8)고 말씀하시고 그 성소 안에 둘 여러 기구 중에 향단(香壇)을 만들라고 하셨습니다.

제사장은 이 향단에서 아침, 저녁으로 향을 피워서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가 거룩한 제사가 되어 상달하도록 온 힘을 기울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일 년에 한 차례씩 분향단 뿔을 위하여 속죄하라고 하셨습니다.

“아론이 일 년 일차씩 이 향단 뿔을 위하여 속죄하되 속죄제의 피로 일 년 일차씩 대대로 속죄할찌니라 이 단은 여호와께 지극히 거룩하니라”(출30:10).

대제사장은 대속죄일이면 분향단 뿔에 피를 발라야 했습니다.

“그는 여호와 앞 단으로 나와서 그것을 위하여 속죄할찌니 곧 그 수송아지의 피와 염소의 피를 취하여 단 귀퉁이 뿔들에 바르고 또 손가락으로 그 피를 그 위에 일곱 번 뿌려 이스라엘 자손의 부정에서 단을 성결케 할 것이요”(레16:18~19).

이처럼 성소 분향단 뿔에 피를 바르는 것은 어떤 상징적인 의미가 있을까요? 구약 백성은 피로써 모든 것이 거룩함을 입는다고 했으니, 오늘날 우리가 드리는 기도가 하나님 앞에 거룩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거룩한 예수 이름으로 기도하라
우리의 기도가 거룩하려면 무엇보다 ‘예수의 이름’으로 기도해야 합니다. 이 예수 이름은 예수께서 거룩한 피를 흘리시고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신 하나님의 이름입니다.

“아들을 낳으리니 이름을 예수라 하라 이는 그가 자기 백성을 저희 죄에서 구원할 자이심이라 하니라”(마1:21).

그러므로 “너희가 내 이름으로 무엇을 구하든지 시행하리니”(요14:3) 하는 말씀은 우리 기도가 예수의 이름을 사용해야 할 만큼 거룩해야 함을 말해줍니다.

거룩한 기도는 정직하고 깨끗한 기도입니다. 내가 죄를 지었으면 그 죄를 솔직하게 그대로 내놓으라는 의미에서 정직하고 깨끗하다는 말입니다. 내 모습을 있는 그대로 하나님께 올려 드리는 기도를 말합니다. 이렇게 거룩한 기도를 드릴 때, 하나님은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할 책임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기도하라고 명령하신 분이기 때문입니다. 기도는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응답하실 그분이 하라고 하셨기에 합니다. 하라고 하신 분이 꼭 응답하십니다. 기도 응답으로 사는 것이 우리 삶이요,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의 위대한 은혜입니다.

그러기에 기도를 ‘생명의 호흡’이라고 말합니다. 기도 자체를 별것 아닌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은 기도를 안 하고도 살지만, 기도를 내 영혼의 생명 호흡으로 여기는 사람은 기도하지 않고는 영적으로 답답해서 못 삽니다.

생명 없는 외식적인 기도를 드리지 말라
항상 향을 피워 올리며 향기로운 제사를 하나님께 올려 드려야 하나님의 은혜를 입을 수 있기에 이스라엘 백성에게 분향단은 생명의 호흡과 같이 중요합니다. 기도가 하나님께 향을 올려 드리는 소중한 생명의 호흡과 같은 것이라고 인식할 때, 우리가 하는 기도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우리에게는 기쁨이 됩니다.

기도가 생명의 호흡인 것을 바로 알면 언제 어떤 기도를 하든 외식(外飾)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흔히 “금강산도 식후경이야, 바쁘니까 빨리 기도하고 먹자” 하고 말할 때가 잦습니다. 이런 기도는 그저 밥 먹는데 필요한 순서일 뿐, 하나님을 인식하고 하나님께 상달하고자 하는 생명의 호흡과 같은 기도는 아닙니다. 

우리가 반드시 기억할 것은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께서 나의 죄를 사해주시려고 피 흘려 죽으신 것이 그냥 형식적인 것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말씀이 육신이 되신 그분께서 진짜 죽으시고 생명을 쏟으셔서 우리를 살렸습니다. 그렇다면 나 역시 하나님께 드리는 것은 무엇이든지 생명처럼 여기고 온 힘을 쏟아야 진실의 상사점에서 그분과 인격적으로 만날 수 있습니다.

죄로 인해 기도가 막히지 않게 하라
기도하기 전에 우리는 제일 먼저 할 일이 하나님과 나와 막힌 것을 뚫는 일입니다. “위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아래로 네 이웃을 사랑하라”는 말은 곧 “위아래로 막히지 말고 뚫어지게 하라”는 것입니다.

거룩한 기도란, 죄로 막히지 않고 하나님께 상달하는 기도를 말합니다. “여호와의 손이 짧아 구원치 못하심도 아니요 귀가 둔하여 듣지 못하심도 아니라 오직 너희 죄악이 너희와 너희 하나님 사이를 내었고 너희 죄가 그 얼굴을 가리워서 너희를 듣지 않으시게 함이니”(사59:1~2) 하고 말씀하신 것처럼 기도를 막는 것고 하나님과 나를 가로막는 가장 큰 담이 바로 죄입니다.

“그러므로 예물을 제단에 드리다가 거기서 네 형제에게 원망 들을만한 일이 있는 줄 생각나거든 예물을 제단 앞에 두고 먼저 가서 형제와 화목하고 그 후에 와서 예물을 드리라”(마5:23~24).

따라서 우리가 하나님께 무엇을 간절히 구하기 전에 먼저 할 일이 죄사함받는 일입니다. 또 충성하기 전에, 감사하기 전에 할 일도 바로 회개로 거룩함을 입는 일입니다. 그래서 주님도, 선지자도, 제자들도, 오늘날 목사들도 “회개하라” 외치는 것입니다. 죄 문제를 먼저 해결받고 다음 절차를 밟으라는 말입니다.

하나님을 만나는 자는 먼저 거룩함을 입어야 합니다. 우리에게 거룩함을 주시려고 하나님의 아들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혀 피 흘리셨고, 그로 말미암아 우리의 길과 진리와 생명이 되어주셨습니다(요14:6).

성소의 분향단은 지극히 거룩하다고 하셨습니다. 그곳에서 이 향을 피우고 하나님께서 향을 받으실 때 제사장이 지성소에 들어가서 하나님을 뵐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계속>

위 글은 교회신문 <281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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