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전 목사의 ‘성막과 예수 그리스도’] 막히지 않은 열린 기도에 하나님은 응답하신다

등록날짜 [ 2012-03-29 14:18:38 ]

기도 응답이 안 되는 이유는 하나님과 막혀 있기 때문
분향단 향기처럼 주님이 응답하시는 기도 올려 드려야

하나님께서 성소의 분향단(焚香壇)을 지극히 거룩하다고 하신 것은, 그만큼 하나님과 막힘이 없어 상달하는 기도가 거룩한 것임을 말해줍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상달하는 기도를 하려면 먼저 기도하는 자가 거룩함을 유지해야 합니다. 하나님과 관계에 조금도 막힌 것이 없이 확 뚫려 있어야 기도가 상달됩니다. 막힌 것이 뚫리는 만큼 하나님께서 주시는 힘과 능력을 공급받아 힘 있게 기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 않고 하나님과 사이가 막히면 기도는 힘든 노동일 뿐 아무런 응답도 기대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철저하게 회개하고 하나님과 관계를 바로 하여 거룩함을 회복하는 것이 신앙생활을 잘하는 가장 큰 능력입니다.
 
피곤과 나태로 막히지 말라
성령이 충만할 때는 찬송만 불러도 기쁘고 눈물이 나오고, 기도의 불도 금세 붙어 뜨겁게 기도합니다. 그런데 세월이 흘러 신앙의 연조는 쌓였지만 웬일인지 찬양을 불러도 눈물이 없고 기도도 부르짖어 할 수 없는 것은 하나님과 사이가 막혀서 그런 것입니다.

주님께서 에베소교회에 “너의 처음 사랑을 버렸느니라 그러므로 어디서 떨어진 것을 생각하고 회개하여 처음 행위를 가지라”(계2:4~5)고 책망하신 것도 하나님과 막힌 것을 뚫으라는 말씀입니다.

하나님과 막힌 것을 뚫으려면 먼저 피곤과 나태와 게으름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피곤과 나태와 게으름이 누적되면 기도할 힘이 없어 아무리 졸지 않으려 해도 졸음을 이기지 못합니다. 겟세마네 동산에서 예수께서 세 번씩이나 제자들을 깨워주셨지만, 그들은 피곤을 이기지 못해 졸다가 기도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주님이 로마 군병에 붙잡혀 고난당하실 때 주님을 모른다며 부인하고 도망하는 초라한 신세가 되고 말았습니다. 우리가 피곤과 나태와 게으름을 이기지 못해 영적으로 그것들에 눌리면 그때는 아무리 벗어나고 싶어도 벗어날 수 없습니다. 그래서 피곤과 게으름이 내 속에서 올라오거든 재빨리 몰아내야 합니다. 

기도에 성공하지 못하면 영적인 힘을 지닐 수 없습니다. 제자들은 마가다락방에서 전혀 기도에 힘써 성령을 받았고 그 후로도 뜨거운 기도생활을 유지했기에 최후에 순교하기까지 수많은 이적과 표적을 행하며 복음을 전할 수 있었습니다.

인간으로서는 기도만이 전능자이신 하나님의 절대적인 능력을 끌어내려 사용할 유일한 수단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과 사이가 가로막히면 하나님이 주시는 이런 엄청난 능력을 공급받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성령이 충만해서 기도의 힘이 붙고 신앙생활에 가속도가 붙거든 어떤 이유로든 절대로 신앙에 주춤거려서는 안 됩니다.

신앙생활을 잘 못하는 이유는 하나님과 막혀서 그런 것임을 알고 정신 바짝 차려 하나님과 막힌 부분을 찾아 확실하게 뚫어야 합니다.

하나님과 막히는 것이 환난이다
하나님께서는 “환난 날에 나를 부르라 내가 너를 건지리니 네가 나를 영화롭게 하리로다”(시50:15)라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향해 활짝 열어놓으셨다는 말입니다.

“내 이름으로 무엇이든지 구하라 시행하리라”는 말씀도 주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피 흘려 죽고 우리와 하나님 사이를 가로막는 죄의 담을 헐어 하나님께 나아갈 새롭고 산 길을 활짝 열어놓았으니, 이제는 우리가 기도로 하나님께 나아가면 된다는 말입니다.

누가복음 16장에 나오는 부자(富者)가 죽어서 음부의 불꽃 속에서 몸부림치며 절규한 것도 하나님과 관계가 가로막혔기 때문입니다. 이 땅에서 육신으로 사는 동안 하나님과 막힌 것을 ‘환난’으로 생각하지 않은 결과입니다. 우리는 육신으로 사는 동안 수많은 영적인 환난을 겪지만, 그것이 하나님과 나를 가로막는 담인 것을 알지 못하여 그냥 내버려둔다면, 머지않아 음부에서 절규하는 부자와 같은 처지가 되고 맙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땅에 사는 동안 하나님과 막힐 만한 어떤 것도 절대 용납지 못할 환난으로 여기고 즉시 하나님께 도움을 요청해야 합니다. 그 문제를 즉각 수습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신령한 영적 다급함이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것이 쌓이고 쌓여서 하나님과 나를 가로막는 죄의 담이 되고 맙니다.

무엇으로도 막히지 말라
마태복음 25장을 보면 주님께서 왼편에 있는 자들을 책망하실 때, 작은 자 하나가 주리고 목마르고 나그네 되고 헐벗고 병들고 옥에 갇혔을 때 돌보지 않은 것을 주님께 하지 않은 것이라고 크게 책망하시면서 “저주를 받은 자들아 나를 떠나 마귀와 그 사자들을 위하여 예비된 영영한 불에 들어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처럼 사람과 막히면 하나님과도 막힙니다. 그래서 대인 관계에 막히지 말라는 것은 하나님과 막히지 말라는 것과 같은 말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이나 이웃과 관계가 항상 열려 있어야 합니다. 우리의 기도 역시 항상 열려 있어야 합니다. 이런 기도야말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기도입니다.

이제 우리는 하나님과 사이에 대신(對神), 대인(對人), 대물(對物) 등 모든 관계에서 막힌 것이 무엇인지 찾아내어 시원하게 뚫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향해 열어놓으신 통로가 점점 더 뚫어져서 넓어지면 넓어졌지 절대 좁아지거나 막혀서는 안 됩니다. 그래야만 하나님과 막힘 없는 기도를 올리는 지극히 거룩한 분향단(焚香壇)으로서 역할을 감당할 수 있습니다. <계속>

위 글은 교회신문 <283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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