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2-04-17 13:48:26 ]
네모반듯한 이유와 뿔이 가지는 상징적 의미
모두 기도의 능력을 나타내는 하나님의 섭리
성소에 놓인 분향단(焚香壇)이 성도가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을 상징한다는 것을 공부했습니다. 이제부터는 분향단이 어떤 짜임으로 만들어졌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네모반듯하게 만들라
하나님께서는 분향단을 다음과 같이 만들라고 명하셨습니다. “너는 분향할 단을 만들찌니 곧 조각목으로 만들되 장이 일 규빗, 광이 일 규빗으로 네모 반듯하게 하고 고는 이 규빗으로 하며 그 뿔을 그것과 연하게 하고 단 상면과 전후좌우면과 뿔을 정금으로 싸고 주위에 금테를 두를찌며”(출30:1~3).
분향단은 높이가 2규빗이니 약 1미터, 가로와 세로가 각각 1규빗이니 약 50센티미터인 비교적 작은 정방형(正方形) 제단(祭壇)입니다. 분향단 재료는 성막 건축 재료와 똑같이 조각목을 정금으로 싸서 쓰라고 하셨습니다. 또 분향단 전면과 후면에 고리를 달아 막대기 채를 끼워 옮길 수 있게 하라고 했습니다(출30:4~5). 그런데 왜 분향단을 장과 광, 즉 가로 세로가 반듯한 정방형으로 만들라고 하셨을까요?
분향단은 오늘날로 말하면 기도하는 곳입니다. 그러니 하나님께 기도할 때는 먼저 하나님과 관계를 반듯하게 갈무리한 다음에 하라는 것입니다. 기도하는 내용도 정욕적인 것이 아닌 하나님이 보시기에 응답받을 만한 반듯한 것을 구해야 하고, 기도하는 사람의 삶의 태도도 반듯해야 함을 뜻합니다. 즉 하나님께 기도할 때는 대신(對神), 대인(對人), 대물(對物) 관계를 모두 반듯이 하고 기도해야 한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능력을 상징하는 분향단 뿔
그다음에 분향단 사면에 뿔을 달라고 했습니다. 이 뿔은 양각(羊角, 양의 뿔) 모양이며, 금으로 싸라고 했습니다. 짐승의 뿔은 적(敵)이 침범할 때 들이받아서 자기 영역에서 몰아냄으로써 자기를 지키는 무기입니다. 우리는 언제 어떤 원수가 오더라도 자기를 지킬 능력이 있어야 하고 남도 지켜줄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기도하는 사람은 언제나 이와 같은 능력이 있습니다. 마가복음 9장을 보면, 귀신들린 아들을 예수께 데리고 온 아버지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예수님, 우리 아들을 고쳐주세요. 우리 아들이 귀신 들려서 이 귀신이 물속에도 집어넣고 불 속에도 집어넣고 거꾸러져 거품을 물게도 합니다” 하고 말할 때 예수께서 고쳐주셨습니다.
제자들이 “우리는 어찌하여 능히 그 귀신을 쫓아내지 못하였나이까?” 하고 묻자 예수께서는 “기도 외에 다른 것으로는 이런 유가 나갈 수 없느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막9:29). 즉 능력은 기도에서 온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런 기도의 능력이라는 뿔이 있어야 합니다. 능력 없는 사람, 능력 없는 교회는 한마디로 뿔 빠진 사람, 뿔 빠진 교회입니다.
구원의 뿔이신 예수로 보호받으라
또 성경은 예수를 구원의 뿔이라고 했습니다. “찬송하리로다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여 그 백성을 돌아보사 속량하시며 우리를 위하여 구원의 뿔을 그 종 다윗의 집에 일으키셨으니 이것은 주께서 예로부터 거룩한 선지자의 입으로 말씀하신 바와 같이 우리 원수에게서와 우리를 미워하는 모든 자의 손에서 구원하시는 구원이라”(눅1:68~71).
예수는 죄인을 죄에서, 저주에서, 지옥 멸망에서 건져내는 능력을 지닌 분이요, 병을 고치고 귀신을 쫓아내는 능력을 지닌 분입니다. 불가능이 없는 전지전능한 능력자이시기에 우리에게 구원의 뿔이 되십니다. 그래서 누구든지 분향단에 와서 회개하고 기도하면 구원의 뿔이신 하나님의 전능하신 힘으로 문제가 해결됐습니다.
오늘날 성도가 기도하는 것도 구원의 뿔이요, 능력의 뿔이신 예수 그리스도로 보호받기 위함입니다. 예수를 구원의 뿔이라고 한 것은, 그분이 구원하려는 자는 아무도 손댈 수 없고 반드시 그가 구원하고야 만다는 말입니다. 다시 말해서, 예수의 피 공로에 의지하여 죄를 회개하는 자는 아무도 지옥에 보낼 수 없다는 말입니다. 회개 기도는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기도에는 능력이 따른다
그러니 기도가 얼마나 중요한 것입니까? 예배시간에 말씀을 들은 다음에 통성기도하는 이유도 들은 말씀대로 자신을 만들려는 것입니다. 하나님 말씀과 다르게 산 것이 죄니, 회개하여 주님의 능력으로 돌이키려는 것입니다.
하나님 말씀을 듣고 통성으로 기도하고 돌아갈 때 그냥 가는 것 같지만, 우리 속에 있는 질병이 떠나가고, 자신도 모르게 문제가 해결됩니다. 사단, 마귀, 귀신역사가 떠나가기 때문입니다. 설교를 끝내고 목사가 “나사렛 예수의 이름으로 명하노니, 원수 질병아, 악한 마귀 사단 귀신아, 떠나가라”고 선포하는 것도 설교와 기도에는 꼭 능력이 따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예배 때마다 큰 능력을 체험하고 사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입니까?
하나님께서는 이런 예수 그리스도의 강력한 능력을 상징하는 뿔을 분향단 사방에 달라고 했습니다. 적(敵)이 어느 곳에서 공격해 올지 모르고, 문제가 어느 곳에서 터질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동서남북 사방을 지켜서 적이 침입하지 못하게 하듯 영육 간의 모든 것을 확실히 기도로 지켜야 한다는 뜻입니다.
기도의 뿔이 있는 사람은 자기 속에 있는 죄를 회개하는 것은 물론, 밖에서 오는 문제와 시련도 기도로 이겨냅니다. 기도하는 사람은 죄가 얼마나 무서운 것인 줄 알기에 죄짓지 않으려고 몸부림치고, 또 어쩔 수 없이 죄지었을지라도 금세 예수의 피 공로 앞에 회개합니다.
그러므로 죄가 죽이려고 아무리 들어와도 그를 무너뜨릴 수 없습니다. 기도하는 사람을 죄인으로 만들어 지옥 보낼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능력 중의 제일 큰 능력이 기도입니다. 분향단의 뿔은 이런 기도의 능력을 상징합니다. <계속>
위 글은 교회신문 <285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