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분자의 자세와 역할(22)] 성도 섬기는 일의 영광스러움

등록날짜 [ 2012-05-15 13:37:52 ]

지위가 높을수록 대접받을려는 근성 싹 버리고
직분을 가진 자라면 누구나 섬기는 일에 힘써야

교회 직분자를 뜻하는 헬라어 ‘디아코노스(Diakonos)’는 하인, 사환 외에도 ‘섬기는 자’라는 뜻으로 쓰였습니다. 하나님이 직분을 주신 것은 섬김을 받으라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를 섬기기로 작정하고 받는 것이 직분입니다.

바울은 그의 서신서에서 스데바나의 집이 고린도교회 성도를 섬기기로 작정했다고 말했습니다.
“형제들아 스데바나의 집은 곧 아가야의 첫 열매요 또 성도 섬기기로 작정한 줄을 너희가 아는지라 내가 너희를 권하노니 이 같은 자들과 또 함께 일하며 수고하는 모든 자에게 복종하라”(고전16:15~16).

스데바나의 가정은 사도 바울이 그리스 남부 아가야(Achaia) 지역에서 전도할 때 수도(首都)인 고린도에서 처음으로 복음을 받아들여 기독교로 개종한 첫 열매입니다.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하여 그 지역에서 첫 신자(信者)가 됐으니 이 얼마나 영광스러운 일입니까?

그러나 그보다 더 영광스러운 일은 그 집안이 성도를 섬기기로 작정한 것입니다. 스데바나는 그 지역에서 꽤 지위가 있는 사람인데, 그 지위로 교회 안에서 자신이 높아진 것이 아니라 성도를 섬기는 일에 전념했다는 것입니다.

지위가 높을수록 더 섬겨야
교회에서도 지위가 높은 직분자일수록 다른 사람에게 일을 시킬 것이 아니라 자신이 먼저 섬겨야 합니다. 그러면 교회는 부흥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높은 직분에 임명되면 교만해져서 교회에서 일어나는 사소한 일이 하찮게 느껴져 다른 사람에게 미루고, 자신은 교회를 대표하는 큰일만 하려고 합니다.

오늘날 교회에서 높은 직분일수록 섬기는 모습을 찾아보기가 어렵습니다. 목사는 그저 이리 섬기고 저리 섬기느라 바쁜데, 직분이 높은 사람일수록 섬기기보다는 대접을 받으려 합니다.

이 땅에 살면서 섬기는 복이 얼마나 큰 복인지 모릅니다. 돈이 많은 사람일수록 가난한 사람을 섬기고, 지식이 있는 사람일수록 무지한 사람을 섬기고, 건강한 사람일수록 몸이 불편한 사람을 섬기는 것은 엄청난 축복입니다.

하나님께서 재물을 주신 것은 가난한 자를 섬기라는 뜻입니다. 지식을 주신 것은 무지한 자를 섬기라는 뜻입니다. 건강을 주신 것은 병든 자를 섬기라는 뜻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이 직분을 주신 이유입니다. 지위가 높다고 무조건 높은 곳에 앉으려 하지 말고, 낮은 곳에 처할 줄 아는 자가 돼야 합니다.

우리의 직분은 시종일관 섬기는 직분입니다. 낮아져야 섬깁니다. 낮아지지 않으면 섬길 수 없습니다. 장로는 교회에 처음 온 성도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의 도를 진실히 깨닫도록 섬기고, 그의 영혼이 잘되도록 섬기고, 그가 구원의 반열에 들어서도록 섬기되, 주님이 자신의 목숨을 내주고 우리를 섬기셨듯이 끝까지 섬겨야 합니다.

섬김의 목적은 그저 기분 좋으라는 것이 아니요, 그 영혼을 살리는 것입니다. 그러니 그 사람이 죄에서 해방되고, 구원 받고, 하늘나라에 가기까지 섬겨야 합니다.

오늘날 교회에 상전(上典)이 얼마나 많습니까?  상전이 많으면 교회는 부흥할 수 없습니다. 섬기는 자가 많아야 부흥합니다. 그런데 오늘날 교회들을 보면 그저 대접받으려고 듭니다.

“그래도 장로님을 대접해 드려야지” 하고 억지로 섬겨줍니다. 당신의 직분이 성도에게 부담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당신의 직분이 목사에게 부담이 되어서도 안 됩니다. 내 직분 때문에 모든 사람이 편해야 하고, 내 직분 때문에 모든 사람이 가벼워야 합니다.

내 직분 때문에 다른 사람이 불편하고 무겁다면 얼마나 답답한 일입니까? 그것은 하나님이 섬기라고 주신 직분을 내세워 자신이 높이 올라가려는 교만이 산더미처럼 쌓여서 그렇습니다. 대표가 되고 싶거든 섬기십시오. 우리 주님은 이 땅에 섬기러 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너희 종이 되어야 하리라”(마20:26~27).

“너희 중에 큰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하리라”(마23:11).

교회 모든 일은 내가 책임진다는 각오로
섬김을 받기 원하거든 도리어 섬겨야 합니다. 주인이 되고 싶으면 종이 되십시오. 땅에서 종 된 자가 하늘에서 주인이 될 것입니다. 땅에서 섬긴 자가 하늘에서 섬김을 받을 것입니다. 육신의 때에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직분을 가지고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대로 살다가 하늘에 가서 보상을 누리는 영혼의 때를 맞이하려고 신앙생활 해야 합니다.

마가복음 10장 45절에 “인자의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고 했습니다. 우리 주님은 목숨을 주시기까지 섬기러 오셨습니다. 돈이 아니라 자기 목숨을 주기까지 섬기러 왔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요즘 직분자들을 보십시오. 교회에서 조금만 자기 명예에 손상이 오면, “항존직을 이렇게 취급하십니까?” 하고 따지고 덤빕니다. 이 사람은 직분이 무엇인지, 섬김이 무엇인지 모르고 오해하는 것입니다.

주님은 이 땅에 오셔서 십자가를 짊어지고 골고다에 올라 피 흘리기까지 내 죽음을 대신 짊어지셨습니다. 교회에 죽을 일이 있다면 직분자가 대신 짊어져야 합니다. 그리고 죽어야 합니다. 대신 짊어지고 죽는 것이 바로 섬기는 것입니다.

“주님! 우리 교회에서 죽을 일이 있으면 내가 죽기로 결심했습니다.”

이런 각오가 있어야 직분자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계속>  *윤석전 목사 ‘직분자세미나’ 중 일부 발췌.

위 글은 교회신문 <289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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