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분자의 자세와 역할(27)] 교회의 일을 찾아서 하는 능동적인 사람이 되자

등록날짜 [ 2012-06-19 11:22:27 ]

영혼의 때 자기 것이라 믿는 사람은 소극적일 수 없어
하나님의 일을 자신의 일로 여기는 자가 진정한 일꾼

직분이 무엇인지를 모르고 받으면, 주님이 이 땅에 오실 때 한 달란트 받은 자처럼 슬피 울며 이를 갈며 바깥 어두운 데로 쫓겨날 수밖에 없는 저주가 임하게 됩니다.

그러나 직분이 무엇인지 알면 “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하리라. 열 달란트 다 너 가져라” 하는 축복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직분은 충성하는 직분, 일하는 직분, 움직이는 직분으로 알아야 합니다. 그런데 만약 직분을 명예로 알거나 “오랫동안 교회에 다녔는데 직분을 안 줘서 창피해서 못 다니겠네!” 하며 억지를 써서 받으려한다면, 그는 가장 저주받은 자가 되고 맙니다.

한국교회를 보면, 많은 이가 직분을 계급으로 오해하여 교회에서 장로, 권사, 집사라는 순서를 매깁니다. 직분자라면 성경이 말하는 직분자의 역할을 잘 알아야 합니다. 우리는 세상이 말하는 직분을 받은 자가 아닙니다. 교리(敎理)가 정해준 직분을 받은 자도 아닙니다. 성경이 말한 직분을 받은 자이기에 그 직분에 책임을 져야 합니다.

교회 일을 찾아서 하는 능동적인 일꾼 되라
디아코노스(diakonos), 직분자는 교회의 일꾼입니다. 집사를 교회의 일꾼이라고 할 때는 누가 시키는 일을 하는 수동적인 인물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집에서 하나님의 일을 스스로 찾아서 하는 능동적인 사람을 말합니다. 자기 집에서 자기 일을 할 때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찾아서 하듯이, 교회 일을 스스로 찾아서 하는 사람이 직분자입니다.

그런데 교회에 무슨 일이 있어서 “다 나와서 합시다” 했는데, 나오지 않았다면 그는 교회의 일꾼이 아닙니다. 직분을 맡은 자가 아닙니다. 내 집에서 내 살림살이를 하는데 누가 이래라저래라 해야 움직입니까? 자기 스스로 일의 비중과 완급을 조정해서 다 알아서 합니다.

그런데 교회 직분자가 됐으면서도 자기가 몸담은 교회가 올해 어떤 일을 추진하려고 하는지도 모르고, 그냥 집사, 권사, 장로라는 직분만 갖고 있다면 되겠습니까? 그리고 무슨 행사가 있을 때 초청받는 것만 좋아해서야 되겠습니까. 이런 사람은 교회와 전혀 무관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교회에 무슨 일이 생기면, 교회에 무엇이 필요한지 알지도 못하면서 자기와 상의해주기를 바랍니다. 이런 사람들은 섬김 받고, 대접받는 존재로 군림하여 주의 일에 거침돌이 될 뿐, 일꾼으로 세워진 자는 아닙니다. 주님 앞에 갔을 때, 주님께서 “내가 너를 세울 때는 내 집의 일꾼으로 세웠는데, 네가 상전노릇 했구나!” 하고 책망하시면 뭐라고 대답하겠습니까?

하나님의 일꾼, 예수의 선한 일꾼
직분자는 하나님의 일꾼, 예수의 선한 일꾼이 되어야 합니다.

“오직 모든 일에 하나님의 일꾼으로 자천(自薦)하여 많이 견디는 것과 환난과 궁핍과 곤란과 매 맞음과 갇힘과 요란한 것과 수고로움과 자지 못함과 먹지 못함과...”(고후6:4~5).

직분자는 하나님의 일꾼입니다. 하나님의 일꾼이 누구입니까? 하나님의 사정을 알아서 어떤 고난과 어려움이 닥쳐와도 꿋꿋이 이기며 주의 복음을 위해 일하는 사람입니다.

“우리 형제 곧 그리스도 복음의 하나님의 일꾼인 디모데를 보내노니 이는 너희를 굳게 하고 너희 믿음에 대하여 위로함으로...”(살전3:2).

직분자는 하나님의 일꾼으로서 바울과 같이 제자들과 같이 일하는 자라는 말입니다.

“네가 이것으로 형제를 깨우치면 그리스도 예수의 선한 일꾼이 되어 믿음의 말씀과 네가 좇는 선한 교훈으로 양육을 받으리라”(딤전4:6).

직분자는 예수 그리스도의 일꾼으로서 예수의 사정을 알아서 일하는 자입니다. 교회가 주님의 몸이니 교회의 일꾼인 직분자는 주님의 사정을 알아서 일해야 합니다. 이런 사정을 몰라서 주님이 내게 무엇을 원하고, 내가 주님의 일에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몰라 일하지 못한다면 그는 심판을 피할 수 없습니다.

성경에, 직분을 남용한 죄를 용서했습니까? 맡은 자가 구할 것은 ‘충성’이라고 했습니다.

“사람이 마땅히 우리를 그리스도의 일군이요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자로 여길찌어다 그리고 맡은 자들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니라”(고전4:1~2)

마지막까지 움직여서 주님이 맡기신 일을 완료하는 방법밖에는 없습니다.

성경 속에 직분을 남용하고, 직분을 유기(遺棄)한 자가 용서 받은 곳은 단 한군데도 없습니다. 직분을 명예나 계급으로 알면 절대 안 됩니다. 직분을 맡는 순간에 죽도록 목숨을 걸고 일해야 합니다. 일하지 않으면 내 신세가 어떻게 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나는 목회자로서 내 신세를 생각해서 일하고, 내 신세를 생각해서 직분자에게 당부하는 것입니다.

에스겔서 33장에 말했습니다. “인자야! 성 밖에서 칼이 임한다고 하자. 칼이 임함을 보고도 성 안으로 뛰어들어가서 ‘이 성에 칼이 임하니 겸비하고, 조심하고, 경계해서 칼에 맞지 않도록 주의하시오. 피하시오’ 하고 말해서 그들이 겸비(兼備)하면 너는 아무런 벌을 받지 아니하려니와 네가 이 사실을 알고도 가서 전하지 아니함으로 그들의 목이 칼에 베어져 피 흘리면 그 피 값을 네게서 찾으리라”고 말입니다.

직분자들이 듣기 싫어하는 소리인 줄 알면서도 이런 말을 하는 것은 직분자가 멸망하고 망하는 것을 뻔히 바라보면서 말해주지 않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부디 비판과 정죄보다는 스스로 자신을 돌아보아 자신이 성경이 말하는 직분자로서 제대로 하나님의 일꾼 노릇을 하고 있는지 깨닫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계속>

*윤석전 목사 ‘직분자세미나’ 중 일부 발췌.

위 글은 교회신문 <294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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