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막과 예수 그리스도’] 아론의 싹 난 지팡이처럼 생명을 소유하라

등록날짜 [ 2012-09-11 14:37:10 ]

생명 없는 막대기에 싹이 나는 것… 예수 부활 의미
그의 피 공로로 은혜 입은 우리도 부활 신앙 가져야

하나님께서 법궤 앞에 아론의 싹 난 지팡이를 두어 간직하라고 하신 이야기는 구약성경 민수기 16장과 17장에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가나안 땅 정복을 막 시작하려는 시점에서 레위 자손인 고라와 르우벤 자손인 다단, 아비람, 벨렛의 아들 온이 이스라엘 백성의 지도자 모세와 대제사장(大祭司長) 아론에게 불만을 품고 당(黨)을 지어 반역을 일으켰습니다. 고라 당이 일으킨 반역은 모세와 아론 개인에게 한 것이 아니라 모세와 아론을 지도력으로 세운 하나님께 대한 반역인 셈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진노하사 땅을 갈라지게 하여 고라 당을 삼키게 하시니 그들이 총회(總會) 중에서 망하고 맙니다. 또 여호와에게서 불이 나와 고라 당에 합세한 유명한 족장 250명을 소멸(燒滅)했습니다.

뒤이어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더는 대제사장 아론을 얕보지 못하게 하고 하나님께 대한 원망을 쏟아내지 못하게 하려고 열두 지파에 지팡이 하나씩을 가져오게 하여 그 지팡이에 족장의 이름을 써서 법궤 앞에 두라고 하셨습니다. 레위 지파는 족장을 세우지 않았기에 아론의 이름을 쓰게 하셨습니다.

이튿날 보니, 증거의 장막 안에 둔 열두 지팡이 가운데 아론의 이름을 쓴 지팡이에 움이 돋고 순이 나고 꽃이 피어서 살구 열매가 열렸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사건으로 아론을 대제사장으로 택하여 세우셨다는 확실한 표징을 보여주셨습니다.

예수의 피를 붙든 거룩한 만인 제사장
이처럼 구약시대에는 레위 지파 중에서도 아론의 혈통이 제사장이 되었습니다. 제사장은 이스라엘 백성이 잘못한 죄를 대신 짊어지고 하나님께 나아가 제사 드렸는데, 만약 제사가 상달하지 못하면 제사장이 현장에서 죽을 수도 있으니 목숨을 들고 제사를 지냅니다.

오늘날 목사도 구약시대 제사장처럼 성도(聖徒) 때문에 울고, 성도가 신앙생활 잘하게 보살펴 주고, 성도가 죄를 지었으면 마치 자기가 죽을 자인 것처럼 목숨을 들고 회개합니다. 신약시대에는 예수께서 이 땅에 오셔서 십자가에 못 박혀 피 흘려 죽으시고 우리의 죄를 대속하심으로 성령을 보내 주셨으니 성령시대에 사는 우리는 아무라도 하나님께 담대히 나아갈 수 있습니다.

구약시대에는 대제사장이 일 년에 한 번씩 짐승의 피를 들고 지성소에 들어가서 백성의 죄를 속죄받았지만, 이제 성령 받은 우리는 예수의 피 공로만 의지하면 언제 어디서나 하나님께 나아가 속죄받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이 기쁘게 받으실 신령한 제사를 드릴 거룩한 제사장’이라고 했고(벧후2:5), 또 우리를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된 백성’이라고 했습니다(벧후2:9).

우리는 모두 예수의 피로 말미암아 제사장이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자랑할 것도, 영원히 사모할 것도, 최후에 붙들고 천국에 갈 것도 오직 예수의 피 공로뿐입니다. 미국 시민증을 지니면 세계 대부분 나라에 비자 없이 자유롭게 들어갈 수 있습니다.
 
이처럼 예수의 피 공로만 붙들면, “귀신도 비켜라” “저주도 비켜라” “질병도 비켜라”“죄악도 비켜라” “지옥도 비켜라” 하고 당당히 명령할 권리가 있습니다. 우리는 이 피를 가지고 살며, 또 이 피를 운반하는 제사장입니다.

생명의 말씀으로 살아나라
대제사장 아론의 지팡이를 법궤 앞에 갖다 놓았는데 왜 싹이 나고 꽃이 피고 열매가 맺혔을까요? 법궤는 하나님의 생명과 능력과 이적을 상징합니다. 법궤 앞에 둔 아론의 지팡이에 싹이 나고 꽃이 피고 열매가 맺히듯 하나님께서 주신 생명의 말씀을 듣고 믿으면 죽은 내 영혼에도 생명이 약동할 것을 상징합니다.

아론의 지팡이는 바싹 말라 지팡이 용도 외에는 별 쓸모가 없었던 것처럼, 우리 인간도 죄로 말미암아 저주와 고난 속에 살다가 죽으면 지옥에 가서 영원히 고통당할 쓸모없는 존재였습니다. 그러나 그 지팡이를 하나님의 말씀에 의지해 법궤 앞에 두었을 때 싹이 나고 꽃이 피고 열매가 맺혔듯이, 예수께서 우리 죄를 담당하고 십자가에 죽으시고 삼일 만에 부활하심으로 우리도 영원히 살 수 있는 생명을 얻었습니다. 아론의 지팡이에 싹이 난 것은 바로 부활의 첫 열매가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합니다. 그리고 언젠가는 우리도 예수 그리스도를 뒤이어 부활의 열매가 될 것입니다.

하나님이 쓰시는 사람
법궤 앞에 지팡이 열둘을 가져다 놓았으나 그중 아론의 것에만 싹이 났듯이, 오늘날 우리도 교회에 왔다고 해서 모두 예수 생명으로 약동하지는 않습니다. 교회에 등록했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시는 생명으로 살아나야 합니다.

우리가 전도하고, 충성하고,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는 것이 다 살아 있다는 증거입니다. 죽은 자는 아무리 교회에 갖다 놓아도 소용이 없습니다. 아무리 강단에서 말씀을 전해도 움직이지 않습니다. 오직 산 자만이 싹이 나고 꽃이 피며 열매를 맺습니다.

아론의 지팡이에 싹이 난 것처럼 우리도 하나님이 쓰시는 살아 있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내가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하신 것처럼, 우리는 예수라는 이름이 적힌 지팡이가 되어야 합니다.

예수 이름만이 살아 있기에 그 이름으로 명령할 때 귀신이 떠나갑니다, 저주가 물러갑니다, 질병이 치료받습니다. 그래서 살아 있는 사람은 예수 이름을 사용할 때 능력이 나타나고, 기도할 때 응답이 있고, 믿음이 계속 자라고, 자신을 위하지 않고 주를 위해, 이웃을 위해, 교회를 위해 살아서 보탬이 되는 사람입니다. 주님의 능력이 역사하는 사람이야말로 최고로 행복한 사람입니다. <계속>

위 글은 교회신문 <305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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