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2-08-28 15:26:32 ]
진실하지 못한 자는 크게 쓰임받을 수 없어
천국 가는 그 날까지 변치 않는 믿음 보여야
하나님께서는 지금도 진실한 직분자를 찾고 계십니다. 그런데 오늘날 교회들이 얼마나 많이 직분을 오해하는지 모릅니다. 직분자는 교회에서 무슨 일 해놓고 표창장 받으려는 근성, 감사패 받으려는 근성, 수고했다고 등 두드려 달라는 근성부터 없애야 합니다. 하나님 앞에 자기 일을 했는데, 무엇 때문에 목사가 수고했다고 칭찬해 주어야 합니까?
직분은 하나님이 주셨기에 하나님 앞에서 ‘내 일’을 하는 것입니다. ‘목사 일’을 대신 해 주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 교회에서 무슨 일만 하면 남의 일을 하듯 기어이 대접받고 칭찬받으려고 하니, 얼마나 진실하지 못하고, 성실하지 못한 사람입니까? 직분을 누가 주셨는지, 직분이 어디에서 왔는지조차도 모르니까 그렇게 직분을 남용합니다. 우리는 어떤 일이 있어도 변치 말아야 합니다.
믿어지는 자에게 교회가 큰일 맡길 수 있어
이 세상에는 아무도 진실한 사람이 없습니다. 그러기에 진실하신 주님이 내 마음에 오셔서 진실하게 붙잡아 주셔야 합니다. 우리 인간은 돈만 봐도 변하고, 명예만 얻어도 변하고, 이성(異性)만 봐도 변하고, 기분만 나빠도 변하고, 기분만 좋아도 변합니다. 어느 날 틀어져서 어떻게 변할지 모릅니다. 하나님께서 작은 일에 충성하는 자에게 큰일을 맡기신다고 했는데, 작은 일을 맡겨 보니까 변덕 떨어서 믿을 수가 없으니 이런 사람에게 더 큰일 맡겼다가 낭패만 당하지 않겠습니까?
어떤 사람은 “주여! 나를 크게 써 주시옵소서!” 하고 말합니다. 그런데 변덕 떨어서 크게 쓰려야 쓸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이 믿으실 만큼 충성하는 교회, 믿을 만큼 충성하는 성도에게 큰일을 맡기십니다. 교회가 부흥이 안 되거든 직분자인 내가 변덕 떨어서 그런 줄 알아야 합니다. 주님이 나를 믿지 못해 영혼을 안 맡기시는 줄 알아야 합니다.
일을 맡기시면 하나님이 믿어 주실 수 있도록, 목사는 강단에서 목숨을 걸고 죽을 각오로 말씀을 전하여 섬기고, 성도도 각자 맡은 사명을 죽기까지 감당한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하나님이 보실 때 믿어지면 안 맡길 것이 없습니다. 교회가 부흥하지 못하고 발전하지 못하는 것은 직분자가 하나님의 믿음이 되지 못해서 그렇습니다. 교회가 부흥하지 못하는 원인이 직분자 때문이란 것을 명심하고 회개해야 합니다.
디모데전서 3장에 일꾼, 집사, 직분자는 일구이언(一口二言)하지 아니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와 같이 집사들도 단정하고 일구이언을 하지 아니하고 술에 인박이지 아니하고 더러운 이를 탐하지 아니하고”(딤전3:8).
하나님께서는 주의 일을 맡기시려고 진실한 사람을 찾으십니다. 교회에서 남보다 지식이 있고, 남보다 똑똑하고, 남보다 말 잘하고, 남보다 훌륭한 사람들은 평상시에는 교회 일에 무관심합니다. 그런데 교회에서 무슨 일만 하려면 나서서 왈가왈부합니다. 또 무슨 회의만 하려면 일도 안 하면서 얼마나 따져대는지 모릅니다. 교회에 무슨 일만 벌어지면 자기가 차고 들어서는데, 막상 일을 맡기면 용두사미(龍頭蛇尾) 격입니다. 시작할 때는 자기가 맡아서 다 할 것같이 하더니, 끝에 가서는 맡긴 일을 다 내버리고 맙니다.
그래서 교회에서는 똑똑한 사람이 일하지 않습니다. 교회에서는 말 잘하는 사람이 일하지 않습니다. 진실한 사람이 일합니다. 진실은 시작부터 끝까지 변치 않는 것입니다. 목숨이 끊어지는 그날까지 변치 않는 것입니다. 진실하지 못한 자는 절대 일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 “악하고 게으른 종아!” 하고 꾸짖을 때, 그 종이 심판을 견뎌내겠습니까?
죽기까지 하나님 앞에 진실하자
이천 년 전에도 예수 그리스도께서 흘린 십자가의 피 공로를 믿어야 구원이요, 천 년 전에도, 오늘도, 내년에도, 천 년 후에도 오직 예수 그리스도께서 흘린 십자가의 피 공로를 믿어야 구원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한 번 하신 일을 전혀 변역하지 않는 진실한 분입니다.
그런데 왜 당신은 오늘 주를 향해 먹은 마음이 내일이면 변합니까? 그러니 하나님이 당신을 믿어 주시겠습니까? 하나님이 보실 때 당신이 진실하지 않으니까 교회에 일을 맡기지도 않으시고, 영혼도 맡기지 않으십니다. 그래서 전도도 안 되고, 부흥도 안 되고, 아무것도 되는 일이 없습니다.
오늘날 기독교가 진실을 상실하니까 하나님이 손 떼시고 계십니다. 우리는 정신 차려서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에 손을 펴서 계속 일을 주시게 해야 합니다. 직분자가 진실해서 주님이 일을 맡기는 교회가 되기 바랍니다. 직분자는 하나님의 믿음이 되어야 합니다. 바울과 제자들이 죽을 때까지 주님께서 맡긴 자기 일에 전념했듯이, 우리도 죽을 때까지 하나님 앞에 진실에 전념해야 합니다.
진실한 자는 자기 유익 구하지 않아
진실한 사람은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않습니다. 오직 주님의 일만 잘되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직분자는 하나님이 내게 주신 은혜와 사랑 앞에 감사가 끊어지지 않습니다. 감사가 끊어지면 진실을 잃어버립니다. 주님의 진실을 잊어버리면 그냥 진실이 파괴되고 맙니다.
그러기에 언제든지 불평불만 하는 사람은 진실하지 못한 사람입니다. 진실하지 못해서 불평불만 합니다. 무관심해서 불평불만 합니다. 게을러서 불평불만 합니다. 어디에서부터 진실이 사라졌을까요? 주님이 나를 위해 피 흘려 죽으신 그 진실을 망각할 때부터 내가 품은 진실도 망각합니다.
직분자는 평생 주님이 나를 위해서 피 흘려 죽으신 공로를 망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이것만 내 가슴 속에 살아 있으면, 주님을 향한 진실도 함께 살아 있습니다. 이것이 죽으면 주님을 향한 진실도 죽습니다. 이것이 하나님 앞에서 얼마나 무서운지 모릅니다. 그런데 두려운지도, 무서운지도 모르고 삽니다. 그저 겁 없이 삽니다.
우리는 어차피 하나님 앞에 부르심을 입어서 하나님이 쓰시려고 직분을 준 자라면, 나를 쓰시려는 주님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 드려야 합니다. 여름에 농부가 갈증이 난 목을 축이려고 기다리다가 냉수가 나오면 벌컥벌컥 들이켜서 갈증을 해소하듯이 나를 통해서 주님의 마음을 시원스럽게 해 드리는 직분자가 되기를 바랍니다. <계속>
*윤석전 목사 ‘직분자세미나’ 중 일부 발췌.
위 글은 교회신문 <303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