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분자의 자세와 역할(41)] 절대로 성령만은 거역하지 마라

등록날짜 [ 2012-10-16 11:41:23 ]

하인은 주인이 하라는 일에 그만둘 권리가 없어
자신의 처지에 안 맞는다고 합리화해서는 안 돼

직분자가 절대로 짓지 말아야 할 죄 중 한 가지는 바로 ‘성령을 거역하는 죄’입니다. 마태복음 12장 31~32절에 예수께서 성령을 훼방하면 사하심을 얻지 못한다고 직접 일러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사람의 모든 죄와 훼방은 사하심을 얻되 성령을 훼방하는 것은 사하심을 얻지 못하겠고 또 누구든지 말로 인자를 거역하면 사하심을 얻되 누구든지 말로 성령을 거역하면 이 세상과 오는 세상에도 사하심을 얻지 못하리라.”

성령은 삼위일체 중 일위를 담당하는 하나님이십니다. 그런데 그런 성령 하나님께서 쓰려고 직분자로 세운 자가 성령께서 주신 감화와 감동을 함부로 소멸하거나 혹은 성령을 훼방한다면 그 죄는 사함 받지 못합니다. 이처럼 성령을 거역하면 안 된다는 사실은 기독교인이면 누구나 압니다. 그런데 문제는 구체적으로 무엇이 성령을 거역한 죄인 줄 알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사도행전 5장 1~11절에 보면 성령의 감동을 훼손했다가 현장에서 영혼이 떠난 아나니아와 삽비라 부부 이야기가 나옵니다. 아나니아와 삽비라 부부는 십자가형으로 죽은 나사렛 예수가 인류를 죄와 저주와 지옥에서 건져낼 하나님의 아들 구원주인 것을 알자 자기 소유를 전부 영혼 구원하는 데에 쓰고 싶은 감동(感動)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막상 자기 소유를 팔자 ‘당장 무얼 먹고 살지?’ 하는 생각에 사로잡혀 판 돈 얼마를 감추고 사도에게 이게 전부라고 거짓으로 고했습니다. 그러자 베드로 사도가 말합니다. “아나니아야, 어찌하여 사단이 네 마음에 가득하여 성령을 속이고 땅값 얼마를 감추었느냐... 사람에게 거짓말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께로다.” 이 말을 듣고 아나니아가 엎드러져 혼이 떠나고, 뒤이어 그의 아내 삽비라도 거짓을 고하다가 역시 혼이 떠나 장사(葬事)했다고 했습니다.

이처럼 성령께서 주신 감화 감동을 인간적인 사정과 형편을 앞세워 가감하고 소멸하면 그것이 바로 성령을 소멸하고 훼방하는 것입니다. 성경은 “저희에게 당한 일이 거울이 되고 또한 말세를 만난 우리의 경계로 기록했다”고 했습니다(고전10:11). 하나님께서는 성령의 감동에 목숨 걸고 순종하는 자를 직분자로 세워 계속 주의 일에 귀히 쓰신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직분을 오.남용, 방관, 월권 하지 말아야
직분자가 절대로 짓지 말아야 할 또 한 가지 죄는 직분을 오.남용하는 것입니다. 오늘날 교회 직분자 사이에 직분을 오.남용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합니다. 직분은 한 번 맡으면 절대로 그만둘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영원한 분이니 영원한 분이 주신 직분에 도중 하차하는 일은 있을 수 없습니다. 그러니 직분을 받으면 목숨 걸고 수행해야 합니다. 그런데 기분 나쁘다고 직분을 방관하고, 남용하고, 월권하면, 죄에 걸리고 맙니다.

“맡은 자가 구할 것은 충성이니라”고 했으니, 하나님께 하는 충성은 조금도 불평불만이 없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직분자를 부려 먹으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값지게 쓰고, 보전하고, 사랑하고, 한 번뿐인 인생을 육신에 빼앗기지 말고 주를 위해 일하다가 하늘나라에 가면 하늘나라에서 갚아 주시려는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 인생을 더 값진 일에 쓰라고, 알뜰하게 살라고 직분을 주셨건만, 기분 나빠서 못 하겠다고 내던집니까? 직분에 방종합니까? 자기가 맡은 직분에는 목사라도 참견하지 말고 간섭하지 말라며 자기가 다 알아서 한다고 주장하며 교회 감독자인 목사를 월권(越權)합니까? 그러면서 주님 오시면 “주님! 기다렸습니다” 하고 말할 수 있습니까? 주님께서 “아무개 집사야, 내가 너 때문에 속 많이 썩었다. 너 때문에 내가 마음 많이 상했다” 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니 직분자가 선택할 일은 한 가지밖에 없습니다. 직분을 맡았으면 죽도록 충성하고, 월권하지 말고 순종하고, 복종해야 합니다. 교회에 열심히 나온다고 해서 구원받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 믿어야 구원이요, 직분 받은 자는 직분을 잘 감당해야 심판을 면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처지에 직분을 맞추지 마라
하나님이 명하신 일은 절대로 우리가 임의로 바꿀 수 없습니다. 우리는 내 지식에 안 맞아도, 인간적인 이치와 사리에 안 맞아도 복종해야 합니다. 왜 신앙생활 하다가 기분이 나쁩니까? 왜 속상합니까? 왜 나태합니까? 왜 직분자 마음대로 하려고 합니까? 하인, 종, 청지기, 심부름꾼은 아무런 권한이 없는데 왜 자기 맘대로 하려 합니까?

주의 종이 시키는 대로 하십시오. 교회 감독으로 세운 주의 종을 월권하여 관계에 막히지 마십시오. 땅에서 매이면 하늘에서 매이니, 땅에서 풀어야 하늘에서 풀립니다. 혹시 주의 종과 막힌 것이 있다면, 목사님 앞에서 무릎 딱 꿇고 “목사님! 제가 죽을 짓을 했습니다. 용서해 주세요”라고 잘못을 비십시오. 그 순간에 하나님과도 열리며 하나님께서 주시는 신령한 체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주의 종과 막히면 그 사람은 하나님과도 막힙니다. 기도해도 응답이 없습니다. 주의 종과 풀어져야 하나님과도 풀어집니다. 교회에서 똑똑한 사람일수록, 남보다 잘났다고 하는 사람일수록 자기 생각이 앞서서 하나님을 월권하고, 주의 종을 월권합니다.

다시 말하지만, 직분을 받아놓고 한 달란트 받은 자처럼 그냥 아무 일 하지 않고 앉아 있거나, 직분 받아놓고 일하려고 하다가 사소한 일에 속상하다고 기분 나빠서 그만두거나 해서는 안 됩니다. 직분은 죽도록 충성하라고 주셨습니다. 직분자는 자신이 ‘나는 하인이다, 사환이다, 청지기다, 일꾼이다, 종이다, 섬기는 자다’ 하는 자세를 절대 잊지 말아야 합니다.

하인, 사환, 청지기, 일꾼, 종, 섬기는 자는 주인이 시킨 일을 그만둘 권리가 없습니다. 그런데 자기 마음대로 직분 맡았다가 그만둔다면 이것은 완전히 자기 영혼을 죽이는 행위입니다. <계속>

윤석전 목사 ‘직분자세미나’ 중 일부 발췌.

위 글은 교회신문 <309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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