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분자의 자세와 역할(45)] 주의 종에게 준 권리 빼앗지 마라

등록날짜 [ 2012-11-20 13:30:36 ]

목사의 지위는 하나님께서 보장하고 책임지는 것
심판은 주께 있으니 맡은 바 직분에만 충실해야

한국교회 직분자는 목사를 월권(越權)하지 말고, 교회 재정 관리책임자로서, 목양(牧羊) 책임자인 목사의 권위를 절대적으로 인정해야 합니다. 또 자신들은 교회의 종, 하인, 청지기, 섬기는 자의 위치로 돌아가서 충성을 다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직분자가 목사에게 월권한다면, 하나님 앞에 갔을 때 무서운 심판을 피치 못합니다.

마태복음 10장 1~15절에 보면, 예수께서 제자 열둘을 택하여 부르셔서 그들에게 더러운 귀신을 쫓아내고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는 권능을 주시고 이스라엘 각 곳에 보내시며 말씀하셨습니다. “가면서 전파하여 말하되 천국이 가까웠다 하고 병든 자를 고치며 죽은 자를 살리며 문둥이를 깨끗하게 하며 귀신을 쫓아내되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7~8). 그리고 말미에 덧붙여 말씀하셨습니다.

“누구든지 너희를 영접도 아니하고 너희 말을 듣지도 아니하거든 그 집이나 성에서 나가 너희 발의 먼지를 떨어버리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심판날에 소돔과 고모라 땅이 그 성보다 견디기 쉬우리라”(14~15).

감히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택하여 보낸 제자들, 오늘날로 말하면 주의 종인 목사를 영접하지 않고 그들의 말을 듣지 아니하는 자는 소돔과 고모라 땅이 견디기 쉬울 만큼 엄청난 고통을 당한다는 것입니다. 주의 종을 영접하지 않은 자도 이런 무서운 고통을 당하게 된다면, 주의 종에게 준 권리를 빼앗아 교회 재정을 자기 마음대로 좌지우지하며 월권하다가 급기야 목사의 멱살을 잡아 쫓아낸 교회들은 어떤 심판을 받게 되겠습니까?

하나님께서 보내신 자를 쫓아낸 교회에는 두 번 다시 성령 충만한 목사, 영혼을 살릴 능력 있는 목사를 보내지 않는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이미 먼지를 털어버렸습니다. 그러니 목사를 월권하여 쫓아낸 교회는 영육 간에 복 받을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주의 종에게는 축복권이 있어
그런데 예수께서 제자들을 보내실 때 하신 말씀 중에 오늘날 잘못 해석하는 구절이 있습니다. “너희 전대에 금이나 은이나 동이나 가지지 말고 여행을 위하여 주머니나 두 벌 옷이나 신이나 지팡이를 가지지 말라” 하는 구절을 많은 이가 잘못 해석하여 “목사님은 옷이 두 벌 있어도 안 되고, 돈이 있어도 안 된다”라고 생각하니 얼마나 어처구니없는 오해입니까? 예수께서 오늘날 목사들은 무조건 가난하게 살라는 뜻으로 이런 말씀을 하셨을까요? 천만의 말씀입니다. 바로 뒤에 예수께서 뭐라고 말씀하셨습니까?

“아무 성이나 촌에 들어가든지 그 중에 합당한 자를 찾아내어 너희 떠나기까지 거기서 머물라 또 그 집에 들어가면서 평안하기를 빌라 그 집이 이에 합당하면 너희 빈 평안이 거기 임할 것이요 만일 합당치 아니하면 그 평안이 너희에게 돌아올 것이니라”(11~13).

이 말씀은 목사는 자기 옷을 챙길 것도 없고, 자기 주머니를 챙길 것도 없으니 합당한 자가 알아서 하나님이 보낸 주의 종을 대우한다는 뜻입니다. 그러니 주님 보시기에 합당한 직분자는 주의 종이 입을 옷도 책임져야 하고, 주의 종의 살림살이도 알아서 책임져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합당한 자를 통해 주의 종의 삶을 책임지고 계시다는 뜻입니다.

주의 종이 그 집에 가서 복을 빌 때 그 복이 임할 합당한 가정이 되기를 바랍니다. 합당한 직분자가 되기를 바랍니다. 합당한 사명자가 되기를 바랍니다. 강단에서 복을 빌 때도 그와 마찬가지로 복이 임하기를 바랍니다. 복 받기에 합당하지 않으면 저주가 임할 뿐입니다. 그래서 주의 종을 영접하지 않고 내쫓으면, 소돔과 고모라가 더 견디기 쉬울 만큼 처참한 처지에 이릅니다. 교회에서 재정을 맡았다고 하여 목사에게 월급 주듯 하며, 마음과 생각으로 목사를 내쫓는 사람들이 하나님 앞에 서 보십시오, 무서운 심판이 기다릴 뿐입니다.

목사가 어떤 행동을 하든 성도에게는 목사를 심판하고 판단할 권한이 절대로 없습니다. 그 교회에서 내보내도 하나님께서 내보내시고, 있게 하셔도 하나님이 있게 하십니다. 절대 성도에게는 목사를 좌지우지할 아무런 권한도 없습니다.

어떤 이유에서든 주의 종을 비방하지 마라
어떤 이유에서든 성도는 하나님이 세운 주의 종을 비방하면 안 됩니다. 민수기 12장에 보면, 모세가 구스 여자를 취하자 누나 미리암과 형 아론이 모세를 비방했다고 했습니다.

“모세가 구스 여자를 취하였더니 그 구스 여자를 취하였으므로 미리암과 아론이 모세를 비방하니라”(민12:1).

모세가 구스 여인을 취했다는 기록은 성경 중 이곳 한 군데만 기록되어 있어 전후 사정을 자세히 알 수 없습니다. 어찌 되었든 인간적인 면으로만 본다면 누이 미리암으로서는 동생 모세를 걱정하여 당연히 그런 책망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스라엘 민족을 이끄는 영도자로서, 하나님께서 금하신 이방 여인을 취하는 일이 가당치 않게 느껴졌을 것입니다.

그런데 결과적으로는 하나님께서 오히려 모세를 비방하는 미리암에게 문둥병을 발하게 하시지 않았습니까? 이것은 ‘모세는 내 종이니 너희가 손대지 마라. 내가 알아서 한다’는 강력한 메시지입니다. 모세와 한 태(胎)에서 나온 피를 나눈 누이라 할지라도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종을 비방하는 것을 용납지 않고 문둥이가 되게 하셨습니다.

그러니 오늘날 성도도 하나님이 세운 주의 종이 어떤 일을 하든 인간적인 윤리 도덕으로 시시비비를 따져 비방하거나 책망해서는 안 됩니다. 주의 종은 하나님이 보내시고 세우셨으니 하나님만이 좌지우지할 권한이 있습니다.

다음 호에서는 하나님이 세운 목사의 권위가 얼마나 신성불가침한 것인지 성경을 통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계속> 

*윤석전 목사 ‘직분자세미나’ 중 일부 발췌.

위 글은 교회신문 <314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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