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2-11-13 13:17:26 ]
목양(牧羊)과 재정 모두 주의 종을 중심으로
성경대로 행해야 목회자도 성도도 복 받는다
성경에는 교회 재정 관리책임자가 주의 종이라고 분명히 명시해 놓았습니다(느10:35~36). 그러므로 교회는 목양(牧羊)뿐 아니라 재정 관리도 주의 종인 목사를 중심으로 해야 합니다. 그래야 성경적입니다. 주의 종을 중심으로 성경대로 움직이는 교회는 목사가 기도하여 권면하는 말 한마디에도 성도들이 일사불란하게 순종하여 하나님 앞에 아름다운 결실을 냅니다. 그러니 주의 종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교회는 얼마나 이끌어 가기 쉬운지 모릅니다.
그런데 성도들이 제각기 자기 권리를 주장하는 교회는 서로 자기 뜻대로 교회를 끌고 가려 하니 교회가 부흥하지 못하고 밤낮 제자리걸음만 합니다. 그러나 목사가 영적 권위를 지니고 교회를 끌고 가면 엄청난 부흥의 역사가 나타납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하나님 말씀을 맡은 주의 종에게 순종해야 합니다.
‘올해 내가 여전도회장이 됐으니 내 맘대로 여전도회를 이끌고 가야지’ ‘내가 올해 재정 담당이 됐으니까 재정은 내 마음대로 끌고 가야지’ 하고 각자 직분을 남용하면 교회가 어떻게 부흥하겠습니까? 언제 주님께서 성도에게 교회를 끌고 가라고 말씀했습니까? 언제 하인, 종, 섬기는 자, 청지기에게 교회를 끌고 가라고 했느냐는 말입니다. 오직 하나님의 교회는 성령께 감동한 주의 종만 이끌고 갈 수 있습니다.
그러니 교회에서 회의한다면, 주의 종이 하나님께 기도하여 결정한 사항을 어떻게 시행할 것인지를 놓고 의논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주의 종이 이미 하나님께 기도하여 결정한 사항에 대해 다시금 할 것인지, 말 것인지를 회의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교만한 행위입니다. 시행 여부는 목사가 기도하고 이미 결정했으니, 이제는 ‘이 일을 어떻게 담임목사의 목회 방침과 목회 일정에 맞게 수종 들고 나가느냐?’ 하는 것으로 회의해야 합니다. 직분자는 주의 종이 기도하고 결정한 사항에 순종하여 ‘나는 그 일을 수종 들려고 있는 바로 그 사람입니다’ 하는 마음가짐으로 움직여야 합니다.
한국 교계 직분자 고질병 세 가지
대한민국 교회 직분자는 그간 권한이 너무 많았습니다. 자신들은 주의 일을 한 줄 알지만, 실상 하나님 앞에 평생 죽을 짓만 한 사람이 너무 많습니다. 대한민국 교계 직분자는 다음 세 가지 고질병에 안 걸린 사람이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
첫째, 직분을 받아도 받으나마나한 병에 걸렸습니다. 직분을 받기만 할 뿐, 아무 일도 하지 않습니다. 직분 받았다는 그것으로 그만입니다. 둘째, 직분을 잘 수행하다가도 조금만 기분 나쁘면 하루아침에 딱 그만둬 버리는 병에 걸렸습니다. 셋째, 직분을 주면 월권(越權)해서 목사에게 대들고 자기 마음대로 교회를 끌고 가려는 병에 걸렸습니다. 이 세 가지 고질병에 걸린 직분자가 교회마다 꽉 차 있습니다.
오늘날 교회에서 성도가 자기 마음대로 목사 권한을 다 빼앗아 가서 목사는 월급쟁이로 전락해 버렸습니다. 목사는 교회의 어떤 것보다 크고 소중한 가치를 지닌 ‘성도의 영혼’을 맡아 관리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피로 값 주고 사신 영혼, 하나님 아들의 목숨을 주고 산 성도의 영혼은 교회 어떤 것보다 크고 값집니다.
이렇게 천하보다 귀한 영혼을 양육하고 천국까지 인도해 갈 목사를 월급쟁이로 전락시킬 때, 그 심판을 어찌 피하겠습니까? 만약 주님이 당장 오늘 오시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네가 나의 권리를 다 빼앗고 나의 종을 월급쟁이로 전락시켰구나. 내가 너를 통치해야 하는데 어째서 네가 나를 통치했느냐?” 하고 말씀하실 때, 주님 앞에 뭐라고 변명하겠습니까? 직분자는 하나님의 말씀이 교회를 이끌어 가게 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직분을 만들어 가게 해야 합니다.
직분자에게 이렇게 월권하지 말고 성경대로 직분을 감당하라고 바로 가르치면, “아이고, 목사들끼리 목사에게 잘하라고 하는 것이야!” 하고 기어이 안 받아들이는 이도 있습니다. 어떤 목사든지 목사를 위해 설교하지 않습니다. 오직 성도의 영혼을 위해 설교합니다. 하나님 나라에 가서 하나님이 임의대로 심판하시는 날, 그 심판을 피하려면 오늘 당장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야 합니다. 그러니 절대 목사를 월급쟁이로 전락시켜서는 안 됩니다. 그러면 망합니다.
목사를 교회 일을 맡은 주인으로 섬겨라
여기 포도나무가 한 그루 있습니다. 가지가 주인입니까, 나무가 주인입니까? 당연히 나무가 주인입니다. 나무가 죽으면 가지는 절로 죽습니다. 나무가 권한을 잃으면 가지도 절로 권한을 잃습니다. 그래서 나무가 건재해야 합니다. 목사는 항상 하나님 앞에서 주의 일을 수행하는 데 전혀 차질이 없도록 건재해야 합니다. 그런데 오늘날 교회들이 목사를 내몰아서 월급쟁이로 만드니 어떻게 하겠습니까?
많은 한국교회에서 재정 담당자가 자랑 삼아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 교회는 다른 교회보다 목사님께 월급을 많이 줍니다. 일 년에 13~15개월분 드립니다.” 마치 자기 것을 주는 양 교만을 떱니다. 한마디로 교회 모든 재정 권한을 성도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월급을 준다는 말은 자기는 주인이고 목사는 머슴이라는 말입니다. 주객(主客)이 전도됐습니다. 목사는 하나님의 종이니 하나님의 것을 쓰지 절대 성도들에게 월급 받아서 쓰지 않습니다. 직분자들이여, 목사가 월급쟁이가 되면 좋겠습니까, 아니면 당신의 영혼을 책임지고 하늘나라까지 인도하는 주의 종이 되면 좋겠습니까? 어찌 나무가 가지에서 진액을 공급받습니까? 나무에서 가지로 진액이 공급되어야 하지 않습니까? 이것은 도무지 자연 법칙상에도 없는 일입니다.
혹시 당신의 교회가 이렇게 질서가 모순되어 있지 않습니까? 이제부터라도 ‘우리 목사님은 내 영혼을 맡은 주인이십니다. 교회 일을 맡은 주인이십니다’ 하고 주인으로 모시기를 바랍니다. 그러지 않으면 주님 앞에서 심판을 피할 수 없습니다. ‘나는 집사라서 교회에서 별 힘이 없어요, 장로나 권사들이 하는 일이니 구경할 뿐이죠’라고 한다면, 이 역시 방조죄에 걸립니다. 어떤 일이 있어도 교회에서 직분을 남용하거나 목사를 월권 하지 않는 충성된 일꾼이 되기를 바랍니다. <계속>
*윤석전 목사 ‘직분자세미나’ 중 일부 발췌.
위 글은 교회신문 <313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