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분자의 자세와 역할(46)] 목회자는 하나님이 세우신다

등록날짜 [ 2012-12-11 16:53:37 ]

왕이라도 제사장이 할 일을 침범하면
어김없이 내쳐 버렸음을 꼭 기억해야

일반적으로 장로나 권사는 성도가 투표하여 뽑으나, 주의 종은 성도가 뽑지 않고 하나님께서 직접 선택하여 세우십니다. 장로나 권사는 성도가 선택해서 세웠으니 직분자가 직분을 잘못 수행하면 교회에서 회의하여 치리하고 직위해제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주의 종인 목사는 절대로 교회에서 회의하여 사람이 치리할 수 없습니다. 주의 종은 하나님께서 뽑으시고 하나님만 움직일 수 있기에 주의 종에 대해서는 하나님께만 모든 권한이 있습니다.

직접 치리하시는 하나님
모세가 구스 여인을 취했을 때 누이 미리암과 형 아론이 책망했습니다. 윤리적으로 보면 얼마나 당연한 일입니까? 자기 형제가 하나님이 금하신 이방 여인을 취했으니 얼마나 가슴 아파하면서 잘못된 일을 고치려고 진지하게 권면했겠습니까?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월권으로 보셨습니다. 모세는 누이나 형에게 치리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직접 치리하셨습니다. 모세가 영적인 권위를 잃어버릴 때는 모세를 치고 여호수아를 이스라엘의 영적인 지도자로 세우셨습니다. 결국 모세는 르비딤 광야 므리바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지 못한 일 등으로 가나안 복지를 지척에 두고도 느보 산 정상에서 바라만 보지 않았습니까?

하나님께서는 절대로 성도의 영혼을 어설프게 관리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성도의 영혼을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값 주고 사셨습니다. 아들의 목숨을 대신 죽이셔서 우리의 생명을 살리셨기에 아들의 목숨과 우리의 생명은 동격입니다. 그러니 이렇게 귀한 성도의 영혼을 죽게 내버려 두겠습니까?

그러니 만약 주의 종에게 잘못이 있다면 성도의 영혼이 망하지 않도록 하나님께서 치리하십니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성도의 영혼을 더 걱정하고 교회를 더 걱정하시니 절대적으로 하나님께 믿고 맡기고 주의 종에 대해 시시비비를 따지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피로 값 주고 사신 양 떼를 주의 종에게 맡겼기에 양 떼를 위해서 도무지 주의 종의 잘못을 방관하실 수 없습니다. 그러니 성도나 직분자는 절대 주의 종이 하는 일을 시비하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이 더 잘 아시고, 하나님이 더 애타십니다.

주의 종의 권리는 신성불가침이다
제사장, 사도, 목사는 하나님께서 직접 뽑은 성직(聖職)이기에 신성불가침(神聖不可侵)입니다. 인본주의자들은 이 신성불가침의 권리를 침해합니다만, 절대로 그래서는 안 됩니다. 제사장의 신성불가침 권리를 침해하여 저주를 면치 못한 예가 성경에 여러 군데 나옵니다.

사무엘상 13장 8절 이하에 보면, 사울이 블레셋과 벌일 전쟁을 앞두고 대제사장의 권리를 침해하여 번제를 드리다가 저주받은 사건이 나옵니다. 블레셋 군이 구름 떼처럼 쳐들어와서 믹마스를 함락하고 거기에 진을 치자 사울이 혼비백산합니다. 사울이 모은 군사는 블레셋이 쳐들어오면 순간에 파죽지세가 될 테니 도망치기에 바쁩니다. 그러니 사무엘 대제사장이 빨리 와야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고 제사장이 멘 법궤를 앞세워 전쟁을 치를 텐데, 사무엘 대제사장이 오기로 한 날짜에 안 오자 사울 왕은 초조하기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기다리다 못한 사울이 임의로 하나님께 번제를 드리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번제를 마치자마자 사무엘이 도착했습니다. 그러자 부득불 번제를 드리게 됐다고 변명을 늘어놓았으나 하나님은 절대 자기 권한을 침해하는 자를 용서하지 않으시고 대제사장 직분을 월권한 데 대한 심판의 경고를 내리십니다.

“사무엘이 사울에게 이르되 왕이 망령되이 행하였도다 왕이 왕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왕에게 명하신 명령을 지키지 아니하였도다 그리하였더면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위에 왕의 나라를 영영히 세우셨을 것이어늘 지금은 왕의 나라가 길지 못할 것이라 여호와께서 왕에게 명하신 바를 왕이 지키지 아니하였으므로 여호와께서 그 마음에 맞는 사람을 구하여 그 백성의 지도자를 삼으셨느니라”(삼상13:13~14).

한마디로 사울 왕을 직위해제(職位解除)하겠다는 말입니다. 아무리 왕이라 할지라도 제사장의 권한을 침범하는 순간에 왕의 직위를 해제당하고 맙니다.

제사장과 마찬가지로 이스라엘 왕도 하나님께서 기름 부어 세우셨습니다. 그러나 제사장 권한을 침범할 때는 여지없이 직위해제 되고 맙니다. 사울의 말로가 어땠습니까? 전쟁터에서 얼마나 비참하고 참혹하게 죽었습니까? 이처럼 주의 종을 월권할 때, 그 인생이 비참해진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자신의 영혼을 위해 주의 종에게 월권하지 말고, 부득이할지라도 순종하며 기다려야 합니다. 하나님 앞에서는 부득이한 상황이 닥칠지라도 절대로 월권이 용납되지 않습니다.

또 역대기하 26장 16~20절을 보면, 웃시야 왕이 제사장 권한을 침범하다가 현장에서 문둥병에 걸린 사건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나라가 강성하여지자 웃시야 왕이 교만해졌습니다. 그래서 제사장만 하나님 앞에 분향(焚香)할 수 있는데도 하나님의 전(殿)에 들어가 자기 마음대로 분향하려 했습니다. 그러자 대제사장 아사랴가 웃시야를 가로막았는데 웃시야 왕은 막무가내로 향로를 잡고 분향하려다 하나님의 진노를 받아서 그 자리에서 문둥병이 생기더니 죽을 때까지 문둥병으로 고통당했습니다.

오늘날 교회에서도 초신자일 때는 순종을 잘 합니다. 그런데 집사가 되면 조금씩 월권하려고 듭니다. 권사가 되면 불평불만을 합니다. 장로쯤 되면 자기 입지가 강해지고 왕성해지니까 교회에서 자기 마음대로 하려 하고 목사의 권한을 침범합니다. ‘목사나 장로나 기름 부음을 받았으니 똑같지 않습니까?’ 하는 식입니다.

구약시대에 왕이나 제사장이 똑같이 기름 부음을 받았지만, 왕이 제사장의 권한을 침범할 때 현장에서 문둥병자가 되고 말았습니다. 그때는 현장에서 문둥병자가 되고 말았지만, 지금은 영혼이 구제불능 상태에 처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우리는 절대로 하나님의 권한을 침해하거나 도전하는 건방진 직분자가 되지 말고, 오직 순종하는 하인이 되고, 종이 되고, 사환이 되고, 일꾼이 되고, 청지기가 되어야 합니다. <계속>

*윤석전 목사 ‘직분자세미나’ 중 일부 발췌.

위 글은 교회신문 <316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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