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전 목사 지상강의 ‘안식일과 주일’] 영원한 복을 소유하는 믿음

등록날짜 [ 2013-01-15 11:31:03 ]

물질은 결국 힘 있는 자에게로 흘러갈 뿐이다
주님께서 약속하신 복은 누구도 뺏을 수 없어

하나님께서 창세기 1장에 이미 사람에게 물리적인 복을 명하셨으니 이 복을 믿음으로 내 몫으로 삼고 어떤 어려움에도 비관하지 말아야 합니다. 저수지에 물이 가득 차 있어도 그 저수지에서 꽤 멀리 떨어진 논에는 바닥이 쩍쩍 갈라질 정도로 메말라 있기도 합니다. 그럴 때는 저수지 수문을 열고 그 논에 물꼬를 대기만 하면 문제가 바로 해결됩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내게 닥친 현실이 아무리 가난하고 어려워도 하나님께서 이미 정복하라, 복을 명하셨으니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복의 물꼬를 터서 믿음으로 가져다 써야 합니다. 내가 지금은 가난한 것 같지만, 내일 먹을 양식을 하나님이 준비하고 있습니다. 모레 먹을 양식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미 하나님께서 “생육하고 번성하라”고 했으니 의심할 여지가 없습니다.

먹을 것도 쓸 것도 없는데 정복하라고 복을 명하셨겠습니까? 그러므로 우리는 물질이 없을지라도 믿음으로는 부자로 살아야 합니다. ‘오늘 이것을 다 써 버리면 내일 어떡하지?’라고 염려하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주신 천지 만물을 지배할 자, 정복할 자이니 마음부터 넉넉하고 부유해야 합니다.

가치 있게 물질을 써야 복
‘마음의 부유’란 재산을 많이 쌓아 놓은 자가 아니라 현실로는 당장 눈에 보이지 않을지라도 언제든지 가져다 쓸 수 있는 믿음의 여유를 말합니다. 어떤 사람은 재물을 많이 쌓아두고도 “어떻게 하면 재물을 더 많이 쌓아둘까?” 하고 고민하며 그저 많이 모으려고 애씁니다. 이 사람은 자기 주머니에 지폐가 아무리 많이 있어도 그 돈으로 짜장면 한 그릇 못 사 먹고 쫄쫄 굶습니다.

수억 원을 쌓아놓고도 단돈 한 푼 못 쓰는 사람과 만 원이 지갑이 있을 때 배고프면 지갑을 열어 값어치 있게 쓰는 사람, 둘 중 누가 부자일까요? 죽을 때까지 허리띠 졸라매 가며 실컷 벌어 쌓아두기만 할 뿐, 그 돈을 단 한 푼도 못 쓰고 죽는 사람이 과연 부자입니까? 이 사람은 부자라고 하나 처절하게 가난한 사람이요, 불쌍한 사람입니다. 그렇다고 규모 없이 흥청망청 함부로 물질을 낭비하라는 말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내게 준 물리적인 복을 가치 있게 써야 복이 된다는 말입니다.

빼앗긴 야곱의 재물
야곱은 외삼촌 라반의 집에서 20년간 종살이하여 재물을 많이 모았습니다. 야곱이 고향으로 돌아오면서 가지고 온 재물은 대단했습니다. 그런데 야곱이 고향으로 돌아온다는 소식을 듣고 형 에서가 동생을 치려고 칼을 들고 나옵니다. 장자인 자신이 받아야 할 축복을 동생이 대신 받아서 도망쳤기에 에서는 동생이 나타나기만 하면 복수를 하려고 자기 집에서 군사 400명을 훈련시키며 복수의 칼을 갈고 있었습니다. 에서는 동생 야곱이 복수를 염두에 두고 많은 군사를 거느리고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올 것이라는 생각으로 군대를 준비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야곱은 군사 400명을 대적할 힘이 없었습니다. 에서의 군사 앞에 20년간 피땀 흘려 번 재물을 지키기는커녕 자기 목숨 하나 지킬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반대로 에서에게는 야곱이 20년 동안 종노릇해서 모은 재물을 순식간에 빼앗을 힘이 있습니다. 이같이 물질은 수십 년간 갖은 고생을 다 해서 벌어도 하루아침에 다른 사람의 소유가 될 수 있습니다. 순간에 다 뺏길 수 있습니다. 이만큼 물질은 허망한 것입니다. 물질은 주인이 없습니다. 힘 있는 사람이 뺏고, 그보다 더 힘 있는 사람이 또 뺏고, 최후에는 가장 힘 있는 사람의 몫으로 돌아가는 것이 물질입니다.

주인 없는 제한된 물질의 복
물질은 완전한 주인이 없습니다. 공동 소유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해를 악인과 선인에게 비취게 하시며, 비를 의로운 자와 불의한 자에게 내리우신다고 했습니다(마5:45). 하나님께서는 자신이 창조하신 천지 만물을 누구 한 사람에게만 몰아서 다 주지 않으시고, 모든 인간에게 정복하고 다스리라고 복으로 주셨습니다. 그러나 그 물질은 누구든지 육체를 입고 있는 동안, 숨이 끊어질 때까지만 사용할 수 있을 뿐, 마지막에는 다 놓고 가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창세기 1장에서 인간에게 주신 복입니다.

창세기 1장에 있는 복은 육체가 이 땅에 있을 때까지만 소유하다가 마지막에는 놓고 가야 합니다. 그러나 2장에 있는 복, 즉 하나님께서 천지 만물을 다 지으시고 안식하신 일곱째 날에 들어와서 안식하는 자에게 주신 복은 영원히 누릴 복입니다. 창세기 1장과 2장에 나오는 복은 이렇게 차원이 매우 다릅니다.

하나님의 도움이라는 신령한 복
야곱은 얍복 강에서 그 많은 물질을 다 내려놓았습니다. 얍복 강 건너에서 쫓아오는 형 에서의 모습을 보고 군사 저지선을 만들듯 짐승을 여러 떼로 나눠서 이 제물을 받고 형이 용서하기를 바라며 형이 다가오는 시간을 늦추려 했지만 그것도 여의치 않았습니다. 자기의 모든 소유를 얍복 강으로 건네고 이제 남은 것이라곤 자기 목숨뿐이었습니다.

그때 야곱은 무릎을 꿇고 엎드려 기도하였습니다. 환도뼈가 위골될 정도로 하나님이 축복해 주지 않으면 안 된다며 하나님의 천사를 밤새도록 붙들었습니다. 이것은 양 몇 마리 더 달라거나, 자식이 적으니 더 달라는 그런 기도가 아닙니다. 자기가 지닌 모든 물질을 다 포기해서라도 죽음의 위기에서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목숨을 구하려는 기도입니다.

복이란, 물질이 많고 적은 데 있지 않습니다. 진정한 복은 하나님의 도움을 받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도움을 받지 못하면 그것은 복이 아닙니다. 창세기 2장에서 하나님께서 명하신 복은 바로 하나님의 도움을 받는 신령한 복을 말합니다. <계속>

위 글은 교회신문 <321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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