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전 목사 지상강의 ‘안식일과 주일’] 거룩하게 하신 날을 기억하라

등록날짜 [ 2013-02-13 10:28:47 ]

안식일의 주인이신 예수와 함께해야 참평안
죄를 주님 앞에 내어놓고 거룩함을 입어야

구약 시대 이스라엘 백성은 거룩함을 입으려고 성전에 왔습니다. 각종 절기를 지키거나, 한 해 동안 범한 죄를 용서받으려고 이스라엘 백성이 구름 떼같이 몰려들면 성전은 인산인해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성전에 들어가려면 먼저 성전세를 바치고 하나님께 제사 드릴 제물도 사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성전세를 내고 제물로 양과 비둘기를 사서 성전에 들어가서 하나님께 제사를 드렸다고 해서 이스라엘 백성이 거룩해졌을까요? 그 대답으로 히브리서 기자는 말했습니다.

“율법은 장차 오는 좋은 일의 그림자요 참 형상이 아니므로 해마다 늘 드리는바 같은 제사로는 나아오는 자들을 언제든지 온전케 할 수 없느니라 그렇지 아니하면 섬기는 자들이 단번에 정결케 되어 다시 죄를 깨닫는 일이 없으리니 어찌 드리는 일을 그치지 아니하였으리요 그러나 이 제사들은 해마다 죄를 생각하게 하는 것이 있나니 이는 황소와 염소의 피가 능히 죄를 없이 하지 못함이라”(히10:1~4).

실상이신 예수
구약 시대에 이스라엘 백성이 짐승을 잡아 그 피로 하나님께 드린 제사로는 거룩함을 입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믿음의 주요, 온전케 하시는 이인 주 예수를 바라보라고 했습니다. 즉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니라”(히11:1)는 말씀처럼, 그들이 거룩해지기를 바란다면 그 바람의 실상(實像)인 예수 그리스도를 간절히 사모하라는 것입니다. 만약 구약 시대에 드린 제사로 거룩해진다면,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왜 이 땅에 오셨겠습니까? 구약 시대 제사는 하나님의 어린 양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와서 죽을 것을 예언하는 예표요 비유일 뿐입니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이 성전을 헐라 내가 사흘 동안에 일으키리라”(요2:18)고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아무리 성전세를 내고 양을 사고 비둘기를 사서 성전에 들어와 하나님께 제사 지내도 너희 자신을 거룩하게 하지 못한다. 그러니 그까짓 성전이 있으면 뭘 하겠느냐. 내가 사흘 만에 다시 지으리라’는 뜻으로 하신 말씀입니다.

짐승의 제물이 우리 죄를 사해 우리를 거룩하게 할 수 없는 이유는 짐승의 피는 의롭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피 값은 죗값이라고 했습니다(창42:22). 죄를 지은 자의 피는 어차피 죽은 피이기에 죄 없으신 예수 그리스도, 참하나님이시요 참사람이신 거룩한 분이 와서 거룩한 피를 흘려야 우리도 거룩해질 수 있습니다.

예수의 피로만 거룩해진다
그렇다면 예수 그리스도의 피가 어떻게 우리 인간을 거룩하게 할 수 있을까요? 예수께서는 하나님의 말씀이 성령으로 말미암아 동정녀 마리아에게 잉태되어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신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그러기에 아무 죄가 없는 의로운 분이십니다.

영적 존재인 아담이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여 선악과를 따 먹는 죄를 범하자 그 영은 이미 죽었고 그 후손 대대로 죽은 영을 유전합니다. 다시 말해서, 첫째 아담은 원죄를 가진 죽은 영입니다. 그러나 둘째 아담인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죄가 없는 분이십니다. 죄가 없는 분이기에 그의 죽음으로 아담의 죽음을 대신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짐승의 피로는 거룩하게 할 수 없지만, 주님의 피는 우리를 거룩하게 할 수 있습니다.

똑같이 사형 집행을 받으러 가는 사형수끼리 “내가 대신 죽을게, 너는 집으로 가거라”라고 할 수 있습니까? 제 죽음도 면치 못하는 주제에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주님은 죽을 이유가 없는 분이시기에, 죄가 없는 의로운 분이시기에 죄로 죽을 우리를 대신하여 죽을 수 있고, 그의 죽음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거룩해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예수께서는 이천 년 전에 이 땅에 오셔서 인간의 죄를 대속하려고 십자가를 지고 죽은 지 사흘 만에 부활하셔서 인류를 거룩하게 해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아무리 안식일과 성일과 주일을 지킨다 해도, 그 안에 예수께서 계시지 않으면 다 부정합니다. 나의 죄 짐을 대신 짊어질 자, 즉 부정하고 더러운 것을 짊어질 자가 있어야 거룩할 수 있습니다. 예수께서는 “인자는 안식일의 주인”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마12:8). 주인이신 예수와 함께 있지 않은 것은 다 부정합니다.

교회는 주님의 몸입니다. 주의 몸이라면 주님의 몸 된 기능이 나타나야 합니다. 교회는 성도들이 지은 죄를 말씀으로 끄집어내서 예수께서 흘린 피로 거룩하게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항상 주님께서 피 흘려 죽으신 골고다 현장을 재현하여 성도를 그 피 공로로 거룩하게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만약 교회마저 죄를 지적하지 않고 타락하게 내버려 둔다면, 교회는 죄인을 불러 의인으로 만드는 능력을 잃고 맙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끊임없이 죄를 지적해 주어야 합니다. 불의를 찾아내 주어야 합니다. 교회는 위로받으려고 오는 곳이 아니라 내 영혼이 죄 짐을 벗고 살려고 오는 곳입니다.

거룩함을 기억하고 소유하라
구약 시대 백성에게 하나님께서 “안식일을 기억하라”고 하신 것은 하나님을 거룩하신 분으로 알고 기억하라는 말씀입니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는 주님께서 우리 인간의 모든 죄를 짊어지고 죽으셨다가 살아나서 우리에게 안식을 주신 기쁜 날이 주일임을 기억하고 그 주의 날에 들어와야 합니다. 주님께서 십자가를 지심으로 우리 죄를 없애시고 거룩하게 하셨으니 우리도 거룩해질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가 죄를 지었을 때, 주님께서 내 죄를 대신 갚으려고 죽으셔서 그 죄를 청산하신 것을 기억해서 ‘나는 죄를 짓지 않으리라. 나도 거룩함에 머무르리라’ 하며 거룩한 날을 기억하라는 말입니다. 그날의 의미를 잊어버리지 말고 내 몸에 이루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시간 시간마다 거룩함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리고 주님의 죽으심을 기억하고, 주님의 부활하심을 끊임없이 기억해야 합니다. 예수께서 과연 누구 때문에 죽으시고, 누구 때문에 부활했는지 기억해서, 그 거룩함을 끝까지 내 몫으로 소유하고 살아야 합니다. 아예 내 몫으로 삼아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피 흘리시고 죄를 무효로 해 주었다는 은혜를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성일을 기억하고 성일에 들어오는 사람만이 자신을 거룩하게 할 수 있습니다.  <계속>

위 글은 교회신문 <325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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