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분자의 자세와 역할(53)] 사람에게도 칭찬 듣는 자가 되라

등록날짜 [ 2013-02-19 16:50:18 ]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여 사람 앞에 흠이 없으며
하나님의 큰 사역에 자신 있게 뛰어들 자 뽑아야

직분자를 뽑을 때는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며, 아울러 사람에게도 칭찬받는 자를 택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 교회는 안수집사나 권사라는 중직을 뽑을 때, 소리함을 마련해 놓습니다. 안수집사나 권사로 뽑힌 사람이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면 익명으로 그 이유를 써 내라고 합니다. 그래서 소리함에 들어온 내용을 읽어 보고 실제로 사람에게 칭찬 듣지 못할 일을 한 사실이 인정되면 그 사람은 안수집사나 권사 임명에서 제외합니다.

칭찬받지 못할 행동을 하는 사람은 성도의 대표가 될 수 없습니다. 그가 교회 앞에, 성도 앞에 어떤 말을 해도 성도가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칭찬받지 못하는 자는 대중적인 사람이 될 수 없습니다. 그러니 직분자는 대중적인 사람이 돼야 합니다. 누구에게도 비판받아서는 안 됩니다. 따라서 직분자는 사람들에게 칭찬 듣는 이를 택해야 합니다.

우리는 거룩한 주의 사역을 할 때 칭찬받지 못하고 오히려 자기 주변을 복잡하게 만들어서는 안 됩니다. 마귀는 주의 일을 하는 사람을 더러워지게 만들려고 온갖 궤계를 꾸밉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무슨 일을 하더라도 하나님 앞이나 사람 앞에 깔끔하고 거룩해야 합니다. 직분자가 거룩하지 않으면 절대로 주의 일을 할 수 없습니다.

먼저 자격을 갖추라
앞서도 말했듯이, 직분자가 된 후에 자격을 갖추려고 들어서는 안 됩니다. 이미 자격을 갖춘 자를 직분자로 뽑아야 합니다. 그러려면 첫째 성령과 지혜가 충만한지, 둘째 사람에게 칭찬받는 자인지 자세히 주의하여 살펴보고 세워야 합니다.

그러기에 성령 충만은 무엇보다 중요한 직분자의 자격입니다. 목사라는 직분도 성령 충만한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릅니다. 그래서 성령 충만을 유지하려고 날마다 몸부림을 칩니다. 목사도 사람이라 날마다 죄를 짓습니다. 죄를 지으면 성령 충만하지 못하니까 죄를 안 지어 보려고 노력하고, 죄를 지으면 바로 회개하면서 날마다 영적인 싸움을 합니다.

특히 설교하는 날은 목사가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지 않으면 안 되니까 아침부터 굉장히 조심합니다. 사모도 설교하러 나가는 날은 어떻게든 목사의 마음을 언짢게 하지 않으려고 굉장히 애를 씁니다. 이처럼 직분자 가정에서도 남편이나 아내가 주의 일을 하러 갈 때는 마음을 가장 편안하게 해주어 성령 충만하게 마음껏 주의 일을 하도록 협력해야 합니다.

제가 결혼한 후에 교회 중직을 맡을 때는 밤늦도록 주의 일을 하다가 배가 출출하면 동역자들을 집으로 자주 데리고 갔습니다. 전화도 흔치 않던 때라 미리 연락도 없이 사람들을 잔뜩 데리고 집에 가서 아내에게 먹을 것을 해달라고 말합니다. 그러면 한 번도 주의 일에 어렵다거나 힘들다거나 귀찮다고 말하는 소리를 들어 보지 못했습니다. 그러니 저는 동역자를 대접하는 일에 언제나 자유로웠습니다.

그런데 자기 아내가 무서워서 주의 일을 아무것도 못 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이처럼 벌써 내 속에서 아내나 남편이 하는 주의 일에 불평불만이 나오고, 기분이 나쁘고, 뭔가 상처받는 것이 있거든 ‘아, 나는 직분자의 아내로서 자격이 없구나’ 깨닫고 빨리 기도하고 회개하며 하나님께서 세우신 직분자의 아내로서, 남편으로서 자격을 갖춰야 합니다. 이처럼 직분자 자격은 직분자로 뽑힌 다음에 갖추는 것이 아니라, 직분자가 되기 전에 본인도, 그 가족도 자격자가 돼 있어야 합니다.

성령께서 공급하시는 함량으로 일하라
초대교회에는 이렇게 직분을 맡을 자격자를 택하여 그들에게 봉사하는 일을 맡기고 사도들은 기도하는 일과 말씀 전하는 일에 전력했습니다. 오늘날 담임목사도 말씀 전하는 일과 기도하는 일에만 전적으로 힘을 쏟아야 합니다.
 
그런데 실제로 각 교회에서 담임목사가 유년주일학교부터 중직이 할 일까지 돌아보지 않는 곳이 거의 없을 것입니다. 직분을 맡은 자들이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면, 성령께서 목사에게 주신 감동을 그들에게도 주시지 않겠습니까? 목사에게 주신 지혜를 직분자에게도 주시지 않겠습니까? 그러면 직분자가 교회 전반적인 일을 다 맡아서 할 것이니 목사는 아무 걱정 없이 목회만 하면 될 것인데 말입니다.

하나님께서 쓰시는 목사의 머릿속에는 자기 교회뿐 아니라 교단과 한국교회와 나라와 세계 각국 선교 사역으로 꽉 차 있습니다. 그런데 교회 내 각 분야에서 직분을 맡은 사람들이 자신의 사역 하나도 제대로 감당하지 못한다면, 그렇게 함량이 적어서야 어디다 쓰겠습니까? 우리는 성령과 지혜가 충만해서 자기에게 맡긴 사역은 어떤 일이든지 능수능란하게 해낼 함량을 갖춰야 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함량은 자신의 함량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부어 주시는 함량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함량으로 주의 일을 하는 그 사람이 바로 직분자로서 자격이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부어 주시는 함량으로 주의 일을 하는 사람이 과연 몇 명이나 될까요? 하나님의 큰 사역을 감당하는 사람은 자신이 뛰어나서가 아니라 오직 성령과 지혜로 할 뿐입니다.

이렇게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고 칭찬 듣는 사람을 뽑아서 집사로 세우자고 하니까 초대교회 온 성도가 동의했습니다. 그래서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고, 사람에게 칭찬 듣는 자 일곱을 뽑아서 집사로 세웠으니, 이들은 사람이 뽑아 세운 것 같아도 실상 성령께서 세운 일꾼입니다.

오늘날 직분을 임명할 때도 담임목사나 교회 시스템이 임명한다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성령이 저들 가운데 너희로 감독자를 삼고 하나님이 자기 피로 사신 교회를 치게 하셨느니라”(행20:28)고 했으니, 교육기관 부장은 그 부의 감독자요, 교사는 그 반의 감독자요, 기관장은 기관의 감독자요, 임원들은 감독자를 수중 드는 자들로 성령께서 세웠습니다. 그러니 성령께서 세운 자들이 나태하고 게을러서 주의 일을 하지 않거나, 주의 일을 우습게 알면 심판을 피할 길이 없습니다. 정신 바짝 차려야 합니다.  <계속>

위 글은 교회신문 <326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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