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3-03-05 14:04:13 ]
토요일 안식일은 예수조차도 무덤에 계신 죄의 날
예수 부활로 죄를 이긴 주일이야말로 영원한 안식
구약 시대에는 율법의 계명을 아무리 철저히 지켜도 거룩해지지 않았습니다.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키라는 계명조차도 죄를 더 발견하게 할 뿐이었습니다. 구약 시대 사람들은 거룩해질 수 없는 율법 계명을 지켜서 거룩해지려고 몸부림쳤으니 참으로 안타까울 뿐입니다.
침례 요한이 유대인을 향해 “회개하라!” 하고 외쳤는데, 그 말은 헬라어로 ‘메타노이테’, 즉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고쳐라. 하나님을 아는 상식을 수정하라!’는 뜻입니다. 다시 말해서, “율법을 지켜서 거룩해지려는 오해를 풀어라. 하나님께서 율법을 보내신 목적은 율법을 지켜서 거룩해지라는 것이 아니다. 율법으로 너희 속에 있는 죄를 깨닫고 너희가 죄인임을 실감하라고 보내셨다. 그런데 그 율법으로 거룩해지려고 하면 되겠느냐?”는 말이었습니다.
율법은 죄를 발견하게 하나 복음은 “예수께서 우리 죄를 깨끗이 사해 주셨다. 예수께서 우리를 거룩하게 했으니 이 사실을 믿으라”는 것입니다.
거룩한 길을 열어 놓으신 예수
구약 시대에는 하나님께 나아가는 길이 열리지 않았기에 거룩한 자가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죄의 담이 가로막혔는데 그 담을 헐 자가 없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죄로 막힌 담을 헐어서 하나님께로 나아가는 길을 담대하게 열어 놓으셨습니다. 히브리서 10장 19~22절에 “그러므로 형제들아 우리가 예수의 피를 힘입어 성소로 들어갈 담력을 얻었나니”라고 말씀했듯이, 이때부터 누구라도 예수의 피 공로를 힘입어 성소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성소는 하나님께서 계신 곳입니다. 우리 인간이 하나님과 함께 있다는 그 자체가 거룩하다는 증거입니다. “그 길은 우리를 위하여 휘장 가운데로 열어 놓으신 새롭고 산 길이요 휘장은 곧 그의 육체니라”고 했습니다. 예수께서 육체를 찢음으로 말미암아 휘장 가운데로 걸어간 길, 거룩한 길을 열어 놓아서 하나님과 함께 거룩한 자가 된 것입니다.
“또 하나님의 집 다스리는 큰 제사장이 계시매 우리가 마음에 피 뿌림을 받아 양심의 악을 깨닫고 몸을 맑은 물로 씻었으니 참 마음과 온전한 믿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가자”고 했습니다(히10:21~22).
주께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 뒤로, 하나님께 담대히 나아갈 길이 열렸다는 말입니다. 그러기에 예수께서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 들어갈 수 없다”고 담대하게 말씀하셨습니다. 주님의 부활은 곧 내 죽음을 담당하시고 주님께서 다시 살아 나신 것이니 주와 함께 산 자는 주님과 똑같이 하늘나라를 유업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거룩함으로 주를 보라
하나님의 아들은 의로운 분이요, 죄가 없으신 분입니다. 그런데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다는 것은 일단 어떤 죄든 죄를 짊어졌다는 증거입니다. 죗값이 사망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그때 죽어서 무덤 속에 지금까지 있다면 자신의 죄로 죽었다는 증거입니다.
그런데 무덤에서 삼 일 만에 부활하셨으니 이로 보아 예수 그리스도는 죄 없는 것이 확실합니다. 그렇다면 누구 죄로 죽었는지 답이 나옵니다. 바로 모든 인간의 죄를 사해 주시려고 죽으셨습니다(히2:9). 우리 죄가 무덤 속에 묻혔다면, 이제 우리 죄는 없어졌고 그때부터 거룩한 자가 되었습니다.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평함과 거룩함을 좇으라 이것이 없이는 아무도 주를 보지 못하리라”(히12:14)고 말씀하셨기에 예수께서는 우리를 거룩하게 하셔서 하나님을 아버지로 부르게 하고 아버지 나라에서 영원토록 주를 뵙고 살게 하셨습니다.
‘예배’는 하나님을 뵙는 것입니다. 우리가 예배를 드리는 것도 예수께서 제물이 되어 죽으시고 우리를 거룩하게 해 주셨기에 당당하게 하나님을 뵐 수 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 말씀 안에서 하나님과 함께해야만 우리가 거룩해질 수 있습니다. 주님께서 성령으로 내 안에 와 계셔야 우리가 거룩해집니다.
안식일인 토요일은 주님께서 무덤 속에 계신 날로서 죽음의 날입니다. 그날은 예수께서 인류의 죄를 짊어지고 죽으셔서 무덤에 계셨으니 인류가 다 매장된 날, 모든 것이 정지된 날입니다. 예수조차도 죽어 무덤 속에 계시던 날이니 인간과 하나님이 분리된 날이었습니다. 이처럼 안식일은 하나님과 인간이 함께 있지 못한 날입니다.
그러나 안식일 후 첫날에 주님께서 부활하셨으니 그날 바로 하나님과 인간이 하나 되는 날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안식 후 첫날이 거룩한 날입니다. 인간의 모든 죄가 무효 된 날, 죄 없으신 하나님의 아들을 죽인 죄로 마귀가 멸망 선고를 받은 날, 우리 인간이 마귀의 손아귀에서 완전히 빠져나온 날입니다. 즉, 주일이 거룩한 날인 까닭은 주님께서 죽음에서 부활하셔서 우리를 거룩하게 하신 날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기독교는 예수의 부활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안식 안에 들어온 거룩한 자
이처럼 주일은 안식을 완성한 날입니다. 하나님 홀로 가지셨던 안식과 거룩함을 인간에게도 주신 날입니다. 예수께서 “인자는 안식일의 주인이니라”(마12:8)고 말씀하신 것도 예수께서 죽으시고 부활하셔서 안식일을 완성하셨다는 말입니다. 구약 시대 안식일은 하나님 홀로 계신 날이기에 그분이 주인이라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주인이라면 소유물이 있어야 합니다. 주님께서 죄에서, 마귀의 손에서 피로 값 주고 우리 인간을 사셨으니 우리는 주님의 것이요, 주님은 우리의 주인이 되십니다. 그래서 안식일의 주인이라고 말할 때, 안식일 안에 들어온 거룩한 자들이 주님의 소유임을 말해 줍니다. 누구든지 주님의 소유가 되고, 주님을 주인으로 삼는 자에게는 영원한 안식이 그 마음 속에 이루어졌으며, 하늘나라를 유업으로 받은 자입니다. <계속>
위 글은 교회신문 <328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