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전 목사 지상강의 ‘안식일과 주일’] 영원한 안식에 들어가려고 힘쓰라

등록날짜 [ 2013-03-20 16:08:48 ]

복음을 받아들이고 말씀대로 산 자만 안식에 들어가
육신의 만족에 머무르지 말고 영원한 삶을 사모해야


지난 호에 이어 히브리서 4장에 기록된 안식일과 주일에 관해 알아보겠습니다.

히브리서 4장 4~6절에서는 하나님의 안식에 들어가지 못하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습니다.
“제칠일에 관하여는 어디 이렇게 일렀으되 하나님은 제칠일에 그의 모든 일을 쉬셨다 하였으며 또다시 거기 ‘저희가 내 안식에 들어오지 못하리라’ 하였으니 그러면 거기 들어갈 자들이 남아 있거니와 복음 전함을 먼저 받은 자들은 순종치 아니함을 인하여 들어가지 못하였으므로”

히브리서 기자는, 복음 전함을 먼저 받았으나 그 복음에 순종치 아니하면 하나님의 안식에 들어가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므로 복음에 순종하는 것이 곧 하나님의 안식에 들어가는 길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복음을 먼저 받고도 순종치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방인에게로 복음이 넘어갔습니다. 좀 더 의미를 확장한다면, 오늘날에도 복음을 받아들여 구원받았으나 변심하여 복음에 순종치 않는 많은 사람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그런 사람은 절대로 하나님의 안식에 들어가지 못합니다.

그런데 히브리서 4장 9절에 보면 “그런즉 안식할 때가 하나님의 백성에게 남아 있도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 중에 예수께서 재림하실 때까지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약속하신 믿음의 증거를 지닌 자들이 예수를 만나게 될 것이기에 ‘아직 남아 있다’고 말한 것입니다.

안식은 영적인 자유를 얻는 것
히브리서 4장 10절에서는 하나님의 안식에 들어간 자들이 누리는 쉼에 관해 말했습니다. “이미 그의 안식에 들어간 자는 하나님이 자기 일을 쉬심과 같이 자기 일을 쉬느니라.” 즉 하나님의 안식에 들어간 자만이 진정한 안식을 누려 쉰다는 말입니다.

제칠일 안식일, 즉 예수께서 죽어서 무덤에 계신 날에는 우리 인류가 죄를 사함받았다는 확증을 받지 못했기에 하나님처럼 안식에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예수께서 인간의 죄를 짊어지고 죽으셨을지라도 아직 무덤에 계시기에 예수의 죽음이 인간의 죄 때문인지, 예수 자신의 죄 때문인지 확실히 판명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예수께서 죽은 지 사흘 만에 부활하시자마자 하나님의 아들로서 죄 없이 죽었다는 사실이 확증되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인간의 죄 때문에 죽으신 것이 확증되니 그와 동시에 인간의 안식도 확증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미 그의 안식에 들어간 자는 하나님이 자기를 쉼같이 우리도 그 일을 쉬어야 한다”는 말은 “죄짓는 일을 쉬라, 병들어 고통당하는 일을 쉬라, 염려와 근심이라는 정신적 고통에서도 쉬라”는 말입니다.

사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주신 안식을 누리기 전까지는 율법 앞에서 죄를 지어 저주받을까 봐 얼마나 불안했습니까? 그러나 예수께서 우리의 죄를 짊어지고 제칠일 안식일에도 안식할 수 없는 불안한 율법을 완성하셨을 때, 비로소 진정한 안식이라는 자유를 누리게 되었습니다. 이 신령한 자유가 곧 안식입니다. 이 세상에서 제일 큰 행복은 고통에서 쉬는 것입니다. 육체는 이 세상에서 사는 동안 이것저것 온갖 고통이 많지만, 우리 영혼은 죄만 해결되면 영원히 안식할 수 있습니다.

예수를 일하시게 하여 들어가는 안식
히브리서 4장 11절에서는 “그러므로 우리가 저 안식에 들어가기를 힘쓸지니”라고 말했습니다. 왜 신령한 안식에 들어가기를 힘써야 합니까? 그 안식에 못 들어가게 하는 마귀, 사단, 귀신 역사가 악착같이 안식에 들어가는 길목을 가로막기 때문입니다. 신앙생활을 할 때, 주님 뜻대로 살려는 일을 가로막는 방해꾼이 마귀역사입니다.

예수께서 공생애를 시작할 때도 마귀는 그 길목을 세 번이나 가로막고 시험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마귀역사를 알고, 보고, 이기셨습니다. 우리도 육신의 정욕, 육체의 소욕을 이용해 안식을 파괴하는 마귀, 사단, 귀신 역사를 주님의 이름으로 이겨야 합니다. 주님께로 가는 길을 가로막는 방해물을 이겨야 곧 ‘저 안식’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내가 힘쓴다고 마귀, 사단, 귀신역사를 이길 수 있습니까? 안식을 주신 주님께서 안식을 방해하는 자들을 파괴해 주셔야 이길 수 있습니다. 마태복음 12장에, 귀신 들려 눈멀고 벙어리 된 사람을 예수께 데리고 왔습니다. 그 사람이 안식할 수 있겠습니까? 귀신의 나라가 그 속에서 눈멀게 하고 벙어리 되게 했습니다.

예수께서 눈멀고 벙어리 된 귀신을 쫓아 주시자 그가 보고 말했습니다. 그것만이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가 성령으로 그 안에 이루어졌습니다. 이렇게 안식을 방해하는 자를 성난 병사와 같이 무차별 쳐부수고 안식을 줄 분은 예수 그리스도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안식에 들어가기를 힘쓰라는 것은 곧 ‘예수를 일하시게 하라’는 말입니다.

순종하는 자에게 주어지는 안식
이렇게 안식에 들어가려고 힘을 써야 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바로 복음에 순종치 아니하는 본에 빠지지 않게 하려 함입니다(히4:11). 그러므로 복음에 순종만 하면 안식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애굽에서 나온 이스라엘 백성 중에 하나님께서 명하신 말씀에 순종치 않은 자들은 전부 다 가나안 복지라는,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안식에 들어가지 못하고 광야에서 죽었습니다. 순종하는 자만이 안식에 들어갑니다.

첫 사람 아담이 하나님 말씀에 순종치 아니함으로써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안식이 깨졌고, 하나님의 아들이 순종함으로써 인류에게 영육 간의 안식이 왔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인류의 죄를 대신 짊어지고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신 하나님 아들의 순종으로 이루어진 안식을 우리도 순종함으로써 지켜야 합니다. 하나님 말씀을 따르는 것이 바로 순종하는 것이요, 그것이 곧 나를 가장 소중하게 아끼는 일이고 사용하는 일입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안식일과 주일에 관해 자세히 알아보며 은혜를 나누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영육 간의 안식에 이 글을 읽는 모든 이가 들어가길 바랍니다. 할렐루야!  <끝>

위 글은 교회신문 <330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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