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분자의 자세와 역할(57)] 모든 직분은 다 영혼 살리는 일이다

등록날짜 [ 2013-03-26 16:03:22 ]

하나님 집에서 하나님 사역을 분배받은 집사는
교회의 한 지체로서 전도의 일에 최선 다해야

집사(執事)는 일반 사회에서도 사용하는 말로, 주인 가까이 있으면서 그 집 일을 주인의 심정과 똑같이 맡아 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우리나라에도 제법 살림 규모가 있던 집에서 집사를 두고 집안 모든 일을 일임했던 기록들이 있습니다.

구약성경에도 보면, 요셉이 애굽 시위대장 보디발에게 팔려 가서 그 집안의 모든 일을 맡아보는 가정 총무로 있었는데, 바로 집사에 해당합니다. 보디발이 자기 모든 소유를 전부 요셉의 손에 위임하여 다스리게 했습니다. 이처럼, 집사는 주인집 모든 일을 맡아서 주인 생각과 똑같이 운영해 내는 일꾼을 가리킵니다.

교회에서 받는 모든 직분도 한마디로 말하자면 ‘집사’입니다. 교회에서 하나님의 사역을 맡아서 해낼 대리 운영권을 지닌 모든 직분자를 통칭해 ‘집사’라고 합니다. 교회학교 교사도 자기가 맡은 반 영혼을 관리할 모든 운영권을 받았으니 그 반의 ‘집사’입니다. 남·여전도회 기관장과 그 기관 임원들도 그 기관을 맡아서 영혼을 관리하고 전도하여 구원받은 수를 늘려 직분에 흑자를 내라고 일임했으니, ‘집사’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목사도 집사에 해당합니다. 이처럼 교회에서 직분은 받은 모든 사람을 한마디로 통칭하면, 하나님 집에서 하나님 사역을 분배받은 ‘집사’입니다.

직분은 목숨보다 큰 사명
그런데 이 귀한 직분을 남용한 죄는 하나님 앞에 사함이 없습니다. 그러니 직분 남용죄는 심히 무섭고 두렵습니다. 그런데 직분을 남용하면 사함이 없다는데도 많은 사람이 직분을 명예로 알고 받으려 하니 참으로 문제입니다.

어떤 사람은 자기보다 교회에 늦게 나온 사람이 자신보다 이르게 직분을 받았다고 하여 창피해서 교회에 못 나오겠다고 투정을 부리기도 합니다. 그 사람은 직분을 명예로 알기에 그런 행동을 합니다. 직분은 명예가 아니라 사명입니다.

사명은 목숨보다 큰 것입니다. 성경에 죽도록 충성하라고 했습니다. “네가 죽도록 충성하라 그리하면 내가 생명의 면류관을 네게 주리라”(계2:10). 직분은 죽도록 충성할 만한 가치가 있는 가장 귀한 사명입니다. 성경 어디에도 죽도록 하라는 데가 없으나 충성은 죽도록 하라고 했습니다. 충성하다 죽음으로 마감해야 직분을 최고로 아름답게 마감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직분 맡은 것을 명예로 안다면, 직분을 받아서 체면이 서고 부끄럽지 않다면, 그 직분이 참으로 저주가 되고 맙니다. 목사도 그 직분으로 영혼 구원을 잘하지 못하면, 교회가 부흥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교회가 점점 무너져 문을 닫아야 합니다. 이것은 마귀, 사단, 귀신에 이끌려 처참한 최후를 맞이할 짓입니다. 그러니 직분을 맡은 자는 반드시 흑자를 내야 합니다. 직분 남용죄는 사함이 없기 때문입니다.

직분을 남용하면 바깥 어두운 데로 쫓겨나
마태복음 25장에 예수께서 달란트 이윤을 남기는 예화를 들어 천국을 비유로 말씀하셨습니다. 그 예화를 보면, 한 달란트 받은 자가 밑지지 않고 그냥 잘 묻어 뒀다가 가져왔는데도 유익을 내지 않았다고 바깥 어두운 데로 쫓겨났다고 했습니다. “이 무익한 종을 바깥 어두운 데로 내어 쫓으라 거기서 슬피 울며 이를 갊이 있으리라”(마25:30). 슬피 울며 이를 갈 바깥 어두운 곳이 어디겠습니까? 직분을 남용한 죄는 이렇게 무섭게 다룬다는 것을 예수께서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이 직분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 했을 때, 자신에게 오는 저주와 마지막 때 받을 형벌이 얼마나 큰지 알지 못합니다. 그러면서 직분을 자랑으로, 명예로 알고 있으니 참으로 무서운 일입니다.

성경을 보면, 직분은 염소에게 주지 않고 양에게 줍니다. 양이라는 짐승은 순종을 잘합니다. 양은 털로 주인에게 유익을 줍니다. 가죽으로 주인에게 유익을 줍니다. 또 자기 몸까지 고기로 주인에게 줍니다. 양은 뼈다귀까지도 모조리 주인에게 줍니다. 양의 직분은 자기 인생을 아낌없이 모두 주인에게 바치는 것입니다. 그래서 직분은 아무에게나 주지 않습니다. 왼편에 있는 염소에게 주지 않습니다. 오른편에 있는 양이 바로 직분 받은 자입니다. 그런데 자신이 양인지 염소인지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으니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직분은 맡은 다음에 자격을 갖추려 해서는 안 됩니다. 그러므로 이미 자격을 갖춘 자에게 직분을 맡겨야 합니다. 그런데 직분 맡을 자격도 없으면서 직분을 받으려 하니 문제입니다. 만약 자기가 서리집사가 안 돼서 기분이 나쁘다면, 그는 직분을 명예로 아는 사람입니다. 양같이 자기를 다 내주고 죽도록 충성할 직분으로 알지 않는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이 직분을 받는다면 정말 불행한 일입니다. 그러면서도 왜 자기를 안수집사 안 시켜 주느냐고, 왜 권사를 안 시켜 주느냐고, 기관장 안 시켜 주느냐고 불평합니다. 자신은 자기가 자격자인 줄 알지만, 교회는 그 사람에게 자격 없는 것을 알기에 주지 않습니다. 직분은 받은 다음에 자격을 갖춰서는 안 됩니다. 자격을 갖춘 자에게 직분을 줘야 합니다.

직분자는 모두 ‘사명자’
 다시 말하지만, 우리가 교회에서 받는 직분을 통칭한 말이 ‘집사’입니다. 그러니 직분자는 하나님의 일을 맡은 자입니다. 하나님 일을 맡은 자는 다른 말로 ‘사명자’입니다. 성경에 보면, 사명자는 대부분이 그 사명을 감당하다가 죽었습니다. 로마 콜로세움에는 수많은 기독교인의 피가 서려 있습니다. 왜 수많은 기독교인이 죽었습니까? “너 예수를 믿을래, 안 믿을래?” 이렇게 물을 때 목숨을 걸고 예수 믿겠다고 한 사람들이 다 사자 밥이 되어 죽었습니다. 이처럼 목숨 걸고 예수 복음 전하는 것이 집사 직분입니다. 따라서 우리에게 준 모든 직분은 영혼을 살리라고 준 것입니다.

교회는 주님의 몸입니다. 주님께서 하신 일이 영혼을 살리는 일입니다. 그러면 주님의 몸인 교회는 주님의 지체로서 할 일이 바로 영혼 살리는 일입니다. 그러므로 모든 직분자는 내게 맡긴 영혼을 잘 관리하고, 포도나무가 열매를 맺듯이 부지런히 전도하여 그 열매를 가지고 주님을 뵈어야 합니다. <계속>

*윤석전 목사 ‘직분자세미나’ 중 일부 발췌.

위 글은 교회신문 <331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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