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4-01-28 13:07:18 ]
성령으로 밝히 인류를 위해 죽을 ‘어린양’임을 알려
예수께서 받으신 침례는 하나님만이 의로우신 분이라는 것을 선포하는 침례, 즉 하나님의 의를 이루는 침례입니다. 하나님은 거룩하신 분입니다. 죄가 없으시기에 의로우신 분입니다. 인간 중에는 의인이 하나도 없다고 했습니다(롬3:10). 오직 의로우신 하나님의 아들인 예수만이 우리 죄를 대신해서 죽을 수 있는 의를 가지신 분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받은 침례는 바로 예수만이 하나님의 아들로서 우리를 대신해서 능히 죽어 주실 수 있는 의로운 분이라는 것을 하나님께서 확인시키신 침례입니다. 예수께서 침례를 받고 물에서 올라오시자 성령이 비둘기같이 하늘로서 내려와 그 위에 머물렀다고 했습니다(요1:32). 이것은 예수만이 의로우신 분이라는 사실을 성령이 증거하셨다는 말입니다. 성령이 비둘기같이 임했다고 해서 성령이 곧 비둘기라는 말이 아닙니다. 성령께서 비둘기와 같이 인간의 죄를 담당하실 예수를 소개하고 있는 것입니다.
구약성경 레위기를 보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자범죄를 지을 때마다 하나님 앞에 비둘기를 잡아서 피를 흘리고 단을 쌓으면서 날마다 용서받았다고 했습니다(레1:14~17).
오늘날도 우리가 죄를 지을 때마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께서 흘리신 피를 믿고 회개함으로 죄 사함을 받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께 비둘기를 잡아 제사 드림으로 날마다 자범죄를 용서받았듯이 우리가 예수 피를 붙들고 죄를 회개할 때마다 예수의 피로 용서받는 것입니다.
성령은 예수를 증거하러 오셨다고 했습니다. 예수께서 비둘기 같은 제물로 이 땅에 오셔서 우리 자범죄를 짊어지고 해결해 주실 것이라는 것을 성령이 증거하신 것입니다.
성령은 거룩한 하나님의 영입니다. 절대 죄인에게 임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예수께 성령이 임하셨다는 것은 그가 죄인의 혈통에서 난 자가 아니라 죄가 없는 의로운 자라고 공인하는 것입니다. 예수께서 목수인 요셉의 아들이 아니라 하나님의 아들임이 입증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는 내 아들이다”라고 거룩한 성령으로 인을 치신 것입니다.
또 침례 요한은 예수를 향해 “온 세상 죄를 지고 가는 어린양”이라고 말했습니다. 여기서 ‘어린양’이란 구약시대에 일 년에 한 번씩 이스라엘의 죄를 사함받는 대속죄일에 드려진 두 마리 염소를 말합니다. 당시에는 희생 제물인 황소, 수양, 염소를 총칭해 ‘어린양’이라고 표현했기 때문에 침례 요한이 ‘어린양’이라고 한 것입니다. 이 두 염소 중 한 마리는 하나님 앞에 속죄제로 드리고 또 한 마리는 이스라엘 백성의 죄를 모두 전가시켜서 광야에 내다 버렸습니다.
“아론은 자기를 위한 속죄제의 수송아지를 드리되 자기와 권속을 위하여 속죄하고 또 그 두 염소를 취하여 회막문 여호와 앞에 두고 두 염소를 위하여 제비뽑되 한 제비는 여호와를 위하고 한 제비는 아사셀을 위하여 할지며 아론은 여호와를 위하여 제비뽑은 염소를 속죄제로 드리고 아사셀을 위하여 제비뽑은 염소는 산 대로 여호와 앞에 두었다가 그것으로 속죄하고 아사셀을 위하여 광야로 보낼찌니라”(레 16:6~10).
즉 ‘어린양’은 하나님의 아들인 예수께서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가로막힌 원죄를 담당하기 위해 희생 제물로 오실 것을 말한 것입니다. 그 예언대로 하나님의 아들이 오셔서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아담부터 시작된 인간의 원죄가 모조리 무너졌고 그로 인해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새롭고 산 길이 열린 것입니다(히10:19~20).
또한 “성령이 비둘기처럼 내리셨다”라는 말은 날마다 범하는 인간의 자범죄를 담당하고 죽으실 분도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것을 알려 주신 것입니다. 즉 원죄와 자범죄를 모두 해결할 수 있는 분이 오직 예수 그리스도라고 선포하는 것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가 받으신 침례입니다.
예수께서는 침례를 받으심으로 자신이 누구인가를 만인에게 알리셨습니다. 하나님의 의가 무엇인지를 알리셨습니다. 이제 곧 그의 공생애의 시작과 함께 하나님의 의가 드러날 것을 예고하신 것입니다. 실제로 예수께서 성령에게 이끌려 공생애를 시작하자마자 제일 먼저 마귀의 불의가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귀신이 떠나가고, 질병이 떠나가고, 저주가 떠나가는 것은 불의가 떠나가기 시작했음을 알리는 선전포고입니다. 의가 나타나니 불의가 떠나가는 것입니다. 예수의 능력 앞에 불의가 떠나가고 하나님의 의만 드러납니다. 그로 인해 그가 곧 하나님의 아들임을 만인에게 증거합니다.
그래서 예수께서 요한에게 침례를 받기 전에 “우리가 이와 같이 하여 모든 의를 이루는 것이 합당하니라”(마3:15)라고 하신 것입니다. 어떤 의를 말씀하시는 것입니까?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것이 ‘의’입니다. 하나님의 아들이 죽는 순간이 ‘의’가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께서 죽으심은 의인이 우리를 위해서 대신 죽는 것이요, 의인이 우리를 대신해서 부활하실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의로우신 그가 우리를 위해 죽으심으로 우리에게도 의가 이루어졌다는 것입니다. 예수께서 죽는 순간, 우리 속에 있는 죄가 다 죽어 버렸기에 인간에게도 의가 이루어진 것입니다.
다시 말해 예수께서 내 죄를 짊어지고 죽으셨기에 이것을 믿는 사람 누구에게나 의가 이루어진 것입니다.
또 그가 부활하는 순간 의가 이루어졌습니다. 죄의 삯은 사망인데 그 사망의 권세를 이기고 죽음에서 부활했다는 것은 예수가 죄가 없는 의로운 분이라는 증거입니다. 예수의 의가 드러난 것입니다. 또 우리 인간의 죄를 무덤 속에 묻어 버린 채 예수가 부활함으로 우리도 의롭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은 나와 주님의 의가 동시에 이루어지는 사건입니다. 죽을죄를 무덤 속에 묻어 버리고 주님만 살아나셨으니 주님의 의가 이루어집니다. 그 주님과 내가 연합하니 나도 의로워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령이 내 안에 임하실 수 있고, 주님이 내게 오셔서 연합하실 수 있는 것입니다. <계속>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침례를 주고』(윤석전 지음)
위 글은 교회신문 <371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