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3-04-23 10:43:12 ]
마귀는 직분을 감당하지 못하게 하려고 단정하지 못하게 하고, 참소하게 합니다. 직분자들은 이처럼 마귀가 강하게 역사한다는 사실을 직시하고, 마귀역사에 휘말려 직분 남용죄를 범하지 않도록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합니다. 직분 남용죄는 마귀역사기에 절대로 사함이 없는 죄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성경은 직분을 남용한 죄가 얼마나 무섭고 두려운지 자세히 밝혀 놓았습니다.
직분 남용죄는 곧 하나님을 무시한 죄
하나님께서 사울을 이스라엘 왕국의 초대 왕이라는 직분에 세워 그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을 통치하려 하셨습니다. 그러니 당대 그 많은 사람 중에서 얼마나 고르고 골라 왕이라는 직분자로 사울을 뽑으셨겠습니까? 다시 말하면, 하나님께서는 사울을 왕으로 세우기에 가장 적임자로 보셨습니다. 무슨 일을 시켜도 하나님의 뜻에 거역하지 않고 “예” 하며 순종할 사람으로 보셨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하나님께 신임을 받던 사울이 막상 왕이 되고 나니, 자신에게 기름 부어 왕으로 세우신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이 사라지고 망령되이 행동하였습니다. 모든 백성이 자기 명령에 복종하고, 권력이 자기 손아귀에 들어오니까 하나님 앞에 교만해졌습니다.
그런 사울의 교만이 블레셋과 벌일 전쟁에 앞서 대제사장을 제치고 자신이 번제를 드린 사건에서 드러납니다.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는 엄연히 대제사장이 주관하여 드리는 것이 하나님께서 명하신 법이요, 질서입니다(레10장). 그런데 블레셋 군이 이스라엘로 쳐들어와 사울의 코앞에 진을 친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임에도 대제사장이 온다는 기일에 오지 않자, 사울의 마음이 조급해졌습니다. 그래서 번제와 화목제물을 가져오라고 하여 자신이 직접 제사를 드림으로써 직분 남용죄를 저지르고 말았습니다(삼상13장). 아무리 다급한 상황이라도 하나님께서 명하신 법을 어기면 하나님께서는 단호하게 심판하십니다.
사울이 직분을 남용한 죄는 곧 왕위에서 폐위를 당하는 심판으로 이어지고 말았습니다. 직분을 남용한 죄는 곧 하나님을 무시하는 무서운 죄이기 때문입니다. 이는 예나 지금이나 똑같이 적용됩니다. 오늘날 많은 직분자가 직분 남용이 하나님을 무시하는 무서운 죄라는 것을 모르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교회의 직분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가 아닙니다. 하나님이 만들어 준 질서요, 서열입니다. 이 서열은 높고 낮은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주의 일에 합당한 역할을 각자에게 맡기신 것이 직분입니다. 그런데 남.여전도회장이나 구역장, 교구장 등 하나님께서 임명한 직분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는다면 직분의 권위를 무시한 자도, 무시를 당한 자도 하나님께 받을 심판이 무섭고 두렵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이 세운 직분
이처럼 사울이 직분 남용죄를 저지른 데 대한 심판으로 하나님께서는 다윗을 택하여 사울에 이어 이스라엘 왕이 될 인물로 기름을 부으셨습니다(삼상16:13). 하나님 앞에 망령되이 행한 사울에게서 하나님의 신이 떠나자, 악신이 사울을 번뇌케 했다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윗이 혁혁한 전공을 세워 백성에게 칭송받자, 사울은 이를 시기하여 다윗을 여러 번 죽이려 하였습니다. 그러다가 급기야 엔게디라는 곳에 피신한 다윗을 잡으러 군사를 3000명이나 이끌고 갔습니다. 마침 사울이 어느 동굴에 들어갔는데, 그곳에 다윗과 부하들이 있었습니다. 다윗의 부하들이 사울을 죽이자고 재촉하였으나(삼상24장), 다윗은 사울의 겉옷만 가만히 베어 옵니다. 그리고 사울이 동굴에서 나가자 멀리서 사울을 불러 말합니다.
“오늘 여호와께서 굴에서 왕을 내 손에 붙이신 것을 왕이 아셨을 것이니이다 혹이 나를 권하여 왕을 죽이라 하였으나 내가 왕을 아껴 말하기를 나는 내 손을 들어 내 주를 해치 아니하리니 그는 여호와의 기름 부음을 받은 자가 됨이니라 하였나이다”(삼상24:10).
다윗은 자기 목숨을 노리고 추격하는 사울 왕일지라도 하나님이 기름 부어 세운 자이기에 감히 해하지 않았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이 세운 직분의 권위를 높이고 끝까지 인내하였을 때,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통일 왕국의 위업을 세우게 하시고 다윗의 혈통에서 인류의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가 오시는 영광을 주셨습니다.
오늘날 우리도 교회 직분자인 기관장, 구역장, 국장, 실장, 차장, 조장, 순장, 교사 등 모든 직분은 다 하나님이 세웠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직분자를 하나님께서 세웠다는 것을 인정하고 존귀히 여기는 것이 바로 하나님의 권위를 인정하고 존귀히 여기는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그러니 하나님이 세운 직분자가 직분을 수행하는 일에 아무도 훼방하거나 방해하지 말고 순종하며 하나 되어 협력해야 합니다. 만약 직분을 훼방하고 거역한다면, 이는 하나님을 훼방하고 거역하고 있는 것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직분을 소홀히 하지 마라
그러나 오늘날 교회 직분자 중에는 하나님께서 세운 자기 목사에게도 직분을 남용하고 월권하여 목사의 가슴에 못을 박는 이들이 있습니다. 목사는 그 직분자를 위해 가슴을 치고 우는데도, 본인들은 자신이 목사를 그렇게 마음 아프게 한 줄조차 모르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목사의 마음이 아프다면, 이는 목사 안에 계신 주님의 마음이 아픈 것입니다.
목사는 자기 일신 하나 잘 먹고 잘살려고 목회하지 않습니다. 오직 하나님께서 기름 부어 세운 목사라는 직분으로 성도의 영혼을 섬기고, 멸망할 수많은 이웃을 전도하여 살려내려고 목회합니다. 목사는 영혼 구원으로 하나님 앞에 유익을 남기는 일에 자기 목숨을 아끼지 않습니다.
교회의 어떤 직분도 목사와 마찬가지로 영혼 구원에 목숨 걸고 뛰어들라고 준 것입니다. 그러니 직분을 받은 자는 어느 직분을 막론하고 영혼 구원에 유익을 남겨야 합니다. 그래야 직분 남용죄를 피합니다.
만약 구역장이라는 직분에 임명받아 6명을 맡았는데 한 해를 마감하고 보니 2명이나 교회에 나오지 않는다면, 그 구역장은 직분 남용죄를 범한 것입니다. 그래 놓고 “제가 아무리 권면해도 교회에 나오지 않으니 할 수 없네요”라고 할 뿐이라면, 그 사람은 주님 앞에 서는 날, 심판을 피하지 못합니다. 하나님께서 무섭게 책망하실 것입니다. “너, 그 구역 식구를 두고 얼마나 기도했느냐? 그 식구가 신앙생활 잘하도록 금식하며 기도해 봤느냐? 그 집에 가서 울어 봤느냐?”고 말입니다. 우리 직분은 어떻게 해서라도 주님의 심정을 갖고 기도하여 유익을 남겨야 합니다. 반드시 유익을 남겨야 합니다. <계속>
*윤석전 목사 ‘직분자세미나’ 중 일부 발췌.
위 글은 교회신문 <334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