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전 목사 지상강의 '산상수훈'] 온유함으로 하늘나라를 기업으로 얻으라

등록날짜 [ 2013-07-16 09:13:53 ]

모든 권리를 다 포기하고 인간 앞에 낮아지신 주님처럼
천국 가는 그날까지 양보하고 희생하는 마음 넘쳐나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온유한 분이십니다. 병든 자를 보면 질병을 고쳐 주시고, 귀신들린 자를 보면 악한 영을 쫓아 주시고, 고통당하는 자를 보면 고통의 문제를 해결해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이 무엇이 아쉬워서 이 땅에 오셔서 어부, 석수장이, 세리 같은 자를 제자 삼고 그들의 발을 닦아 주시며, 무엇이 아쉬워서 채찍에 맞아가면서까지 인간의 질고를 대신 담당해 주셨겠습니까? 무엇이 아쉬워서 인간이 받아야 할 저주를 대신 받고 끝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셨겠습니까?

죽기까지 온유하신 예수 그리스도
예수께서는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이요”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또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않으시고 하늘 보좌를 버리고 죄인의 모습으로 이 땅에 오셨습니다. 죄지은 자가 그 죗값으로 죽어 지옥에 가는 일이 마땅한데도 왜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죄인인 인간을 대신해 죽으셨을까요?

죄지은 인간이 그 죄로 지옥 가지 않게 하려고 하나님의 아들이 대신 십자가에 못 박혀 죽기까지 섬기는 일은 바로 온유의 극치입니다.십자가를 지기 전날, 예수께서 겟세마네 동산에 계실 때 로마 군병들이 몽치와 포승줄을 가지고 강도를 잡듯이 예수를 잡으러 왔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란 베드로는 칼을 빼서 말고라는 사람의 귀를 내리쳤습니다. 그때 예수께서는 베드로를 책망하셨습니다.

 “검을 가지는 자는 다 검으로 망하느니라.” 그리고 덧붙이셨습니다. “너는 내가 내 아버지께 구하여 지금 열두 영 더 되는 천사를 보내시게 할 수 없는 줄로 아느냐?” 그런 후 말고의 귀를 제자리에 붙여 주셨습니다.

아마 말고는 주님의 그런 온유한 행동에 압도되었을 것입니다. 뒤이어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권리를 모두 포기하고 인간에게 포승줄에 묶여 끌려가신 예수 그리스도는 참으로 온유한 분이십니다.

자기를 내려놓는 삶 예수께서는 빌라도 법정에 끌려가서도 로마군병들에게 온갖 고초를 당하셨습니다. 가시관을 쓰시고, 홍포를 입으시고, 갈대를 든 채 조롱당하시고, 얼굴에 침 뱉음을 당하시고, 뺨을 맞으시고, 모진 매를 맞으며 갈보리 언덕에 오르시기까지, 전혀 반항하지 않으셨습니다. 이처럼 온유한 분이 세상에 어디 있겠습니까?

그래서 주님은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러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이는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움이라” 하고 말씀하 수 있는 분이십니다(마11:28~30).

예수께서는 힘이 없고 능력이 없어서 끌려가신 것이 아닙니다. 자기를 괴롭히는 자들을 당장에 죽일 능력과 힘이 있는 분이십니다. 하지만 자신의 힘이나 권세를 일절 사용하지 않으시고 자신의 모든 권리를 포기한 점이 바로 예수께서 보이신 온유함입니다.
 
오직 우리 인류의 죄를 대신 담당해 구원해 주시려고 그렇게 말없이 온유하게 끌려가셨습니다.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양처럼 아무 말도 하지 않으신 이런 온유를 우리도 배워야 합니다. 이런 자가 복이 있다고 예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또 하나님은 얼마나 온유하십니까?

죄인인 인간에게 내릴 저주와 사망과 멸망을 대신해 아들을 죽이시고 피조물인 인간에게 생명과 축복을 주신 점이 바로 하나님의 온유입니다. 창조주인 자신을 대적하고 자기 아들을 죽인 인간을 처벌하여 지옥에 보내야 마땅하지 않습니까?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런 인간의 죄악을 참으시고 인간이 회개하여 은혜입고 사랑받기를 기다리셨습니다. 하나님의 온유는 무엇으로도 측량할 수 없습니다. 자기 아들에게 침 뱉고, 홍포를 입히고, 십자가에 매달아 잔인하게 죽인 자를 용서하시고, 그들이 회개하고 돌아오기를 바라시는 온유함은 오직 하나님만이 베푸시는 절대적인 능력입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온유는 인간 스스로 이르는 경지가 아닙니다. 온유하신 주님이 내 안에 계셔야 나도 온유해집니다. 로마서 8장 10절에 “자녀이면 후사요 또한 하나님의 후사니 하나님과 함께 아들과 함께 영광을 받기 위하여 고난도 함께 받아야 될찌니라”는 말씀처럼, 하나님의 아들이 내 안에 오셔서 온유하게 해 주셔야 합니다.

하늘나라를 기업으로 소유할 자 온유해야 땅을 차지한다고 했습니다. 나를 핍박하는 자를 내게 한 그대로 대한다면 그를 얻을 수 없습니다. 아무리 욕해도 내가 양보하고 사랑하고 기도해 주어야 그를 얻습니다. 온유한 자는 이처럼 상대를 얻는 자이니, 곧 온유한 자만이 모든 이를 온유함으로 지배합니다. ‘기업으로 얻을 것이며’라는 말은 곧 지배자라는 말입니다.

주님도 이처럼 온유하셨기에 죽으신 지 사흘 만에 부활이라는 축복을 차지하셨습니다. 인류를 지배하는 만왕의 왕이라는 기업을 얻으셨습니다. “땅을 기업으로 얻었다”는 말은 토지나 농토를 얻었다는 뜻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왕이라는 기업을 그에게 주셨다는 뜻입니다.

 영토가 없거나 백성이 없이는 왕이 되지 못합니다. 온유한 사람이 세상에서 볼 때는 바보 같고 모자란 듯해도, 하늘나라에 가면 넓은 영토를 차지할 사람입니다. 더 많은 것을 소유할 권리가 있는 사람입니다. 또 하나님의 말씀을 이루려고 하나님 뜻대로 순종하는 행위나 마음가짐이 바로 온유입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께서 “아버지, 내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 원대로 되기를 원합니다”고 말씀하시며 하나님의 원대로 되는 일에 참고 인내하셨습니다. 이처럼 하나님 말씀을 전혀 거절할 의사가 없는 마음가짐이 바로 온유입니다.

우리는 모두 하나님의 뜻을 위하여, 영혼 구원을 위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려고 양보하는 온유한 자가 되어야 합니다. <계속> 

위 글은 교회신문 <345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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