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전 목사 지상강의 ‘산상수훈’] 순교의 정신으로 신앙생활을

등록날짜 [ 2013-11-27 09:28:07 ]

핍박을 이기는 마지막은 목숨까지 내어놓는 것
영광스러운 그날을 위해 장렬한 죽음 맞이해야

“의를 위하여 핍박을 받은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라”(마5:10).

예수 그리스도의 피 공로로 의로워져 천국을 소유한 자는 핍박받게 되어 있습니다. 불의한 자 마귀가 그 천국을 빼앗으려고 온갖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고난을 가하기 때문입니다. 순교하기까지 잔인한 핍박을 가하기도 합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시시때때로 기도해야 합니다. 언제 어디서 순교의 현장을 맞이할지 모르니 ‘하나님! 기왕이면 순교하게 하소서!’라고 말입니다.

육신의 때는 순교의 영광이 허락되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나무가 남기는 최후 작품이 열매이듯, 육신이 남길 마지막 작품은 순교입니다. 이토록 고귀한 순교를 우리는 조금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합니다. 자연 수명에 죽는 일을 두려워할지언정 주를 위해, 의를 이루기 위해 당하는 순교는 절대 두려워하지 말아야 합니다.

기왕이면 주를 위해 값지게 살아야
세상 사람들은 90세, 100세까지 건강하게 살다가 자손이 번성한 가운데 죽으면 ‘호상(好喪)’이라고 말합니다. 예수를 믿고 무병장수하는 것도 하나님이 주신 큰 복입니다.

그러나 기독교인에게 진정한 호상은 예수 때문에 죽는 순교입니다. 우리는 죽어도 기왕이면 가치 있게 죽어야 합니다. 인간은 어차피 모두 한 번은 죽습니다. 그러니 기왕이면 예수 때문에 핍박받아 순교하겠다는 정신으로 신앙생활을 하라는 말입니다. 그것이 나를 대신해 죄 짐을 짊어지고 죽으신 주님의 피 공로를 뜨겁게 움켜쥐는, 세상에서 가장 값진 죽음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예배시간에 순교할 상황이 닥쳤다고 합시다. 핍박자가 예배당 문을 밖에서 걸어 잠그고 불을 질러 안에 있는 모든 성도를 죽이려 한다고 합시다. 그러면 아마도 “제발 나 좀 살려 달라”고 애원하며 그 자리를 벗어나려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그때 우리는 흔들림 없이 “만세반석 열리니 내가 들어갑니다” 찬양하며 순교할 각오를 다져야 합니다. 흩어지지 말고 서로 붙들고 기도해야 합니다. “하나님! 최후 순간까지 주님을 부인하지 않게 하옵소서! 마지막 순간까지 주의 이름을 부르다가 하늘나라 가게 하옵소서!” 그렇게 기도하다가 순교하여 한 줌 재가 되어야 합니다.

그때 이 목사는 전 성도를 진두지휘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여! 다섯 명씩 그룹을 지어 앉으십시오. 육신은 일찍 죽으나 오래 살다 죽으나 어차피 죽습니다. 지금 주를 위해 순교하면 우리에게는 영광스러운 순교의 면류관이 저 천국에 예비되었습니다. 영광스러운 내일을 위하여 마지막 순간을 장렬하게 맞이합시다. 길어야 팔, 구십 년 사는 목숨을 유지하려고 주님을 부인하는 어리석은 행위를 하지 말고, 어차피 죽을 목숨이라면 기쁘게 순교하여 영광을 맞이합시다.”

그러면 아마 밖에서 보고 있던 핍박자들이 제일 먼저 목사를 죽일 것입니다. 저는 때때로 이처럼 급박하게 닥쳐올 순교의 현장을 상상해 봅니다. 정말 이런 순교의 날이 제게 현실로 다가온다면 얼마나 기쁘고 감사할까요. 정말로 그날을 고대합니다. 기왕이면 자연 수명에 죽지 않고 주를 뜨겁게 사랑하다가 순교하고 싶습니다.

성경은 이렇게 순교하기까지 핍박받는 자에게 복이 있으니 “기뻐하고 즐거워하라 하늘에서 너희의 상이 큼이라”고 말합니다(마5:12). 세상 사람들은 “그렇게 처참하게 죽는 일이 무슨 복이냐?”고 손가락질하겠지만, 우리 주님께서는 하나님 보좌 우편에 서서 경의를 표시하며 순교자를 영접해 주십니다.

또 순교자는 영원한 왕으로서 천 년 동안 지상에 내려가서 왕 노릇 하고(계20:4~6), 아버지 집에서 영원히 왕 노릇 할 것입니다. 주님의 신부가 되는 것은 물론입니다. 잠깐 고통당하다 목숨이 끊어지면 그 영원한 순교의 면류관이 내 몫인데 그 영광을 왜 포기하겠습니까?
 
순교를 보상해 주시려고 하늘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영접해 주실 분이 누구입니까? 만유의 주요, 만왕의 왕이신 우리 주님이십니다. 누가 이런 순교의 영광을 맞이할 수 있습니까? 바로 영적으로 부유한 사람입니다. 순교의 영광을 맞으려면 영적으로 부유해야 합니다. 주님께서 산상수훈으로 말씀하신 그대로 부유한 영적생활을 하길 바랍니다.
 
성령으로만 핍박을 기뻐할 수 있어
지금까지 예수께서 산상수훈으로 말씀하신 일곱 가지 내용과 그 복을 받으려면 영적생활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보았습니다(마5:10~12). 즉 핍박받는 생활, 고난받는 생활, 순교하는 생활을 하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너희 전에 있던 선지자들을 이같이 핍박하였느니라”(마5:12)고 말씀하셨습니다.

구약 선지서를 읽어 보면 핍박받지 않고, 순교당하지 않은 선지자가 몇 명이나 있었습니까? 주님을 좇는 일에는 이렇게 핍박이 따릅니다. 우리는 정말 예수 그리스도의 일로 말미암아 핍박을 받는 사람이 되겠다고 결심하고, 핍박받을 때 오히려 기뻐하고 즐거워하며 감사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사람의 힘으로는 핍박받을 때 절대로 기뻐하고 즐거워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기도로 하나님의 도우심을 받아서 성령으로 살면 어떤 핍박이 와도 기뻐하고 즐거워할 수 있습니다. 순교하는 현장에서도 말입니다.

예수께서도 갈보리 언덕 십자가에서 못 박혀 죽으실 때 인류 구원을 이루실 자신의 죽음을 성령으로 기뻐하셨습니다. 스데반도 자신의 죽음을 성령으로 기뻐했습니다. 제자들도 주를 위해 당하는 순교를 성령으로 기뻐하고 즐거워했습니다. 오직 성령으로만 죽음을 이길 능력과 기쁨이 있습니다. 우리도 기도와 성령 충만으로 온전한 영적생활을 해야 합니다.

예수께서 산상수훈으로 말씀하신 일곱 가지 복을 받은 자의 최후는 순교하는 영광입니다. 세상에서는 부귀영화를 누리며 오래오래 살면 복 받았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하나님 안에서 복 받은 자는 예수 때문에 핍박받다가 최후에 순교하는 자입니다. 이왕 예수 믿기로 결정했다면, 마지막 순간에 내게 핍박이 닥쳐서 한 줌 재가 될지라도 기쁨으로 기다립시다. 하늘에서 받을 영원한 복을 바라보면서 말입니다. 할렐루야! <끝>

위 글은 교회신문 <363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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