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전 목사 지상강의 '산상수훈'] 죄를 씻어 청결해야 예수와 상관이 있다

등록날짜 [ 2013-09-17 09:15:16 ]

세족식은 예수께서 죄를 사할 능력이 있음을 보여준 것
참그리스도인은 죄 사함받았다는 확실한 체험이 있어야

예수께서는 제자들과 저녁 잡수시던 자리에서 일어나 겉옷을 벗고 수건을 가져다가 허리에 두르셨습니다. 이어 대야에 물을 담아 제자들의 발을 씻기기 시작하여 시몬 베드로에게 이르자 시몬 베드로가 물었습니다. “주여, 주께서 내 발을 씻기시나이까?” 상식적으로 볼 때 선생이 제자의 발을 씻기는 일이 자못 송구스럽고 민망했던 모양입니다. 예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나의 하는 것을 네가 이제는 알지 못하나 이후에는 알리라.”

그러자 베드로가 가로막으며 말했습니다. “내 발을 절대로 씻기지 못하시리이다.” 그때 예수께서 단호히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너를 씻기지 아니하면 네가 나와 상관이 없느니라”(요13:8).

씻지 않으면 예수와 상관없다
예수께서 하신 이 일을 오늘날 세족식(洗足式)이라 이름 붙이고 많은 교회 목사가 대야에 물을 떠서 성도의 발을 씻어줍니다. ‘섬김의 도’를 보여준다는 명목으로 말입니다. 그러나 당시 예수께서 하신 이 행위는 섬김의 도를 보이고자 하신 일이 아니었습니다.

“내가 너를 씻기지 아니하면 네가 나와 상관(相關)이 없다”라고 예수께서 하신 말씀은 “인간이 망하게 된 원인이 죄다. 인간이 더러운 죄 때문에 하나님의 얼굴을 뵙지 못하니 하나님의 도움을 얻어낼 수 없다. 죄에 가로막혀 하나님의 도움을 얻지 못하는 자체가 멸망이다”라는 뜻으로 하신 말씀입니다.

마태복음 5장 8절 “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하나님을 볼 것임이요”라는 말씀과 같은 의미입니다. 우리 인간이 청결하지 아니하면 하나님을 뵐 수 없으니 주님께서 우리 죄를 씻어 주셔야 합니다. 그러지 않으면 우리는 주님과 무관하다는 뜻입니다. 예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기신 일은 주님이 죄를 씻어 주는 능력 있는 분임을 뜻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와 상관하시려면 먼저 우리를 씻기는 일을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는 곧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가 흘린 피로 우리 죄를 씻어 줘야 비로소 우리가 주님을 만날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발을 씻기는 그 순간까지도 예수와 제자는 아직 상관이 없는 사이였습니다. 예수께서 십자가에 매달려 피 흘려 죽으시기 전날까지 제자들을 데리고 다니셨지만, 그들과 진정으로 상관하지 않으셨다는 의미입니다.

이후 십자기에 못 박혀 피 흘려 죽으시고 사흘 만에 부활하셔서 드디어 그들과 상관하시니 “내가 세상 끝 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하리라”라고 선포하셨습니다(마28:20). 예수께서 제자들과 상관하고 있다는 증거는 무엇입니까? 예수께서 승천하신 후 제자들에게 성령을 보내서 그들에게 성령이 충만히 역사할 때, 놀라운 능력과 이적이 나타났습니다. 이것이 바로 예수께서 성령으로 제자들과 상관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예수와 제자들이 3년 3개월간 함께했기에 상관한 듯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육신으로는 가까이 있었지만 영적으로는 상관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십자가에 피 흘려 죽으심으로 그들의 죄를 씻어 주고 그들이 물과 성령으로 거듭났을 때, 드디어 그들과 상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예수의 피로 죄를 씻고 거듭나지 않으면, 곧 깨끗해지지 아니하면, 예수와 상관이 없습니다.

예수만이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오늘날 교인 중에는 예수께서 피 흘려주셨기에 자기 죄를 씻었다는 믿음 없이 교회에만 왔다 갔다 하는 이가 있습니다. 아무리 오래 믿었다 해도 예수의 피로 죄를 씻지 않으면 주님과 상관이 없습니다. 예수께서 내 죄를 씻어 주셨다는 인격적인 체험이 분명해야 예수를 제대로 믿는 신앙입니다. 그 사람이 하나님을 확실히 본 자입니다. 청결케 되어야 하나님을 볼 수 있다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세상에서 제일 기쁜 일은 하나님을 뵙는 일입니다. 에덴동산처럼 하나님과 신령한 교제가 이루어지고, 천국에 가서 영원히 살 기업을 회복했다면, 이 얼마나 큰 축복입니까? 아무나 하나님께 가까이 갈 수 없고, 아무나 하나님을 뵐 수 없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피 흘려 죽으시고 내 죄를 다 씻어 주셨다는 사실을 믿어야 하나님께 갈 수 있고, 하나님을 뵐 수 있습니다(요14:6).

새롭고 산길을 여신 예수
히브리서 10장 19~20절에 “그러므로 형제들아 우리가 예수의 피를 힘입어 성소에 들어갈 담력을 얻었나니 그 길은 우리를 위하여 휘장 가운데로 열어 놓으신 새롭고 산길이요 휘장은 곧 저의 육체니라”고 했습니다.

구약시대 지성소는 하나님께서 계신 장소였습니다. 지성소를 성소와 구분하려고 휘장을 쳐놓았습니다. 이 휘장은 일 년에 한 차례 대속죄일에만 열립니다. 그때 대제사장만 지성소에 들어갔습니다. 대제사장이 짐승을 잡아 흘린 피를 들고 지성소에 들어가서 자기 백성이 이렇게 죽어야 할 죄인임을 고백할 때 드디어 하나님께서 제사를 받으시고 대속의 은총을 내리셨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와서 십자가에 달려 피 흘리시고 죽는 순간, 지성소 휘장이 찢어지고 하나님께 나아갈 길이 활짝 열렸습니다. 예수께서 휘장이 자기 육체라고 하신 말은 주님의 육체가 인류의 죄를 짊어졌다는 뜻입니다. 예수께서 죄를 짊어지고 십자가에서 죽으시니 성전에서는 휘장이 갈라져 하나님께 나아갈 새롭고 산길이 열렸습니다.

십자가에 달려 피 흘려 죽으시고 내 죄를 청결하게 해 주신 다음에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을 뵐 수 있습니다. 그 증거로 하나님의 거룩한 성령이 우리 안에 와 계십니다. 따라서 마음이 청결한 자란 곧 예수와 상관이 있는 자, 즉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씻은 자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지 않고는 절대로 우리는 하나님을 뵐 수 없습니다. <계속>

위 글은 교회신문 <354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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