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례세미나(19)] 고난 뒤에 올 영광을 바라보라

등록날짜 [ 2014-04-08 14:02:50 ]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삶은 이 땅에서 오직 물질로
부유한 삶을 사는 것이 아니라 죄를 이기며 사는 것



“하나님이 가라사대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그로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육축과 온 땅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자 하시고”(창1:26).

우리는 하나님의 형상의 모양이라고 했습니다. 형상이 있는 곳에 그림자가 있듯이 그림자와 형상은 하나입니다. 주님과 우리는 하나임을 알아야 합니다. 그러나 피조물인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이 될 수는 없습니다. 하나님의 형상은 우리보다 먼저 있었고, 우리는 형상의 모양대로 만들어졌습니다.

예수께서 유대인들에게 “너희 조상 아브라함은 나의 때 볼 것을 즐거워하다가 보고 기뻐하였느니라”(요8:56)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바리새인들이 예수를 미친 사람 취급했습니다. 그러나 창조의 섭리를 보면 우리 인간보다 먼저 인간을 지어야 할 형상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주님은 아브라함보다 먼저 계시고 우리보다 먼저 계셨습니다.

“그중에 이 세상 신이 믿지 아니하는 자들의 마음을 혼미케 하여 그리스도의 영광의 복음의 광채가 비취지 못하게 함이니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형상이니라”(고후4:4).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형상이라고 했습니다. 형상의 모양대로 지었다고 하는 것은 인간을 말하고 있는 것이니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만든 것입니다.

우리는 주님의 형상의 모양이기 때문에 주님의 모습대로 살아야 합니다. 주님께서 병을 고치시면 나도 고쳐야 하고, 귀신을 쫓아내시면 나도 쫓아내야 하고, 죽은 자를 살리시면 나도 살려야 합니다. 주님께서 고난을 당하시면 나도 고난을 당해야 합니다. 그래야 주님께서 부활하시듯 나도 부활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그의 형상의 모양이기 때문에 그림자가 형상을 떠날 수 없듯이 죽으나 사나 그분과 연합되어야 합니다.

인간은 창조부터 주님을 닮게 되어 있고, 우리 삶과 인생, 부활도 주님을 닮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나라에서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는 것도, 하나님 아버지가 주신 능력을 갖고 하나님의 보좌 우편에 앉는 것도 닮기를 원합니다. 예수와 더불어 닮아 가고 주님이 내 안에, 내가 주님 안에 거할 때, 주님과 내가 하나 됩니다. 이것은 믿음도 하나요, 주도 하나요, 침례도 하나이기 때문입니다(엡4:5).

침례란 말은 예수 그리스도와 연합하여 예수를 닮는다는 말입니다. 예수께서 하나님 아들의 권세도 부인하고 자기 의도 부인하고 십자가를 지셨듯이 우리도 나를 부인해야 주님을 좇을 수 있습니다.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예수를 좇는 자가 결국 예수와 동일하게 죽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순교한 자만이 예수와 동일하게 부활하여 주님과 영광스럽게 연합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고난의 침례는 주님 나라에 가서 주님의 보좌 좌우편에 앉아 영원한 부유를 누리는 신령한 연합입니다. 그런데 오늘날에는 예수 믿고 이 땅에서 주는 영광만 받으려고 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제가 젊었을 때 일입니다. 어느 교회에서 사람들이 간증을 하는데 예수 믿고 좋은 집 사고, 사업 잘되고, 직장에서 직급이 올라간 간증을 합니다. 예수 믿고 아들이 서울대학교에 진학했다니까 사람들이 박수를 보냅니다.

제일 마지막으로 제가 나가 “나는 예수 믿고 신세 망친 사람입니다”라고 입을 열었더니 그 많은 사람이 저를 바라봅니다. 사람들마다 나와서 예수 믿고 전부 복을 받았다는데 저만 신세 망쳤다고 하니까 신기한 것입니다. 저는 말을 이어 “저는 주님을 사랑합니다. 주님도 저를 사랑합니다. 그리고 저는 이웃을 사랑합니다. 이것도 제 마음이 아니라 주님이 주신 마음입니다.

저는 제가 가진 모든 재산을 하나님께 드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주님은 목숨을 버리면서까지 인간을 살리지 않으셨습니까? 저는 제가 가진 재산을 수많은 영혼을 살리는 일에 쓰도록 모두 드렸습니다. 지금은 사글세방에서 살고 있으니 예수 믿고 신세 망친 사람입니다. 그러나 내 영혼은 너무나 행복합니다. 남들이 볼 때 육신적으로는 비참하지만 내 영혼은 참으로 부유한 사람이 되었습니다”라고 간증을 마쳤습니다.

우리는 예수 믿는 것을 오해하지 말아야 합니다. 예수를 잘 믿으면 편하게 잘살 수 없습니다. 하나님을 제일 잘 섬겼던 하나님의 아들의 생애를 보십시오. 예수를 잘 믿으면 주님과 연합되어 주님과 똑같이 죽고 똑같이 부활하는 최후의 영광을 바라보면서 순교를 기다리게 됩니다. 예수를 잘 믿으면 어느 누구를 막론하고 주님과 같은 고난과 죽음을 만나게 되어 있습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축복받은 자가 누구입니까? 돈이 많은 사람이 축복받은 자가 아닙니다. 주님과 연합된 자가 복 받은 자입니다. 예수가 그 안에 거하고 말씀이 그 안에 거하는 사람이 복 받은 사람입니다.

“복 있는 사람은 악인의 꾀를 좇지 아니하며 죄인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 자로다”(시1:1~2).

그래서 우리는 어떤 문제가 찾아와도 주님과 연합되는 것에 좌절하거나 주저할 필요가 없습니다. 주님이 복음 때문에 죽으셨다면 나도 복음 때문에 죽을 수 있으니 감사하고, 주님이 부활하셨으니 나도 부활할 것을 믿고 감사해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보좌 양옆에 앉기까지 연합되어야 합니다.

예수 믿는 사람들이 안 믿는 사람들보다는 잘살아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삶이란 이 땅에서 오직 물질로 부유한 삶을 사는 것이 아니라 죄를 이기며 사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불의를 이기고, 사단과 귀신을 이길 때에 영광을 받으십니다. 주님 뜻대로 못 살게 하는 원수와 싸워서 주님의 뜻대로 살아야 영광입니다. 죽은 자가 살아날 때 영광입니다. 그래서 죽은 영혼을 살리는 전도보다 더 큰 영광은 없습니다. 이것을 위해서 고난을 받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주님 때문에 고난을 받고 죽을 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 그것이 영광이요, 최고의 복입니다. 우리는 고난을 받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주님과 연합된 것을 기뻐해야 합니다. 주님과 연합된 삶은 주님과 함께 당하는 고난에서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좇으라고 하신 것도 고난의 침례를 말합니다. 주님의 쓴잔을 마신다는 것은 자기 영광을 생각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이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을 것이니라”(마16:24).

우리는 고난 다음에 영광이 있음을 분명히 알고 믿어야 합니다. 바울도 매를 맞지 않게 해 달라고 기도하지 않고 오히려 그 뒤의 영광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렇게 심한 고난을 당하면서도 그것을 “잠시 받는 경한 환난”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으로 받을 영광이 더 크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잠시 받는 환난의 경한 것이 지극히 크고 영원한 영광의 중한 것을 우리에게 이루게 함이니 우리의 돌아보는 것은 보이는 것이 아니요 보이지 않는 것이니 보이는 것은 잠간이요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함이니라”(고후4:17~18).

우리가 고난의 침례를 기꺼이 받을 수 있는 것은 첫째 주님과 연합하는 즐거움이 있기 때문이요, 둘째는 하늘에 가서 받을 영광을 기대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고난이 올 때 목숨을 걸 힘이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힘을 주시지 않고는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힘을 주시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최후 승리자는 기도하는 자입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려는 자에게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지 못하게 하려는 반대자 마귀역사가 수많은 환경을 통해서 악착같이 고난을 가합니다. 그럴지라도 하나님의 말씀을 붙잡는 자는 그 말씀이 책임을 지십니다. 나의 죽음을 보상할 이가 있으니 우리는 죽음도 감사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매 맞음과 고통과 핍박받는 것을 아시는 이가 계시니 감사한 것입니다.

주님과 연합되어 고난받는 것 자체가 영광입니다. 주님 때문에 같이 죽는 것은 더 큰 영광입니다. 최후의 영광은 주님의 좌우편에 앉는 것입니다. 우리는 예수를 잘 믿고 예수를 닮아서 주님과 동역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지식적으로 머리로 아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몸으로 이루어 가는 것입니다. 내일의 영원한 영광을 위하여 오늘도 고난을 맛보며 하나님의 명령을 몸으로 이루어 가는 성도가 되기를 바랍니다.

영혼을 살리는 복음 전도 사역은 하나님의 자녀에게만 맡기신 일입니다. 세상의 어떤 누구에게도 맡기신 사실이 없습니다. 하나님의 자녀에게만 전도해서 영혼 살릴 자격을 주셨으니 너무나 감사한 일입니다. 이것을 위해서 고난받으라는데 배타할 이유가 없습니다. 주님의 쓴잔을 마시고 고난에 참예하는 것이 우리의 기업이기 때문입니다.

“의를 위하여 핍박을 받은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라 나를 인하여 너희를 욕하고 핍박하고 거짓으로 너희를 거스려 모든 악한 말을 할 때에는 너희에게 복이 있나니 기뻐하고 즐거워하라 하늘에서 너희의 상이 큼이라 너희 전에 있던 선지자들을 이같이 핍박하였느니라”(마5:10~12).

예수 때문에 핍박과 고난을 받는 자에게는 천국이 너무 확실합니다. 어느 누구도 쓴잔, 고난의 침례가 없이는 하나님의 나라에서 신령한 보화와 영광을 얻을 수 없습니다. 주님의 좌우편에 앉을 수도 없습니다. 고난의 침례는 바로 하나님께서 인간을 향한 구원과 사랑, 보상, 영광의 절정으로 주시는 기업입니다. 주님과 온전히 하나가 되게 하는 최대, 최상의 기업이 고난의 침례인 것입니다.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침례를 주고』(윤석전 지음)

위 글은 교회신문 <380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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