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례세미나(23)] 인격적으로 주님과 연합한 신앙생활을

등록날짜 [ 2014-05-13 10:32:35 ]

침례는 구원받은 자가 스스로 고백하는 믿음의 행위
주님께 순종하며 그의 생애를 드러내는 삶을 살아야

성경 역사를 보면 침례로 시작해서 침례로 끝을 맺습니다. 하나님께서 온 세상을 멸하신 홍수 속에서 노아와 노아 가족이 방주 안에 들어감으로 구원받은 가족적 침례로부터 이스라엘 민족이 홍해를 건너며 받은 민족적 침례, 유대인들이 요단 강에서 죄를 고백하며 받은 회개의 침례, 예수께서 받으신 침례, 믿는 자가 신앙고백으로 받는 물 침례, 예수 믿고 구원받은 후 성령으로 받는 성령의 침례, 성령 받은 자가 주님의 고난에 동참하는 고난의 침례, 그리고 알곡이 되지 못한 자가 지옥에 가는 불 침례까지 인간의 구속 사역이 이어집니다. 성경의 시작과 마지막이 침례로 이어지고 있다는 말입니다.

이러한 침례는 노아의 침례 때부터 오직 하나님 말씀을 믿음으로 이루는 것입니다. 노아에게 방주를 지으라고 하셨을 때 순종과 믿음이 동반되지 않고는 절대로 방주를 지을 수 없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도 바로의 군대가 쫓아오는 홍해 앞에서 하나님을 믿고 그 말씀에 순종한 모세의 믿음을 따라 갈라진 홍해를 건너갔습니다. 그들에게 순종과 믿음이 없었으면 물이 갈라지고 물 벽이 섰을지라도 ‘만약에 바닷물이 합쳐지면 우리는 죽는다’라는 생각에 건너가지 못했을 것입니다. 유대 민족이 받은 침례도 천국을 사모하는 자들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회개하고 믿음으로 받은 침례입니다.

오늘날 예수 피로 구원받은 우리가 받는 침례도 마찬가지입니다. 침례받는 자에게 주님과 연합한다는 믿음이 없다면 절대로 침례 받을 수 없습니다. 우리가 받는 침례도 순종과 연합의 믿음으로 받는 것입니다. 성령의 침례도 주님이 우리에게 성령을 보내 주신다는 믿음과, 성령과 내가 연합하여 구원의 절정을 이룬다는 믿음으로 받는 것입니다. 고난의 침례도 현재 받는 고난과 비교할 수 없는 신령하고 영원한 상과 더불어 주님의 좌우편에 앉는 복된 역사가 있으리라는 믿음과 내게 주어진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좇으리라는 믿음이 연합한 결과입니다.

“몸이 하나이요 성령이 하나이니 이와 같이 너희가 부르심의 한 소망 안에서 부르심을 입었느니라 주도 하나이요 믿음도 하나이요 침례도 하나이요 하나님도 하나이시니 곧 만유의 아버지시라 만유 위에 계시고 만유를 통일하시고 만유 가운데 계시도다”(엡 4:4~6).

앞서 살핀 여덟 가지 침례 중에서 주님과 연합되지 않는 침례는 불 침례뿐입니다. 최후에 주님과 연합되지 못하는 자가 가는 곳이 바로 지옥입니다.

예수 피로 구원받고 침례 받은 성도의 삶은 항상 주님의 말씀 안에 있습니다. 침례는 한 세대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이 오시는 그 날까지 이루어 가는 것입니다. 우리는 예수 십자가의 피 공로로 구원을 받고, 그 구원의 고백으로 침례를 받고, 거룩해졌다는 증거로 성령을 받고, 주님의 사역에 동역하는 증거로 고난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 땅에 사는 동안 주님과 연합된 삶을 살아야 합니다. 연합이라는 말은 곧 인격적인 만남을 말합니다. 그러므로 침례를 받는다는 것은 이제 성장해서 주님이 내게 베푸신 은혜를 알고 있다는 것이며, 인격적으로 그분과 만났다는 증거입니다. 구원의 확신이 없는, 거듭나지 않은 자가 침례 받아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을 부도내게 해서는 안 됩니다.

침례는 회개한 자가 구원받은 확증으로 스스로 신앙을 고백하는 믿음의 행위입니다. 타의에 의해서 물속에 들어가거나 남이 받는다고 따라 하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우리가 주님과 연합해 침례를 받는 것은 내가 주님과 함께 죽고 주님과 함께 살았다고 하는 신령한 믿음의 고백이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올바른 침례입니다.

이제 예수 피로 구원받고 침례 받은 후에는 주님과 생명으로 연합하여 죽을 때까지 주님과 연합한 삶을 사는 것이 중요합니다. 침례를 받는 순간부터 삶에서 주님의 모습이 드러나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면 그 사람은 무(無)침례자가 되고 맙니다. 침례받은 자가 술 마시고 담배 피우며 음욕을 품고 예수 그리스도와 반대되는 행동을 한다면 이것은 거룩한 몸을 더럽히는 원수 같은 행위입니다.

우리는 주님과 연합한 자로서 순종함으로 주님의 생애를 드러내는, 주님 닮은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주님이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예” 하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신구약 성경 역사를 보면 침례에는 항상 “예”만 있었습니다. 노아에게 방주를 지으라 명령하실 때도, 모세에게 백성을 애굽에서 끌어내라고 하실 때도, 이스라엘 백성에게 회개하고 침례를 받게 하실 때도, 예수께서 피 흘리심으로 구원받은 자들에게 예수와 연합한 증거로 침례를 받으라고 하실 때도 “예”만 있었습니다. “아니오”가 없었습니다.

하나님의 아들도 이 땅에 오셔서 하나님께서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 말씀에 순종하셨습니다. 매 맞으라고 하면 맞으시고, 저주를 받으라고 하면 받으시고, 십자가에서 죽으라고 하면 죽으셨습니다. 물속에 들어가 하찮은 인간에게 침례를 받으라고 하실 때도 순종함으로 받으셨습니다. 하물며 우리들은 어떠해야겠습니까?

우리도 성령 받고 고난받고 순교하는 일에 거부할 이유가 없습니다. 죽기까지 침례를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주님께서 내게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예” 하며 순종하는 것밖에 없습니다. 반항하거나 거역함 없이 순종해야 합니다. 이제는 주님과 연합했으니 물속에 들어가라고 하면 들어가고, 매 맞으라고 하면 맞고, 핍박을 받으라고 하면 받고, 인내하라고 하면 인내하고, 죽으라고 하면 죽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이렇게 순종하는 사람만이 주님의 쓴잔을 마시는 고난의 침례를 이루는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에게 주님의 이적과 능력이 나타납니다. 왜냐하면 주님과 연합한 자는 그 증거로 주님께서 그 안에 계실 것이라고 하셨기 때문입니다. 증인이 되는 사람이 하나님의 말씀을 사용할 때 말씀의 이적이, 예수의 이름을 사용할 때 예수가 나타내신 이적이, 성령의 권능을 사용할 때 성령의 권능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그와 연합한 동역자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계속>


『아버지와 아들과 성경의 이름으로 침례를 주고』(윤석전 지음)

위 글은 교회신문 <385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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