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전 목사가 전하는 디모데후서 3장 강해(45)] 조급해 하지 말고 하나님 뜻을 기다리라

등록날짜 [ 2014-11-05 00:24:42 ]

영원한 세계를 바라보지 않으니 눈앞에 이익만 봐
가장 귀한 것을 놓치는 어리석고 미련한 짓 삼가야

디모데후서 3장 4절에 보면, 말세에 고통하는 때가 이르면 사람들이 ‘조급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중대한 협상을 할 때는 조급한 사람이 지고 여유 있는 사람이 이깁니다.

신앙생활 할 때도 믿음 있는 사람은 조급해 하지 않고 주님이 역사하실 때까지 기다립니다. ‘조급하다’는 말 속에는 믿지 않는다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조급하다’는 말은 ‘성급하다, 경망스럽다, 경솔하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믿음이 없으면 조급하다
조급한 사람은 생각이 단순해서 실수가 잦으니 그만큼 후회도 많습니다. 그러나 믿음으로 사는 사람은 하나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질 때까지 기다립니다. 마지막 때에 환난과 핍박과 고통이 닥쳐오면, 주님을 간절히 기다리는데도 보이는 것도, 들리는 것도, 나타나는 것도 없으면 조급하게 행동합니다.
 
어떤 사람은 몸이 아프면 조급해져서 하나님을 원망합니다. “하나님이 살아 계시면 이럴 수가 있습니까? 왜 나를 고통스럽게 하십니까?” 또 믿음이 없으면 조급하고 성급합니다. 믿고 기도했다면, 금세 응답이 오지 않는다고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

성급한 마음에 하나님께 은혜 입을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 말씀은 이루어질 때까지 기다리는 자의 몫입니다.

찬송가에 “믿음으로 사는 자는 하늘 위로 받겠네. 무슨 일을 만나든지 만사형통하리라”는 구절이 있듯이, 믿음에는 만사가 형통하니 이루어질 때까지 느긋하게 믿음 갖고 기다려야 합니다.

다니엘은 바벨론에서 포로생활을 하면서도 하루 세 번씩 예루살렘을 향하여 무릎을 꿇고 기도하며 하나님께 감사하였습니다. 왕이 다니엘을 총애하자 이를 시기한 신하들이 다니엘을 이방 신에게 기도하는 자는 사자 굴에 집어넣는다는 왕의 조서까지 받아 냈지만 개의치 않고 예전과 똑같이 하루 세 번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죽음보다 하나님을 떠나는 것이 두려웠기 때문입니다.

사형당하는 장면은 참 끔찍합니다. 죽기 싫은데 억지로 끌려가서 올가미에 목이 졸려 죽어야 하니 말입니다. 그런데 순교자들은 하나님을 버릴 테냐, 죽음을 택할 테냐 하는 양자선택의 갈림길에서 자유롭게 죽음을 선택한 자들입니다.

다니엘처럼 차라리 죽을지언정 하나님은 절대로 못 버린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순교 신앙을 지닌 사람들은 조금도 조급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 일제강점기에도 예수 믿는다고 핍박받고 감옥살이할 때 조급하게 대응한 사람은 도중에 예수를 버린 예가 많았습니다. 그런 반면, 끝까지 믿음으로 참고 인내한 사람들은 옥중에서 나라가 해방된 소식을 듣고 자유를 얻었습니다.

하나님의 역사는 항상 기다리는 자의 몫입니다. 지금이 아무리 깜깜한 밤이라 할지라도 내일 밝은 태양이 떠오른다는 사실을 분명히 믿기에 우리는 조급하지 않습니다. 자기에게 주어진 프로그램이 어떤 것인지 알면 조급하지 않습니다. 이런 삶의 계획이 없는 사람은 조급합니다.

하나님이 영원하시니 나도 그 섭리 속에서 영원한 영적 사람이라고 확실히 아는 사람은 조급할 이유가 없습니다. 노아는 방주를 지으면서 비가 안 온다고 조급해 할 것도, 진짜 홍수가 나겠는가 하며 조급할 것도 없이 그저 하나님 말씀만 믿고 방주를 지었습니다. 하나님 말씀대로 신앙생활 하는 사람만 조급증을 이깁니다.

조급한 사람은 성질도 자주 부립니다. 남이 말할 때 말을 가로막고 나서는 사람은 조급해서 그렇습니다. 또 하지 말아야 할 말을 해서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는 사람도 조급해서 그렇습니다. 조급하면 실수를 많이 합니다.

조급한 만큼 그 대가를 치릅니다. 마지막 때는 이렇게 조급하면 한 치 앞을 볼 수 없게 됩니다. 주님 오실 날이 머지않았는데, 조급해서 주님을 버리고 맙니다.

조급하면 기도에 실패한다
다니엘이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그런데 기도 응답이 올 시기가 됐는데도 안 옵니다. 하지만 다니엘은 믿음으로 기도했기에 응답이 도착하기를 기다립니다. 천사가 기도 응답을 가지고 내려오는데 도중에 마귀가 가로막아 못 내려가게 합니다.

그때 미가엘 천사가 쫓아 내려가서 응답을 막는 자를 대적하여 싸우고 응답을 가진 천사에게 서둘러 내려가게 했습니다. 그래서 응답을 받은 것이 기도한 지 21일째였습니다(단10:12~14). 만약 다니엘이 조급해서 응답을 포기했다면 어떻게 되었겠습니까? 주님께서는 믿음으로 구한 것은 받은 줄로 믿으라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무엇이든지 기도하고 구하는 것은 받은 줄로 믿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그대로 되리라”(막11:24).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적기에 응답할 테니 조급해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기도해 놓고도 조급해서 믿지 않아서 응답받지 못한 사례가 얼마나 많습니까? 기도해 놓고 꼭 받을 줄로 믿지 못하면, 그저 기도했다는 그것으로 끝나고 맙니다. 농부는 씨를 뿌린 후 가을에 곡식을 거둘 줄로 믿고 가꿉니다. 기도해 놓았으면 믿어서 응답을 가꾸어야 합니다.

누가복음 18장에 보면, 과부가 불의한 재판장에게 자주 가서 원한을 풀어 달라고 번거롭게 강청했습니다. 그러자 그 재판장은 하나님과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으니 번거로운 것이 싫어서라도 그 과부의 원한을 풀어 주었다고 성경은 기록했습니다.

그런데 포기했으면 얼마나 손해 볼 뻔했습니까? 그래서 기도는 이루어질 때까지 구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인간을 향한 모든 섭리와 뜻을 기어이 이루려 하시는데 우리가 믿지 않고 조급해서 못 받아들이고, 조급해서 못 누립니다.

조급함은 나의 원수입니다. 조급은 가장 귀한 것을 놓치고 가장 귀한 것을 포기하게 하는 미련한 행동입니다. 조급한 사람이 되지 말고 하나님이 내게 주신 모든 기업을 다 누릴 만큼 기다리는 자가 되길 바랍니다. <계속>

위 글은 교회신문 <408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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