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안보 세미나<1>] 남한과 북한의 통일 지향점은 왜 다른가

등록날짜 [ 2015-03-16 11:48:29 ]

대한민국은 헌법을 기준으로, 북한은 주체사상 기준 삼아

깊이 뿌리 박힌 이념과 사상을 바꾸기는 사실상 어려워

언론인이자 안보 강연자로 활동 중인 김성욱 대표(리버티헤럴드, 한국자유연합)가 지난 219() 연세중앙교회 설날축복대성회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회에 앞서 한반도에 닥친 위기와 이에 대한 기도 제목을 나누며 한 시간가량 세미나를 진행했다. 북한의 핵무기 위협과 동북아의 격렬한 정세에 관해, 그리고 주님의 재림을 앞둔 대한민국 성도가 무엇을 기도해야 하고 어떻게 신앙생활 해야 하는지를 말한 세미나 내용을 요약해 소개한다. <편집자

대한민국 헌법을 전제한 국가 안보

흔히 국가 경제는 물에 비유할 수 있고, 국가 안보는 그 물이 담긴 그릇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지금 대한민국이 처한 상황은 물(경제)에 많은 문제가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물이 담긴 그릇(안보)도 급격하게 흔들리는 상황입니다.

먼저 전제할 것이 헌법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대한민국은 헌법이 이끌어 가는 나라인데 현 대한민국은 헌법이라는 틀이 매우 흔들리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헌법 제1, 3, 4조는 대한민국의 근본 결단이라고 해서 어떤 경우에도 이 조항을 건드리면 안 된다고 여깁니다. 지금까지 수차례 헌법을 개정했지만 건드리지 못한 조항이 바로 제1, 3, 4조 세 개 조항입니다

<1>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3> 대한민국의 영토는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로 한다.

<4> 대한민국은 통일을 지향하며,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한 평화적 통일정책을 수립하고 이를 추진한다

이 중 헌법 제3조는 대한민국의 영토를 휴전선 이남에 있는 남한에 국한하지 않고 휴전선 이북까지도 영토라고 정했습니다. 한마디로 북한 지역은 대한민국 땅이고 북한 주민들은 대한민국의 국민이고 북한 정권은 반국가단체라는 반란세력, 반역집단이라고 정의합니다. 그래서 북한 주민이 곧 대한민국 국민이므로 하루빨리 이 사람들을 자유롭게 해 줘야 한다, 예수 믿는 우리 성도는 그들을 북한 정권에서 어서 해방, 구원해야 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인도주의적인 차원으로 북한 사람들을 살려야 하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헌법에도 북한 주민을 반드시 살려야 한다는 정신이 담겨 있습니다.

헌법 제4조는 북한 사람들을 해방하고 구원하는 것을 통일이라고 다시 정의합니다. 대한민국 헌법에는 북한 주민 2400만 명이 먼 나라 백성이 아니요. 인간으로서 존엄과 가치를 누리는 남한 사람들과 똑같은 국민이므로 이 사람들을 빨리 자유하게 하고 민주화하고 복음화해야 한다는 결단이 담겨 있습니다. 또 대한민국 헌법 제4조는 이것을 평화적으로 해야 한다며 자유.민주.평화 통일이라고 정의합니다

북한과는 통일의 지향점이 다르다

반면에 북한은 자유 통일을 절대로 하지 않는다고 70년 동안 우겼습니다. 북한 헌법은 대한민국 헌법이 가자는 종착점과 전혀 다른 곳으로 가자고 합니다. 먼저, 북한을 지배하는 통치 이념인 주체사상을 알아야 합니다.

체사상의 철학적 원리는 사람이 모든 것의 주인이며 모든 것을 결정한다이지만, 북한의 주체사상은 혁명적 수령관을 동시에 내세워 수령과 인민대중의 관계를 주종관계로 규정하며, 일종의 지배적 통치이념으로 생각합니다.

북한에서는 매년 216, 이른바 광명성절이라는 김정일 생일에 횃불을 들고 불꽃축제를 벌입니다. 북한 대중이 횃불을 들고 김정일 성군’ ‘김일성 영생하면서 글자를 만들어 환호합니다. 북한에서는 김일성과 김정일이 죽었지만 그의 사회적 정치적 생명은 영원히 산다고 믿으면서 이것을 주체사상이라고 부릅니다. 또 주체사상을 남한까지 확산하겠다는 것이 북한의 통일 목표입니다.

북한은 주체사상을 남한에도 반드시 퍼트려야 한다고 주장하며 이것을 주체혁명이라고 이릅니다. 북한의 통일원칙은 간단하게 말해 북한 사람들이 김일성, 김정일 동상에 머리를 조아리고 절하는 것처럼 남한 사람들도 김일성, 김정일 사진을 걸어 놓고 절하게 하겠다는 것입니다. 남한 사람들이 주체사상을 다 믿게 하겠다는 것이 북한이 말하는 통일의 원칙입니다.

북한이 하자는 주체혁명이 성공했을 때 일어날 일을 간단하게 예측해 보겠습니다. 먼저 북한에는 신앙의 자유가 없습니다. 예를 들면 북한은 지난 201311월 북한 주민이 성경책을 가지고 있었다는 이유 하나로 무려 80명을 공개 처형했습니다. 북한에서는 마음껏 찬양 부를 수 없습니다. 이 마을에서 저 마을로 이동할 자유가 없습니다. 가장 근본적인 자유인 신앙의 자유가 없습니다. 북한에서는 김일성 동상을 38000개 세워 놓고 북한 주민들이 절하게 억압하는데 이 주체사상을 남한까지 확산하겠다고 합니다.

남북한이 통일된다고 무조건 좋은 것이 아닙니다. 통일에는 대한민국이 주도하는 자유 통일이 있고 북한이 주도하는 주체혁명이 있습니다. 남한과 북한을 한밤에 위성으로 찍으면 남한은 도시마다 불빛으로 환하고 북한 지역은 평양을 제외하고는 까맣게 나옵니다. 남한과 북한이 때로는 대화도 하고 협력도 하고 교류도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빛과 어둠이 극명한 것처럼 통일에는 중간이 없습니다. 통일은 한반도 전체가 빛이 되든가 한반도 전체가 어둠이 되든가 둘 중 하나입니다.

신앙적으로는 남한과 북한이 영적으로 갈라진 것이므로 영이 하나 되는 것이 통일입니다. 사상이 하나 되는 것이 통일입니다. 이념이 하나 되는 것이 통일입니다. 현재 남한 사람들은 신앙의 자유가 있고 북한 사람들은 신앙의 자유가 없습니다. 남북한 통일은 북한 사람들도 신앙의 자유를 누리면서 하나님 예수님 성령님을 마음껏 부르는 통일이 되든가 아니면 남한 사람들도 김일성 김정일 동상에 절을 하든가 둘 중의 하나밖에 없습니다

자유 통일을 위해 기도할 것

예수 믿는 대한민국 성도는 통일을 하되, 대한민국이 주도하는 평화 통일, 자유 통일을 이루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남한과 북한이 지향하는 통일은 극과 극이며, 북한의 주체사상 통일로 말미암은 결과가 한민족 전체와 예수 믿는 성도에게 얼마나 큰 화를 가져올지를 염려해 하나님께 부르짖어야 합니다.

심각한 점은 남한 내에 북한의 주체사상과 대남노선을 추종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는 것입니다. ‘에이, 그런 것이 어디 있느냐라면서 신문이나 방송에서 나오는 내용을 눈 감고 귀 막아 버릴 수도 있지만 실제로 이런 사례가 확인된 것이 얼마 전 이석기 사건입니다.

이석기 전 국회의원은 자기 세력 150여 명을 모아놓고 북한이 남침했을 때 후방을 교란하자고 수차례 연설했습니다. 여기에서 이석기는 북한의 핵무기가 작아졌다. 소형화 단계다라고 이야기했는데, 이것으로 북한의 대남 전략도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핵무기를 정치 전략으로 사용한다면 남한이 정치적 인질로 전락하는, 결국 북한이 주도하는 주체혁명으로 통일되는 끔찍한 시나리오가 지금도 작성되고 있다는 말입니다. <계속>

/김성욱 대표

위 글은 교회신문 <426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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