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전 목사가 전하는 디모데후서 3장 강해(70)] 하나님과 함께 교훈이 되는 삶을 살라

등록날짜 [ 2015-05-05 23:44:00 ]

복음과 함께하는 삶이 세상에서는 고난일 수 있으나
그리스도인들은 개의치 말고 의연히 주의 길을 가야

“나의 교훈과 행실과 의향과 믿음과 오래 참음과 사랑과 인내와 핍박과 고난과 또한 안디옥과 이고니온과 루스드라에서 당한 일과 어떠한 핍박 받은 것을 네가 과연 보고 알았거니와 주께서 이 모든 것 가운데서 나를 건지셨느니라”(딤후3:10~11).

복음의 교훈을 따르라 
사도 바울은 디모데후서 3장 2~5절에서 말세에 고통하는 때가 이르면 나타날 징조 19가지를 자세히 알려 준 후 애굽의 술객 얀네와 얌브레와 같이 진리를 거스르는 거짓 교사들을 경계하라고 일러 주었습니다.

이어서 10절부터는 진리를 거슬러 대적하는 자들과 어떻게 맞서 싸워야 할지를 가르쳐 주었습니다. 더불어 그리스도인으로서 마땅히 받을 고난에 대해서도 말했습니다.

즉 종말이 가까울수록 하나님 말씀대로 살며 복음을 전하는 자에게는 핍박과 고난이 심할 터이나 개의치 말고 바울 자신이 이에 어떻게 대처했는지를 본 삼아 그리스도인으로서 마땅히 달려갈 길을 가라고 디모데에게 권면하고 있습니다.

디모데후서 3장 10절에서 사도 바울은 거짓 교사들이 행한 일과 전적으로 다른 삶을 모델로 제시하며 자신이 말한 ‘교훈’을 언급합니다. 여기서 ‘교훈’이란, 바울이 하나님 말씀을 설교하고 가르친 복음의 진리를 말합니다.

바울은 자신이 전한 복음이 이론이나 말에 그치기를 원치 않았습니다.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라는 말에서 성경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인식하게 합니다(딤후3:16).

성경은 단순히 미사여구를 자랑하는 어록(語錄)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역사하시고 행하신 사건과 하나님과 더불어 일한 사람들의 삶이 기록된 책입니다.

성경에 기록된 사람들의 삶이 후세에 교훈이 된 것처럼 바울 자신이 복음과 함께했던 삶 역시 디모데에게 교훈이 되기를 원했습니다.

고난을 기꺼이 받는 믿음
바울은 복음과 함께하는 삶이 고난으로 점철된 길임을 알았기에 계속 이 점을 강조합니다. 디모데후서 4장에서 바울은 디모데에게 유언과 같이 말합니다.

“그러나 너는 모든 일에 근신하여 고난을 받으며 전도인의 일을 하며 네 직무를 다하라”(딤후4:5).

한마디로 복음을 증거하다가 당하는 고난을 기꺼이 받으라는 뜻입니다. 주의 일을 하다 보면 어떤 일이든지 고난이 오는데 잘못 생각하여 ‘왜 하나님이 나를 이렇게 어렵게 하시나? 하나님이 계시면 이럴 수가 있나?’라고 원망하기 십상입니다. 그러다 보면 ‘에이, 이래도 저래도 안 될 바에야 그만두자’라고 자포자기하고 맙니다.

여기서 말하는 고난은 주님의 사역, 주님 뜻대로 살려는 일, 복음을 전하는 일 등을 할 때 이를 방해하려는 자가 가하는 온갖 핍박과 고통을 말합니다. 이렇게 주의 일에 방해를 받으면 받을수록 ‘내가 옳은 일을 하고 있구나, 정말 내가 주의 일을 하고 있구나’라고 믿음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물론 잘못해서 받는 고난은 그 죄를 회개해야 하지만, 복음 때문에 받는 고난이라면 전도자의 직무를 다하는 일에 어떤 고난과 방해나 역경이 올지라도 절대 물러서지 말아야 합니다. 이를 위하여 하나님께서 바울을 부르셨다는 사실을 바울 자신은 정확히 알았고, 죽음을 앞두고 주를 위해 살아온 자신의 모든 삶을 디모데에게 ‘교훈’으로 주고 싶었던 것입니다.

바울은 디모데의 목회 모델이요, 신앙의 본보기였습니다. 바울 또한 여러 군데에서 이런 면의 자신감을 보여 주었습니다.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권하노니 너희는 나를 본받는 자 되라”(고전4:16),

“형제들아 너희는 함께 나를 본받으라 또 우리로 본을 삼은 것같이 그대로 행하는 자들을 보이라”(빌3:17)

이처럼 사도 바울이 자신 있게 말한 까닭은 하나님께서 자신을 확실한 교훈의 모델로 사용하셨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바울이 한 고백, “관제와 같이 벌써 내가 부음이 되고 나의 떠날 기약이 가까왔도다 내가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으므로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날에 내게 주실 것이니 내게만 아니라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자에게니라”(딤후4:6~8)는 말도 확실한 자신감에서 나왔습니다.

고난을 통한 확고한 믿음
연세중앙교회가 연희동에서 개척하여 이곳 궁동성전에 오기까지 성도들이 알게 모르게 안팎으로 당하는 수많은 고난이 제게도 있었습니다. 그런 수많은 고난을 겪으면서도 저는 ‘주님이 당한 고난과 바울이 겪은 고초에 비교하면 내 것은 초라하다’고 여겼습니다.

또 하나님이 제게 주신 큰 은혜 중 하나는,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고 오히려 고난을 통해 나의 부족한 면을 발견하고, 주님의 사랑을 뜨겁게 느꼈다는 점입니다.

저는 영육 간에 고난받은 후에 목회 사역이 더 견고해졌습니다. 하나님 말씀 앞에는 죽어도 후퇴할 수 없다, 무슨 일이 있어도 복음은 사수(死守)해야 한다, 영적생활은 한 발짝도 물러날 수 없다는 견고한 믿음으로 더욱 성장하게 되어 참으로 감사합니다.

저도 하나님께서 일생 동안 많은 역사를 하셔서 먼 훗날  제 삶이 그리스도인들에게 교훈이 되기를 원합니다. 제 개인의 삶이 교훈이 된다는 말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교훈이 되도록 쓰셔서 하나님께 영광 돌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세상 사람들이 뭐라고 하든지 상관없이 믿음을 가진 사람이라면 가정에서든 사회에서든 ‘저 정도는 믿어야지. 저 정도로 주님을 사랑해야지. 저 정도로 주님과 관계를 가져야지’라는 말을 들을 만큼 신앙의 본보기가 되어야 합니다. <계속>

위 글은 교회신문 <433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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