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5-05-26 09:49:27 ]
세상에서 살다가 언젠가는 사라지고 없어질 제한적인 이성 간의 사랑도, 서로 만나 사랑하는 순간부터 그렇게 좋아할 수가 없습니다. 살아온 환경과 습관과 교육 정도가 달라도 아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세상의 사랑도 이런데 영적인 사랑은 얼마나 더 좋겠습니까? 주님도, 제자들도 우리를 향해 서로 사랑하라고 했습니다(요13:34;15:12;벧전1:22). 이성 간에 좋아지면 사랑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것처럼 우리도 모든 이웃을 향해 무제한으로 후회 없이 사랑합시다.
후회 없는 사랑
제가 외부 집회에 갈 때면 잠깐 떨어져 있는데도 우리 성도들이 보고 싶어집니다. 어디에 가든지 성도들을 향한 사랑으로 그들을 그리워합니다. 그래서 성도들의 신앙생활과 안위를 위해 항상 기도하게 됩니다. 성도들도 저를 그렇게 보고 싶어 한다고 믿습니다.
인류는 예수 안에서 사랑으로 하나 되어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서 모든 사람이 하나님 나라에 함께 가기 위해 하나님의 사랑을 나누며 살아가야 합니다. 천국을 줄 수 없는 이성 간의 사랑도 서로 그렇게 좋아하는데, 영원한 천국을 유업으로 주는 사랑은 얼마나 더 많은 사람에게 기쁨으로 나눠 주어야 하겠습니까?
주위에 있는 사람들을 한번 둘러보십시오. 예수 안 믿는 비신자들을 보면, 예수 안 믿고 지옥 가는 영혼들을 바라보면 불쌍한 생각이 터져 나옵니까? 혹은 그들에게 무관심하거나 미운 마음이 있습니까? 예수 안 믿는 사람 누구를 봐도 너무 불쌍해서 전도라고 하는 사랑의 계명을 지킬 수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사랑의 계명은 사랑이 있어야만 지킬 수 있습니다. 만일 당신 안에 사랑이 없다면 사랑을 달라고 주님 앞에 먼저 기도해야 합니다.
예수께서는 자기를 채찍으로 때리고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이는 자들까지도 회개하고 구원받기를 바라셨습니다. 제자들도 죽게 될 줄 뻔히 알면서 예루살렘 거리로 뛰어나가 복음을 전했습니다. 사도 바울은 옥에 갇혀서도 간수가 회개하기를 바랐고(행16:25~34), 죄수의 몸으로 로마에 들어가 복음을 전하다가 참수를 당했습니다. 제자들이 전한 복음의 사랑의 물결이, 수많은 선진이 지옥 가는 영혼을 살려 내겠다고 피 흘려 죽으면서까지 복음 전한 사랑의 물결이 흘러넘쳐 지금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을 알고 구원받게 된 것입니다. 이런 후회 없는 사랑을 후회 없이 전하기를 원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들을 죽이면서도 그 아들을 믿고 구원받는 우리를 보면서 기뻐하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아들은 십자가에 달려 피 흘려 죽지만 예수를 믿고 죽음과 멸망에서 구원받는 생명을 바라보시며 후회가 없다는 것입니다. 기독교인들의 복음 증거를 세상의 눈으로 바라볼 때는 손해와 어려움이 오고 다 빼앗기지만 그로 말미암아 수많은 영혼이 산다면 그는 후회 없는 삶을 사는 사람입니다. 죽도록 충성하고 이웃을 사랑하다가 천국에 간 사람들, 그들 모두가 후회 없이 세상을 살다가 간 사람들입니다.
끝없는 사랑의 힘
예를 들어 지금 불 가운데 죽어 가는 사람이 있다고 합시다. 그가 어느 나라 사람이든, 어느 동네 사람이든, 아는 사람이든, 모르는 사람이든, 그의 성씨가 무엇이든 간에 건질 수만 있다면 뛰어들어 건지고 싶은 것이 인격을 가진 사람의 마음입니다. 또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사람이 있다면 그가 누구인지 몰라도 건져 주고 싶은 것은 인간의 당연한 본능입니다. 배고파 굶어 죽는 사람이 있다면 그가 누구인지, 어느 나라 사람인지 전혀 알지 못해도 내가 그에게 먹을 것을 줄 수 있는 능력만 있다면 주고 싶은 것이 인간의 당연한 감성입니다.
오직 하나님은 멸망해서 지옥 갈 수밖에 없는 인간을 불쌍히 여기시고 사랑하셨습니다. 그러므로 구원받은 우리는 불신자를 바라볼 때 하나님과 같은 마음으로 그들을 사랑해야 합니다. 기독교의 사랑은 구원받지 못한 이들이 불쌍해서 사랑하고, 복음을 전하지 아니하면 멸망하기 때문에 사랑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사랑입니다. 끊을 수 없는 사랑, 제한할 수 없는 사랑은 상대방을 불쌍히 여길 때 이루어집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을 몰라서 하나님을 대적하고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다가 죽게 된 우리를 불쌍히 여기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어떻게 했느냐보다 우리가 어떻게 될 것인가에 더 관심이 있으십니다.
예수 믿는다고 핍박하는 사람이 있다고 합시다. 그에게 핍박을 당하는 사실보다 중요하게 생각할 것은 바로 핍박하는 그의 영혼입니다. 그가 예수를 알지 못해서 핍박하다가 깨닫지 못한 채 죽어 지옥 갈까 봐 더 걱정하고 염려해야 합니다. 이렇게 나를 대적하고 핍박하는 자라도 사랑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바로 이런 사랑을 하라고 우리에게 명령하셨습니다.
사랑을 사랑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자는 참으로 불쌍한 사람입니다. 주님이 우리 안에서 역사하시지 않고는 절대로 사랑할 수가 없습니다. 우리의 힘으로는 사랑할 수 없으니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의 성품을 제한 없이 드러낼 수 있도록 주님이 내 안에서 역사해 주셔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하신 사랑을 우리도 실천할 수 있도록 그 사랑을 얻을 때까지 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계속>
『제한 없는 열애』
윤석전 목사 著 / 연세말씀사
위 글은 교회신문 <436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