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5-06-22 14:17:06 ]
아버지를 떠난 탕자와 같이 회개하지 아니하면 망할 뿐
자신이 지옥 갈 죄를 깨달아 영원한 사랑으로 행복해야
사랑은 절대로 좌절하지 않습니다. 또한 사랑은 사랑받을 자에 절대로 양보가 없으며 끝까지 정복하는 것입니다. 인간의 사랑은 감정적인 사랑이기 때문에 변하기도 하고, 중단하기도 하고, 때로는 사랑하다가 서로 원수가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랑은 영원히 변함이 없습니다.
“유월절 전에 예수께서 자기가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돌아가실 때가 이른 줄 아시고 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니라”(요13:1).
이와 같은 하나님의 사랑으로 우리도 이웃을 사랑해야 하는 것입니다.
회개라는 축복의 길
사랑을 가진 사람은 매사에 사랑으로 행합니다. 그러나 사랑이 없는 사람은 매사에 사랑이 나타나지 아니합니다. 자신을 보지 못하고 남을 판단하기만 하는 사람에게 하나님께서는 “보라 네 눈속에 들보가 있는데 어찌하여 형제에게 말하기를 나로 네 눈속에 있는 티를 빼게 하라 하겠느냐”(마7:4)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해마다 흰돌산수양관에서 중·고등부 세미나를 마치고 돌아간 학생과 학부모들로부터 수많은 편지가 옵니다. 세미나를 통해 부모 자신들이 해결할 수 없는 자녀의 문제와 부모가 어찌할 수 없는 자녀들과의 불가능의 사건들을 해결 받았다는 감사와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겠다는 각오와 결심의 내용입니다.
중·고등부, 대학부 학생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부모를 향한 마음의 문이 조금씩 열리기 시작합니다. 자식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부모는 자기 생애를 다해서 피곤과 어려움을 무릅쓰고 돈을 벌어서 자식이 공부를 잘해서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는 모든 환경을 만들어 주기 위해 목숨 바쳐 노력하는데, 부모를 향해 자기들이 한 것은 염치없는 행동뿐이었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입니다.
집회를 통해 부모의 사랑을 깨닫고 집에 돌아가 부모님 앞에 무릎을 꿇고 그동안 부모님의 권면과 사랑이 자기들의 자유를 박탈하고 결박하며 간섭하는 시비로 알고 불순종했던 일, 부모님 주머니에서 몰래 돈을 훔치며 수없이 거짓말을 했던 일, 부모님을 욕하며 지긋지긋하게 공부하지 아니하고, 때로는 죽이고 싶도록 미워했으며 잔인하게 속 썩였던 지난 일들을 눈물로 통회하고 뉘우치며 용서를 구할 때 부모와 그 자녀는 순간에 사랑으로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부모의 사랑을 깨닫고 자신의 잘못을 뼈저리게 느낄 때 회개할 힘이 솟아나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이 주신 계명을 지키는 것은 하나님과의 질서를 이루는 것입니다.
“너희가 나를 사랑하면 나의 계명을 지키리라”(요14:15).
부모가 열심히 수고하여 번 돈으로 자녀를 학교에 보내고 옷과 학용품을 사 주며 뒷바라지를 하는데, 그 자식은 부모에게 거짓말을 하고 돈을 훔치고 부모가 준 돈으로 술 마시고 담배를 피우며 타락하는 일에 써 버린다면 얼마나 가슴 아픈 일입니까? 사랑을 줄 때 받을 줄 알아야 사랑의 질서가 유지되는데, 부모의 사랑을 받을 줄 모르기 때문에 엉뚱한 행동이 나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탕자와 같이 회개하지 아니하면 망할 뿐입니다.
만약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에 회개라는 채널이 없다면 어떻게 될까요? 하나님께서는 죄를 범한 인간에게 회개를 요구하셨습니다. 선지자도, 예수께서도, 제자들도, 초대교회도, 오늘날 강단에 서 있는 목사도 “회개하라”고 외칩니다. 이는 곧 하나님과 최고의 조화를 이루어 하나님과 하나 되라는 것입니다. 동시에 영육 간에 행복하라는 것입니다.
‘회개’라는 말이 우리에게 있어 얼마나 소중하고 감개무량한 말입니까? 하나님 앞에는 면목 없고 죄송스럽지만 끝없이 감사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진실한 회개를 해 본 사람은 겸손합니다. 죽어 멸망할 수밖에 없는 우리의 죄를 대신하여 하나님의 아들을 죽이시고 우리의 죄를 사하여 주신 그분 앞에 어찌 겸손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하나님의 사랑을 받았다면 하나님과 조화를 이루며 질서를 이루게 되는 것입니다.
침례 요한이 유대인들을 향해 “회개하라!”고 외쳤습니다.
“그 때에 침례 요한이 이르러 유대 광야에서 전파하여 가로되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왔느니라 하였으니”(마3:1~2).
이 말은 하나님의 사랑을 받아들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야 자기 자신이 행복해지고 하나님과 질서를 이룰 수 있다는 말입니다.
위대한 사랑의 조화
저는 성도가 신앙생활을 조금만 잘못해도 내가 잘못 가르쳐서 그렇다고 회개하고, 성도가 기도생활을 안 해도 내가 기도할 수 있도록 영력 있게 설교하지 못한 분량을 깨닫고 회개하고, 성도가 전도하지 않아도 전도할 만큼 성도에게 능력 있게 설교하지 못한 부분을 회개합니다. 회개하며 잘못을 깨닫는 분량만큼 잘해보려고 노력하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내 힘으로는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나에게 바라고 원하시는 분량만큼 목회할 힘을 달라고 다시금 하나님 앞에 기도하는 것입니다.
인간이 그토록 하나님을 대적하고 도전하고 무시하고 인정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을 받아들이고 인정해드릴 때까지 끊임없이 회개를 촉구하며 우리에게 사랑을 쏟아 부으십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을 깨달아 회개의 눈물과 감사로 받아들이면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위대한 사랑의 조화를 가져오게 됩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기쁨이자 우리의 기쁨으로서 오직 사랑으로 이루어지는 최고의 기업입니다. 이렇게 하나님과 위대한 조화를 이루고 하나님의 사랑 속에서 살면 기쁨과 평안이 넘치게 될 것이요, 영육 간에 하늘에서나 땅에서나 영원히 행복할 것입니다. <계속>
『제한 없는 열애』
윤석전 목사 著 / 연세말씀사
위 글은 교회신문 <439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