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5-07-06 11:25:40 ]
예수 그리스도의 능력과 권세를 우리에게도 부여하셨으니
말로만 믿는다 하지 말고 그 능력을 사용하는 자가 되어야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시는 일에 자기의 전부인 독생자를 사용하셨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주님을 사랑하는 일에 무엇을 사용했습니까? 그 크신 사랑을 쏟아 부으신 주님의 사랑 앞에 우리의 모습이 너무나 초라하지 않습니까? 자신이 주님 앞에 초라하다고 느끼는 그 순간부터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사랑의 분량을 깨닫는 것입니다.
하나님 우리 아버지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죄의 담이 가로막혀 무질서 속에 저주 아래 살던 우리가 주님의 사랑으로 하나님과 질서를 유지하게 되었으니 바로 하나님께서 자기 아들을 주셔서 우리를 사랑하신 결과입니다. 하나님의 뜨거운 사랑의 결과로 피조물인 우리 인간이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를 수 있게 되었고, 그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자녀라는 상상할 수 없는 권리를 소유하게 되었으며, 영원히 멸망할 우리 인간이 영생할 자로 신분이 바뀌었습니다. 죄인의 자식에서 하나님의 자녀로 신분이 바뀐 것입니다.
그가 우리를 사랑했기에 예수 이름으로 죄 사함을 받고, 예수 이름으로 기도할 때 응답되는 역사가 있고, 예수 이름으로 악한 영을 몰아내고, 하나님 말씀으로 생명의 양식을 먹으며 살고, 성령의 감동과 감화와 진리로 영원한 천국까지 인도받으니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 없이는 한시도 살 수 없는 존재입니다. 물속에 있는 고기가 물을 떠나 살 수 없듯이, 이 세상에 사는 모든 인간은 하나님의 사랑을 떠나서는 전혀 살 수 없습니다. 오늘 이 시간도 하나님의 사랑 안에 살고 있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하나님께서는 예수를 믿는 자에게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부여하셨습니다. 우리 인간이 이 땅에서 살다가 죽은 후에는 죗값으로 말미암아 영혼이 영원한 지옥에 가서 잔인한 고통을 당해야 마땅하지만, 하나님의 사랑은 인간이 지옥에서 당하는 고통을 방관할 수 없기에 자기 아들을 보내어 인간의 죄를 대신 짊어지고 피 흘려 죽게 하심으로 우리 인간이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도록 신분을 바꾸어 주셨습니다(롬8:15). 하나님 아버지가 사용하시는 능력과 권세를 우리에게도 부여하셨으니 우리는 말로만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지 말고 자녀에게 부여된 권세와 능력도 사용하는 믿음 있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요1:12).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아버지라 부르게 하시는 한 하나님은 우리에게서 그 사랑을 회수하실 수 없습니다. 우리 교회에 수많은 청년이 있지만 단 한 명도 제게 ‘아버지’라고 부르는 사람이 없습니다. 자식이 부모에게 당당히 요구하듯이 자신이 돈이 필요하니 달라고 요구하는 청년도 없습니다. 오직 내 자식만이 내게 와서 필요한 것을 당당하게 요구합니다. 이렇게 자녀는 아버지 앞에 자유롭습니다. 이 자유를 주시려고 하나님은 우리를 거듭나게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 아버지 앞에 자유한 자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를 때 비록 하나님 앞에 어떤 잘못을 저질렀어도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자녀에게 베푸신 사랑을 회수하지 않으며 그 사랑을 중단하거나 제한하지도 않으십니다. 탕자는 아버지 것을 자기 것처럼 여기고 아버지에게서 자기의 분깃을 받아서 뒤도 돌아보지 않고 집을 나갔지만, 아버지는 아들이 나간 그날부터 자식이 돌아오기를 기다렸습니다. 이렇듯 하나님께서도 우리의 아버지시기에 우리가 하나님을 떠났을지라도 돌아오기만 하면 받아 주십니다. 자녀는 아버지를 버릴 수 있을지 몰라도 아버지는 자녀를 버리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절대 포기하지 않으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심정에 깊이 들어가서 아버지의 사랑을 누려야 합니다. 이것이 아버지가 주시고자 하는 사랑을 받아들이는 자녀의 태도이며, 아버지의 사랑을 받아들이는 것이 곧 아버지의 기쁨입니다. 주시고자 하는 아버지의 사랑과, 아버지의 사랑을 받는 자녀가 조화를 이룰 때 아버지와 자녀는 기쁨과 행복으로 충만하게 되는 것입니다.
자녀의 사명을 다하며
“야곱아 너를 창조하신 여호와께서 이제 말씀하시느니라 이스라엘아 너를 조성하신 자가 이제 말씀하시느니라 너는 두려워 말라 내가 너를 구속하였고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 네가 물 가운데로 지날 때에 내가 함께 할 것이라 강을 건널 때에 물이 너를 침몰치 못할 것이며 네가 불 가운데로 행할 때에 타지도 아니할 것이요 불꽃이 너를 사르지도 못하리니”(사43:1~2).
야곱을 포함한 우리 모든 인류는 하나님이 창조하신 피조물입니다. 창조자가 이스라엘이라는 정치적 국호를 만들어서 하나님의 백성을 조성하셨습니다. 또 이스라엘 백성이 홍해와 요단강이라는 물 한가운데를 지나갔지만 물이 그들을 침몰하지 못했습니다. 하나님이 조성하고 만드신 백성도 이렇게 지키시는데 하물며 우리는 하나님 아버지의 거듭난 자녀가 아닙니까?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시는데 누가 우리를 송사하겠습니까? 하나님의 아들을 죽여서까지 살린 우리를 누가 해하겠습니까? 하나님은 자기 자녀를 전능하신 힘으로 끝까지 보존해 주십니다(롬8:31~37).
종은 주인의 마음에 들지 않을 때 주인이 나가라고 할 수 있으며, 일꾼도 주인이 원하는 대로 일해 주지 않을 때 그만두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일을 못해도, 그 아비에게 순종하지 않아도 끝까지 책임지고 사랑하는 자가 바로 아버지의 자녀입니다. 하나님과 우리가 부모와 자녀라고 하는 관계로 맺어지기 위해 주님은 자기의 모든 것을 다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정말로 감사할 줄 알고, 겸손히 섬길 줄 알고, 자녀에게 맡긴 사명을 감당해야 하는 것입니다. <계속>
『제한 없는 열애』
윤석전 목사 著 / 연세말씀사
위 글은 교회신문 <441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