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5-11-23 11:41:13 ]
시대는 갈수록 이성과 감정과 지성이 타락해 가니
마지막 때가 가까울수록 서로 사랑으로 하나 돼야
세상 사람들은 “돈 좀 많이 벌어서 실컷 써 보고 죽었으면…, 좋은 집에서 한번 모양새 나게 살다가 죽었으면…, 좋은 차 한번 타 보고 죽었으면 소원이 없겠다”고 말합니다. 누구나 우리 인간이 확실히 죽는다는 사실을 알기에 세상 사람들도 항상 이것 하다 저것 하다 ‘죽었으면’ 좋겠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것을 해 봐도 죽고, 못 해 봐도 죽습니다. 어차피 죽을 텐데, 겨우 한번 해 보기나 하고 죽었으면 하는 바람이 얼마나 비참합니까?
주님 오실 재림의 날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만물의 마지막이 가까왔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정신을 차리고 근신하여 기도하라 무엇보다도 열심으로 서로 사랑할찌니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느니라”(벧전4:7~8).
식어 가는 사랑
마지막 때는 사랑해야 하는데 우리의 힘으로 사랑할 수 없으므로 기도하라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성경은 마지막 때에 “불법이 성하므로 많은 사람의 사랑이 식어지리라”(마24:12)고 말하고 있습니다.
지금 시대만 해도 사랑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제 평생에 예수 믿으라고 전도하는 사람을 딱 한 명밖에 만나보지 못했습니다. 한국 땅에 기독교인이 1200만 명이라고 하는데, 그들이 하루에 한 사람만 붙들고 “예수 믿고 천국 갑시다”라고 전도한다면 얼마나 자주 예수 믿자는 소리를 듣겠습니까? 그러나 그런 소리를 듣기 어려워졌다는 것은, 남이 지옥에 가든지 말든지 관심이 없어졌다는 방증입니다. 사랑이 식어 없어져 버렸다는 증거입니다.
지금 시대는 갈수록 이성과 감정과 지성이 타락해서 자신을 어떻게 다스려야 하는지 알지 못한 채 방종을 일삼는 때입니다. 오히려 방종과 타락에 협력해야 자기를 사랑하는 것인 줄 아는 어리석은 사람이 많습니다.
사랑의 본질이 흐려지면 사람들은 모두 자기만 사랑해 주기를 바랍니다. 모든 사람이 나를 이해해 주기 바라고 나와 같은 생각으로 내 기대에 동참해 주기를 바랍니다. 그러면서 남이 하는 일에는 협력하고 동의하고 사랑하기를 원치 않기 때문에 혼돈의 시대요, 자기만 사랑하는 이기주의가 팽배한 시대가 됩니다.
이기주의가 만연한 현실에서 사랑을 찾기란 참으로 어렵습니다. 그러나 이런 때일수록 우리는 하나님에게 받은 사랑으로 이웃을 사랑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오직 사랑하려고 존재하시는 분이므로 하나님에게 사랑받은 우리도 그 사랑을 전하려고 존재해야 합니다.
사랑이 충만한 그리스도인
사랑은 생명과 같습니다. 살아 있는 나무가 자라서 열매를 맺듯 사랑이 있는 곳에는 성장이 있고 생산이 있습니다. 성경에 “구하라 그러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마7:7)라고 하셨으니 우리는 사랑을 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율법의 계명이 위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아래로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했는데(마22:36~40), 혹시 자기 영혼조차도 사랑하지 못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내 부모도, 내 형제도, 아내도, 남편도 사랑하지 못하면 그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없습니다. 만일 그렇게 사랑이 메말라 버렸다면 하나님께 사랑할 수 있는 하나님의 사랑을 달라고 속히 기도해야 합니다.
“선생님이여 율법 중에 어느 계명이 크니이까 예수께서 가라사대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 둘째는 그와 같으니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 두 계명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니라”(마22:36~40).
사랑하면 비판하거나 계산하지 않습니다. 내가 사랑한 만큼 너도 사랑해 달라고 요구하지도 않습니다. 받을 것을 계산하지 않고 주고 싶은 마음만 가득합니다. 그러므로 사랑이 있는 자에게서 영혼을 살리는 생산이 나타나고, 사랑이 있는 자가 사랑할 때 수많은 구원의 열매가 열립니다.
사랑이 없는 곳에는 투쟁과 분쟁과 싸움으로 마귀가 득세하지만, 사랑이 있는 곳에는 마귀가 발붙일 수 없습니다. 악한 마귀가 발붙일 곳이 없도록 우리 모두 사랑으로 충만해야 합니다. 우리 안에 존재하는 쓸데없는 자아, 자존심, 명예 같은 것들로 사랑이 가로막혀서는 안 되며, 오직 우리는 맑고 깨끗하며 흠 없는 사랑으로 충만해야 합니다.
구정물 통에 구정물을 붓고 가만히 놓아 두면 음식 찌꺼기는 아래로 다 가라앉고 위에는 맑은 물만 보입니다. 그러나 막대기로 저으면 가라앉은 별의별 음식 찌꺼기가 그대로 다 올라옵니다. 혹시라도 우리 모습이 이런 구정물 같지는 않습니까? 겉으로 보기에는 사랑이 충만한데, 누가 조금만 건드려도 더러운 것들이 올라오지는 않는지 점검해 봐야 합니다. 만약 막대기로 저어서 더러운 것이 나온다면 깨끗이 씻어 버리고 주님처럼 사랑으로만 가득한 본질을 가져야 합니다. 우리 안에 있는 육신의 소욕이 완전히 무너지고 오직 성령으로 충만해서 하나님께서 공급하시는 사랑만 넘쳐나는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끝>
『제한 없는 열애』
윤석전 목사 著 / 연세말씀사
위 글은 교회신문 <460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