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6-03-31 15:47:51 ]
육신에 투자한 만큼 결국 속게 되는 것이니
세상에 매이지 말고 영원한 가치를 좇아야
사도 바울이 디모데에게 “말세에는 잔인하고 악할 만큼 서로 속이는 때가 올 텐데 아무리 세상이 악해져도 너는 항상 하나님 말씀을 배우고 확신한 일에 거하라”고 당부하는 내용이 디모데후서 3장 14~15절에 실려 있습니다. 말세에는 세상이 어떻게 요동하든 상관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 말씀 안에 거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어렸을 적부터 성경을 알고 읽어야
제가 어릴 때 어머니는 하나님 말씀대로 살라고 가르치셨습니다. 주일에 오락이나 사사로운 말을 못하게 금하는 것은 물론, 물건을 사고팔지도 말라고 성경대로 가르치셨습니다(느13:15~22). 주일에는 오직 성전에서 예배드리고 하나님께 영광 돌려야 한다고 일러 주셨습니다. 또 하나님께 드릴 십일조와 첫 열매와 각종 예물은 받으시는 하나님 기쁘도록 정성스럽게 준비하라고 몸소 본을 보이며 가르치셨습니다. 또 사람이 밥을 안 먹으면 굶어 죽듯이 성경 말씀을 안 읽으면 영혼이 죽는다고 반드시 성경을 읽으라고 하셨습니다. 당시에는 말씀하시는 깊은 의미를 모른 채 그저 어머니가 시키는 대로 따라 했습니다.
그러다 초등학교 3학년 무렵에 어머니가 그토록 엄하게 하나님 말씀대로 살라고 일러 주신 의미를 깨닫게 됐습니다. 그때부터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면서 하나님께 사랑받는 행복이 어떤 것인지 다소나마 알게 되었습니다. 다른 어떤 유익이 있더라도 하나님의 관심에서 끊어져서는 절대 안 된다는 것이 제 신앙의 기본이 되었습니다. 점점 자라면서 제 임의로 살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 말씀을 경외함으로 그 말씀을 철두철미하게 지키며 신앙생활을 했습니다. 어렸을 때 어머니께 배운 신앙이 저를 지금까지 이끌어 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어릴 때부터 부모가 자녀를 말씀대로 가르쳐야 자녀가 신앙 안에서 올바른 인격을 형성할 수 있습니다. 가정교육이 그만큼 중요합니다. 디모데도 어렸을 때부터 외할머니 로이스의 무릎에서 성경을 열심히 배우며 인격을 형성해 나갔을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믿음의 가정에서 자란 신앙을 보았기에 디모데를 ‘믿음 안에서 참 아들 된 자’라고 불렀습니다(딤전1:2).
최고의 가치인 하나님 말씀을 알라
제가 아는 목사님 중에 설교는 잘하는데 생활로는 성도들에게 본이 되지 못하는 분이 있었습니다. 설교는 청산유수(靑山流水)처럼 잘하지만 그 말씀에 권위가 따르지 않았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겉과 속이 다른 삶을 살았기 때문입니다. 목회자의 이중적인 삶을 보면서 저는 ‘설교할 때 말씀의 권위가 나타나려면 목사의 삶이 중요하구나. 목사는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삶을 살아야 하는구나’라는 사실을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설교자의 삶이 하나님 말씀과 일치하지 않는다면, 그 사람 입에서 나오는 하나님 말씀은 권위를 상실합니다. 목사의 위선적인 삶이 하나님 말씀을 조롱받게 하고 무시당하게 한다는 말입니다. 우리는 하나님 말씀이 나로 인해 무시당하고 조롱당하지 않도록 말씀에 따라 순종하며 살아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를 통해서 선포되는 하나님의 말씀이 무시당하지 않습니다.
말세에는 겉으로는 하나님 말씀대로 사는 것 같으나 속으로는 세상과 타협하면서 세속적으로 사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세상에서는 그런 사람이 대접받을지 몰라도 주님 다시 오시는 그 날에는 그런 이중인격적인 사람은 절대로 대접받지 못합니다. 오직 주님과 더불어 하나님 말씀대로 산 사람들이 대접받습니다. 주님의 신부로서 신랑 되신 주님 맞이하려면, 신부가 신랑을 사모하여 신랑의 모든 것을 알려 하듯 하나님의 말씀을 알려 해야 합니다.
하나님 말씀을 안다, 즉 성경을 안다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에 관심이 충만하고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할지 그 방법을 말씀에서 찾으려 한다는 말입니다. 말씀을 피상적으로 아는 데 그쳐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마치 옷을 입고 음식을 먹듯 하나님 말씀으로 입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먹는 사람, 즉 하나님의 말씀대로 사는 사람이 되어야 주님의 신부가 될 수 있습니다. 마지막 때는 하나님 말씀을 읽는 자, 듣는 자, 지키는 자가 복 있다고 했습니다(계1:3).
날 사랑하시는 주님에게서 배우라
예수께서는 이사야 선지자가 예언한 하나님 말씀대로 한 치의 오차도 없이 그대로 다 이루셨습니다.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을 인함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을 인함이라 그가 징계를 받음으로 우리가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가 나음을 입었도다 우리는 다 양 같아서 그릇 행하여 각기 제 길로 갔거늘 여호와께서는 우리 무리의 죄악을 그에게 담당시키셨도다”(사53:5~6).
예수께서는 채찍에 맞아 살이 찢기고 심장에서 뜨거운 피가 뿜어져 나와도 ‘찢긴 내 살을 받아먹어라, 끓어오르는 내 피를 받아 마셔라. 이것이 너희의 영원한 양식이며 생명이다’라고 하시며 십자가에 달려 죽기까지 말씀에 순종했습니다. 이러한 주님의 심정을 가지고 말씀대로 행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 말씀을 성경에서 철저히 배워야 합니다. 절대 외식하여 하나님을 속이고, 나를 속이고, 남을 속이는 자가 되지 말아야 합니다. 말씀 그대로 행하여 그 말씀을 다 이루신 주님께 배워야 합니다.
주님께서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러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마11:29)라고 하셨습니다. 주님께 배워야 주님처럼 말씀대로 살 수 있습니다. 하나님 말씀대로 살면 세상에 절대로 속지 않습니다. 바울이 디모데에게 “너는 배우고 확신한 일에 거하라”고 말한 이유는 하나님 말씀을 최고 가치로 알고, 하나님 말씀대로 살아야 속이려는 세상을 이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계속>
위 글은 교회신문 <473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