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회개
*찬송: 338장 ‘천부여 의지 없어서’
*본문: 누가복음 15장 20~24절

“아직도 상거가 먼데 아버지가 저를 보고 측은히 여겨 달려가 목을 안고 입을 맞추니 아들이 가로되 아버지여 내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얻었사오니 지금부터는 아버지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감당치 못하겠나이다 하나 아버지는 종들에게 이르되 제일 좋은 옷을 내어다가 입히고 손에 가락지를 끼우고 발에 신을 신기라 그리고 살진 송아지를 끌어다가 잡으라 우리가 먹고 즐기자 이 내 아들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으며 내가 잃었다가 다시 얻었노라 하니 저희가 즐거워하더라”

하나님은 사랑이십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하나님 말씀에 불순종하고 타락해 하나님께 돌아올 수 없는 염치없는 죄인이 되었을지라도 우리를 찾으시고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라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죄를 지어 영원히 멸망할 수밖에 없는 우리를 살리려고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피 흘려 죽게 하심으로 우리의 죄를 사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그분의 사랑의 품으로 돌아오기만을 간절히 기다리십니다.

본문에서 탕자는 아버지의 재물을 가지고 먼 나라에 가서 허랑방탕하게 다 허비했습니다. 아버지 집에서 많은 재산을 가지고 나갔지만 얼마 안 가 빈손이 되었습니다. 그러고 나자 아버지를 뵐 면목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아버지는 자식이 어떠한 죄를 지었을지라도 이미 다 용서하고 기다리셨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위로를 받아야 하는 존재입니다. 세상은 우리의 빈손과 주린 창자를 채워 줄 수 없습니다. 탕자는 아버지에게 간섭받지 않아야 자유롭게 사는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재물을 탕진한 다음에는 자유할 수 없었습니다. 이처럼 세상에는 하나님을 떠나서 내 영혼에 도움을 줄 만한 어떤 자유도 없습니다. 오직 멸망을 향한 방탕과 방종만 가득할 뿐입니다.

우리는 지금 이 순간도 하나님이 주시는 공기로 호흡하고, 그분이 만들어 주신 물을 마시고, 그분이 주신 건강으로 살고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것으로 사는데도 탕자처럼 이 모든 은혜가 자기 것인 줄 착각해 하나님이 주신 인생을 탕진한다면 육신이 한 줌 흙으로 돌아간 후에 그 영혼은 어디로 가겠습니까? 우리의 육신은 흙에서 왔으니 흙으로 돌아가고, 영혼은 하나님에게서 왔으니 하나님께로 돌아가야 합니다.

성경은 목숨이 천하보다 귀하다고 했습니다.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요 사람이 무엇을 주고 제 목숨을 바꾸겠느냐”(마16:26).

고작 70년, 80년 사는 목숨이 천하보다 귀하다면, 영원하신 하나님의 아들이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고 우리에게 주신 영생(永生)은 얼마나 귀한 것이겠습니까? 기독교인은 세상에서 형통하게 살려고 예수 믿는 것이 아닙니다. 세상의 모든 것을 다 주어도 얻을 수 없는 영생을 얻으려고 예수를 믿습니다.

본문에서 아버지는 탕자가 돌아오기를 애타게 기다렸습니다. 돌아와야 탕자인 자식도 살고, 자식이 살아나는 것을 보는 아버지에게도 기쁨이 있습니다. 우리는 이 땅에 사는 동안 자신이 탕자이며 죄인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예수께서 열어 놓으신 십자가 피의 공로가 풍성한 길을 걸어가야 합니다. 그리하여 육신이 한 줌 흙으로 돌아가는 순간에 영혼은 영원한 아버지 집에 도착해야 합니다. 이 시대의 탕자여, 아버지께 돌아가기를 바랍니다. 돌아가서 아버지와 아들의 기쁨의 절정을 만들어야 합니다. 이것이 기다리시는 아버지의 소원이요, 우리의 영원한 기쁨의 절정입니다.

■ 기도: 주여, 우리는 하나님 아버지의 은혜가 없이는 살 수 없는 존재입니다. 날마다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고 아버지의 품으로 돌아가기를 원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누구나 함께하는 예배』

윤석전 목사 저

위 글은 교회신문 <474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