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6-10-24 10:35:33 ]
베드로가 유대인들에게 회개하라 외칠 때
"어찌할꼬" 외치며 통회 자복했듯이
우리도 가슴 치며 회개하여 성령을 받아야
마음이 찔려 견딜 수 없는 회개
하나님 말씀을 듣고 마음이 찔릴 때 반응은 대체로 두 가지로 나타납니다. 대적 하거나 회개하는 것입니다. 예수께서 바리새인들에게 율법을 지켜 의로워지려 하는 죄를 지적하시자 그들은 회개하기는커녕 오히려 예수와 대적하다가 끝내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아 죽게 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죗값이 가져오는 심각성을 알지 못해서 그렇습니다. 문제를 일으키고, 육체를 병들게 하고, 생각과 마음을 좌절로 몰아넣는 수많은 죄를 지으면서도 이를 심각하게 여기지 않습니다.
그런 반면에 베드로가 성령을 받은 후 예수를 전한 설교에는 수많은 유대인이 "어찌할꼬" 하며 회개했습니다(행2장). 예수께서 승천하신 후, 제자들은 마가 다락방에 모여 전혀 기도에 힘썼습니다. 예수께서 "예루살렘에 남아 아버지의 약속한 것을 기다리라"고 명하셨기 때문입니다. 드디어 오순절이 이르자, 마가 다락방에서 전심전력해서 기도하던 제자들에 게 성령이 임했습니다. 성령 충만해진 제 자들은 마가 다락방을 뛰쳐나와 예루살렘 거리에 나아가 예수는 하나님의 아들 이라고 증거했습니다. 예수처럼 십자가형에 처해질지 모르는데도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고 "너희가 신성모독죄로 죽인 나사렛 예수가 바로 하나님의 아들 메시야시다"라고 외쳤습니다.
다음은 베드로가 예루살렘에서 한 설교의 일부입니다.
"죽었던 예수를 하나님께서 다시 살리셨다. 우리 모두 이 일의 증인이다. 예수는 하나님 우편에 올리우셨고 그가 약속 된 성령을 아버지께 받아 우리에게 부어 주셨다. 이스라엘이여, 이것을 바로 알 라.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인 예수를 하나님께서 주와 그리스도로 삼으셨다!"(행2:22~37)
이런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들었을 때, 유대인들은 마음이 찔려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베드로에게 "형제여, 우리가 어찌하여야 구원을 얻을꼬" 하고 탄하며 뉘우칩니다. 이 탄식 소리에는 저주의 십자가에서 비참하게 죽은 예수가 바로 하나님의 아들이요, 그들이 고대하던 메시야시니 마지막 날 하나님 앞에 가서 받게 될 심판을 어찌 감당할까 하는 두려움이 담겼습니다. 그래서 그날 가슴을 치면서 죄를 회개하고 침례받은 남자의 숫자만 3000명이 넘었다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습니다(행2:41).
유대인들이 "어찌할꼬" 하며 회심했듯, 우리도 그와 같이 하나님 말씀을 듣거든 죄를 철저히 회개하고 돌이켜야 합니다. 회개는 하나님 앞에 죄를 내놓는 것만이 아닙니다. "회개하라"고 외치는 소리에 마음이 찔리거든 거꾸러져 통회 자복하고 다시는 그런 죄를 저지르지 말아야 합니다. 이렇게 완전히 돌이키는 회개를 할 때 하나님께서는 비록 자기 아들을 죽인 죄인일지라도 죄를 사해 주셨습니다. 세상은 죄를 많이 털어놓으면 많이 흉보고 많이 벌주고 많이 외면하지만, 하나님은 죄를 내놓은 그만큼 많이 속죄의 은총을 베푸십니다.
회개는 성령을 사귀는 첫걸음
베드로가 전한 말씀을 듣고 마음이 찔린 사람들이 "우리가 어찌할꼬" 물을 때, 성령 충만한 사도가 대답합니다. "너희가 회개하여 각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침례를 받고 죄 사함을 얻으라 그리하면 성령을 선물로 받으리니"(행2:38).
예수 피의 공로 앞에 회개한 사람에게는 성령이 임합니다. 성령은 거룩한 영이 시기에 회개하지 않으면 역사하지 않으십니다. 어떤 사람이 "성령 충만하게 하시고 은사와 능력을 주시옵소서" 애절히 기도했다고 합시다. 아무리 애절하더라도 하나님께서 보실 때 그에게 정욕이 가득하고 더럽다면 성령을 보내지 않으실 터입니다. 성령은 거룩한 자에게만 임하 십니다.
예수께서 "너희가 악할찌라도 좋은 것을 자식에게 줄줄 알거든 하물며 너희 천부께서 구하는 자에게 성령을 주시지 않겠느냐"(눅11:13)고 하셨습니다. 구하는 자에게 성령을 보내고 싶지만 보낼 수 없는 이유가 있습니다. 하나님은 죄인에게 능력을 주거나, 회개치 않은 자에게 성령을 보내시지 않습니다. 그래서 죄 사함을 얻고 성령을 선물로 받으라고 말씀하셨습니다(행2:38).
우리가 죄를 낱낱이 회개하면 하나님께서는 미쁘시고 의로우셔서 죄에서 깨끗하게 해 주신다고 하셨습니다(요일1:9). 성령은 거룩한 분이시기에 예수 피의 공로로 죄를 씻어 거룩해진 사람에게만 임하십니다. 따라서 회개는 거룩하신 성령 과 사귀는 첫걸음입니다.
자신을 포기하고 성령께 모두 맡기라
집주인이 자기 집 대문을 바꾸고 내부를 모조리 수리한다고 해도 뭐라 할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자기 것이기에 자 기 마음대로 합니다. 마가 다락방에서 성령이 예수 피로 값 주고 산 제자들을 전(殿) 삼고 임하시는 순간에도 그들은 성령의 것이기에 성령께서 마음대로 사용 하실 권리가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유대인에게 복음을 전하다가 돌에 맞아 죽는 데 쓰고, 어떤 사람은 이방인에게 복음 증거하다가 십자가에 못 박혀 죽는 자리에 내어 주셨습니다.
성령의 사람은 성령께서 마음대로 쓰십니다. 성령의 감동과 감화에 따라 움직이는 사람에게서 성령의 역사를 선명히 볼 수 있는 것은 자신의 권리를 모두 성령에게 내맡겼기 때문입니다.
회개는 말로만 죄를 털어놓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을 포기하고 성령께 완전히 내맡기는 것입니다. 그런 사람은 성령의 특성이 역사하기에 능력과 은사가 저절 로 나타납니다. 성령께 장악당한 사람이 병든 자에게 손을 얹고 성경 말씀으로 명령하면 병이 낫습니다. 이런 역사는 오직 성령께서 하시는 사역입니다.
이러한 성령의 역사는 회개한 만큼 내게서 나타납니다. 성령께서 당신을 능력 있게 사용하길 원한다면, 자신을 비워야 합니다. 성령이 충만하면 생각과 가치관이 달라집니다. 성령이 충만하다는 말은 성령이 나를 온전히 장악하고 그분의 뜻대로 움직이도록 성령의 생각에 모든 것을 맡기는 것을 말합니다.
<계속>
위 글은 교회신문 <500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