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전 목사 주제 설교 ‘회개하라’(15)] 예수 십자가 피의 공로를 움켜쥐고 회개하라

등록날짜 [ 2017-01-10 15:07:50 ]

죄를 숨기지 않고 드러내는 것이 하나님 사랑받는 비결
예수 죽음의 가치를 알고 회개할 때만 속죄받을 수 있어


절대 숨기지 말아야 할 죄
하나님의 뜻대로 살려고 노력하지만 저 역시 때때로 실수나 잘못을 저지릅니다. 그럴 때면 제 실수나 잘못을 주님 앞에 철저히 회개해 죄 사함을 받고, 성도들에게도 솔직히 제 잘못을 시인하며 제가 그런 못난 부분이 있으니 저를 위해 기도해 달라고 요청합니다. 목사가 그렇게 죄를 내놓고 성도들 앞에 용서를 구하면, 성도들도 목사의 잘못을 반면교사로 삼고 성도 자신들도 더욱 겸손히 죄를 내놓고 통곡하며 회개하고 새로워집니다.

그런데 만약 목사가 하나님 앞에서 죄를 회개하지도 않고 성도들 앞에 잘못을 탁 터놓고 시인하며 용서를 구하지도 않으면, 성도들은 자신도 모르게 목사를 정죄하게 됩니다. 회개하지 않는 목사가 강단에서 하나님 말씀대로 살라고 설교할 때, 그런 목회자를 보면서 바리새인처럼 겉과 속이 다른 위선자라고 여길 것이기 때문입니다.

죄는 크든 작든 끄집어내서 회개해야 해결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죄를 숨기지 말고 예수 십자가 피의 공로 앞에 꺼내 놓고 죄 사함받으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 피의 공로로만 죄를 사함받습니다(사1:18). 우리가 말씀대로 살지 못한 죄를 내놓고 회개하면, 하나님께서는 그 죄를 사해 주시되 기억조차 하지 않으십니다(사43:25).

우리는 지난날 지은 죄를 예수 피의 공로 앞에 모두 드러내 놓고 회개해야 합니다. 주님 앞에는 어떤 죄라도 숨기지 말아야 합니다. 죄를 숨기면 주님을 잃습니다. 죄를 숨기는 만큼 복 받을 기회도 잃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무슨 죄든 주님 앞에 내놓으면 주님께서 나를 진단하시고 처방하십니다.


예수 피의 공로를 겨냥한 회개
주전 600년경 이사야 선지자는 말했습니다.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가 나음을 입었도다”(사53:5).

이사야 선지자가 한 그 약속의 말씀을 이루시려고 하나님의 아들 예수께서 친히 채찍에 맞아 피 흘리셨습니다. 그 말씀이 내 몫이 되려면 나를 위해 채찍에 맞아 피 흘리고 고통당하고 십자가에서 죽으신 주님 앞에 내가 저지른 못된 죄를 내놓아야 합니다. 그래야 나를 죽이러 들어온 질병을 고칠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 병을 앓다 죽는 길밖에는 없습니다. 게다가 회개치 않은 영혼은 ‘죗값은 사망’이기에 죽은 뒤 지옥에 가야 합니다. 죄를 감추면 결국 목숨을 잃고, 영혼은 지옥에 가서 영원히 불타는 고통을 당합니다.

우리는 무엇보다 먼저 내 속에 있는 죄를 찾아서 주님 앞에 내놓아야 합니다. 그러면 주님은 자기 피로 우리 죄를 씻어 주십니다. 죄를 감추면 주님께서 하늘나라 가는 길을 감추시지만, 죄를 내놓으면 우리에게 하늘나라로 가는 길을 밝히 보이십니다.

역설적이게도 우리는 죄인이기에 은혜를 받았습니다. 죄가 풍성한 까닭에 하나님 만날 자격을 얻었고, 하나님께 사랑받을 자격을 갖췄습니다. 그리고 죄를 철저히 회개해야만 하나님의 사랑을 알 수 있습니다. 회개야말로 하나님의 사랑을 소유하는 비결입니다. 하지만 회개를 해도 내 방식대로 해서는 안 됩니다. 회개는 반드시 예수 피의 공로를 겨냥해야 합니다. 회개를 받아 주시는 예수 앞에 내 죄를 들고 나와야 합니다.

궁사가 화살을 들고 과녁을 향해 힘껏 당기듯이, 죄를 들고 믿음의 활로 예수 피의 공로를 향해 힘껏 당겨 죄를 버려야 합니다. 이렇게 회개한 사람에게만 예수의 피가 죄를 사하는 효력을 나타냅니다.


예수 죽음의 가치를 아는 회개
구약 시대에 이스라엘 백성은 죄를 용서받으려고 하나님께 제사를 드렸습니다. 하나님께 제사를 드릴 때 소, 양, 비둘기 혹은 염소 같은 짐승을 제물로 삼았습니다. 속죄받으려고 제물로 삼은 어린양을 먼저 성전에 있는 제사장에게로 끌고 와야 합니다. 그 죄인은 양의 머리에 안수해서 자신의 죄를 전가(轉嫁)한 후 직접 그 양을 잡았습니다. 그때 그 양의 피를 받아 제사장에게 가져다주면 제사장은 제단 사방에 뿌립니다.

제사를 드리는 사람은 이렇게 양을 죽이고 그 피를 받아 뿌리는 과정을 통해서 자신이 죽어야 할 죄를 양이 대신 지고 죽는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회개합니다. 그러면 ‘죄의 삯은 사망’을 인정하는 신앙 양심이 솟구쳐 올랐습니다. 자기가 죄를 짓지 않았다면 양이 잔인하게 피 흘리고 각이 떠져 죽을 리 없기 때문입니다. 왜 속죄 제물인 양이 자기 죄를 짊어지고 죽어야만 했는지, 또 죄의 대가는 반드시 죽음이라는 죄의 결과를 알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받으시는 제사에는 항상 ‘죗값은 사망’이라는 사실을 인정하는 회개가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죄의 삯을 알지 못하는 제사는 받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제사는 단순히 짐승을 잡아 죽이는 행위가 아닙니다. 우리가 죄의 결과를 분명히 알기를 원하셨고, 죗값은 오직 피를 흘려야만 갚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기 원하셨습니다(호6:6).

이와 마찬가지로 현재 살아가는 우리도 회개할 때는 그 죄의 삯인 사망을 십자가에 피 흘려 죽으심으로 갚으신 예수의 죽음의 가치를 알아야 합니다. 예수의 죽으심이 죄인인 나의 죗값을 갚았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예수께서 우리의 죄를 인하여 피 흘려 죽으신 가치가 얼마나 큰지 알면 주님 앞에 사랑의 노예가 되어 주님을 영원히 떠날 수 없습니다. 우리 안에 예수 심정, 예수의 체온과 맥박, 예수 생애가 부인할 수 없도록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가슴속에서 이 같은 경험을 해야 은혜의 값을 알고, 회개를 위해서 내놓은 목숨의 값을 알게 됩니다. 회개하는 사람은 예수 피의 가치, 죽음의 가치를 아는 신앙 양심을 가지고 신앙생활 합니다.


<계속>

위 글은 교회신문 <511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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